- 옥정호 풍경 품은 앙갤러리서 4월 26일까지… 시간의 층위 시각화한 대작 선보여

삶의 궤적을 주름이라는 독창적인 조형 언어로 풀어내는 김철규 작가의 개인전 <SYMBOL – 인간이 빚어놓은 예술, 캔버스에 새겨진 침묵의 조각>이 오는 2월 21일부터 전북 임실군 앙갤러리에서 개최된다.
■ 주름, 쇠퇴의 징후가 아닌 존재의 가장 진실한 기록
김철규 작가는 오랜 시간 ‘주름’을 화두로 작업해왔다. 그에게 주름은 단순히 노화로 인한 신체의 변화가 아니라, 인간이 세계와 맞닿으며 남긴 시간의 축적물이자 삶의 흔적이다.
작가는 대학 시절 겪은 부친의 서거와 사회적 비극을 통과하며 ‘인간의 가장 직접적인 진실은 무엇인가’를 자문했고, 그 해답을 우리 몸에 새겨진 정직한 기록인 주름에서 찾았다. 이번 전시의 타이틀인 'SYMBOL'은 주름이 인체를 넘어 보편적 존재의 상징으로 확장되었음을 의미한다.
■ 덜어냄을 통해 드러내는 역설의 미학
김철규의 작업은 일반적인 회화의 문법인 ‘더하기’가 아닌 ‘덜어냄’의 과정을 따른다. 안료를 수십 번 겹쳐 쌓은 뒤, 사포를 연필처럼 깎아 표면을 다시 갈아내는 방식이다.
이 집요하고 숭고한 노동의 과정은 삶이 채움과 비움의 연속이라는 작가의 철학을 대변한다. 갈아내어 지워진 자리는 결핍이 아니라 오히려 감춰져 있던 시간의 층위를 드러내며 정교한 화면을 완성한다.
■ 옥정호의 고요 속에서 마주하는 삶의 흔적
전시가 열리는 앙갤러리는 옥정호의 수려한 풍경을 품고 있어, 작품이 지닌 시간의 결을 감상하기에 최적의 장소다.
전시기획을 맡은 오팔아트센터 박제리 관장은 "이번 전시는 살아온 시간을 긍정하고 받아들이는 태도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라며, "각자의 시간을 지닌 사람들이 한 공간에서 자신의 삶을 새롭게 인식하는 경험이 되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전시 개요]
• 전시명: SYMBOL – 인간이 빚어놓은 예술, 캔버스에 새겨진 침묵의 조각
• 작가: 김철규 (KIM CHUL KYU)
• 기간: 2026. 2. 21(토) – 4. 26(일)
• 장소: 앙갤러리 (전북 임실군 운암면 운정길 96-15)
• 오프닝: 2월 21일(토) 오후 3시 (작가 도슨트 포함)
[작가 프로필]
현) 덕성여자대학교 겸임교수
조형예술학 박사(국립군산대학교), 홍익대학교 대학원 회화전공 졸업
개인전 33회(가람화랑, 오산시립미술관 등), 2025 KIAF·화랑미술제 참가
이번 전시에 관한 자세한 문의는 오팔아트센터 박제리 관장(theonlyearth2030@gmail.com)에게 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