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밭 매는 여인들의 시낭송반 개설

임실군립 오수도서관 어르신 시낭송반

작성일 : 2022-05-04 23:37 수정일 : 2022-05-06 11:02 작성자 : 이용만 기자

 

 

임실군립 오수도서관(담당 심소리)에서는 2022년 5월 4일(수) 오전 10시에 오수 근방에서 사는 어르신들을 위한 시낭송반을 개설하고 개강을 하였다.

 

‘2022년 오수도서관 문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열린 시낭송반 학습은 “낭만이 흐르는 시낭송”이라는 주제 아래 오수를 비롯한 임실 군민을 대상으로 수강생을 모집하였으며 이날 개강식에는 정원 10명 모집에 14명의 수강생들이 참가하여 진지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다.

 

강사로 나선 시낭송가요 시인인 이용만 강사는 지금까지 많은 세월을 살아오면서 수많은 사연들을 안고 살아온 어르신들에게 시낭송을 통한 정서적 안정과 노년을 보다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준 오수도서관 측에 감사를 드리며 이 기회를 잘 이용해서 시낭송을 통하여 생활 속에서 위로와 활력을 찾아가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피력하면서 수업을 시작하였다.

 

 

첫날에는 시낭송의 기초 사항으로 시낭송을 하면 어떤 좋은 점이 있는가와 시낭송을 하면 무엇이 달라지는가에 대한 내용으로 학습을 시작하였다.

시낭송을 하면 오래전 학창 시절로 돌아갈 수가 있으며 그때 문학소년 소녀였던 때에 읊었던 시들을 다시 찾아 읊을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하였다. 또한 다시 공부할 수 있는 기회와 새로운 장기와 특기도 생긴다고 하였다.

 

시낭송을 하면 달라지는 것으로는 한가한 시간을 시를 외움으로써 채울 수 있고 산책이나 걷기 운동을 하면서 시를 외우면 지치지 않고 운동을 할 수 있다고 하였다. 시를 외우면서 가면 15층 계단도 금방 걸어서 올라갈 수 있다 하였다.

시낭송을 하면 자신의 브랜드가 높아지며 자심감도 생기고 노래 대신 시낭송으로 대체할 수 있다 하였다. 또 무대 경험을 할 수 있으며 목소리를 바꿀 수도 있다 하였다.

그리고 시낭송의 기초 지식으로 시낭송 하는 방법에 대한 공부도 하였다. 제목을 낭송하고 3초 정도의 여유를 가진 뒤 작가의 이름을 밝히며 다시 3초 정도 여유를 두고 본문을 낭송하라 하였다.

낭송하기 전에 단전호흡으로 숨을 배에 모아서 배에 힘을 주면서 낭송하라 하였다. 발음을 정확하게 하며 소리와 눈빛과 표정과 몸동작을 적절히 표현하라 하였다. 시낭송은 하나의 공연임을 염두에 두고 시현하라고도 하였다.

시낭송을 잘하는 방법은 연습에 또 연습이라며 시 한 편을 외우려면 100번을 외워야 하고 무대에 서려면 다시 100번을 외워야 한다고 하였다.

 

첫날의 시낭송 대상 시는 시인 김소월의 「접동새」와 이생진 시인의 「내가 백석이 되어」를 대상으로 시낭송에 대한 학습을 진행하였다.

김소월의 접동새는 전설로 내려온 접동새에 대한 이야기를 모티브로 써진 시다. 접동새는 두견새, 귀촉도, 쑥국새, 불여귀, 망제혼, 자규로도 불리며 밤중에만 우는 새인데 계모에게 학대받다가 죽어서 접동새가 되어 밤이면 구슬프게 울어대는 사연이 담긴 시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시를 낭송하는 방법을 학습하였다.

 

이생진 시인의 내가 백석이 되어는 일제 강점기에 서울에서 활발하게 시인으로 활동하다가 만주로 건너간 뒤 해방이 되어 고향인 북한 정주로 돌아간 시인 백석이 사랑했던 여인, 김영한과의 애달픈 사연을 이생진 시인이 백석의 혼이 되어 김영한의 애칭이었던 자야를 만나러 가서 하소연하는 가상적인 이야기를 배경으로 하는 시다.

 

수강생들은 오수에서 시낭송 프로그램이 열리는 것에 대한 고마움과 반가움으로 바쁜 일을 제키고 참가하였으며 시낭송을 통하여 힘들고 고달픈 삶 속에서 찾는 마음의 위안과 다시 학생이 되어 배우는 기쁨으로 수업에 성실히 임할 것을 다짐하기도 하였다.

 

 

 

 

이용만 기자 ym60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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