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모예의 정원에서 만끽한 봄 꽃 향연

수목원을 방불케 하는 규모의 35년 가꾼 정원 무료 개방

작성일 : 2022-05-06 13:32 수정일 : 2022-05-07 10:14 작성자 : 이상희 기자

지난 주말에 군산 옥산저수지(군산호수) 부근에 있는 군산 모예의 정원에 다녀왔다. 군산 모예의 정원은 별도의 주차장이 없는 곳이라 정원 울타리 옆 갓 길에 주차 행렬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정문에서 좀 떨어진 곳에 주차를 하고 낮은 울타리 안으로 들여다 보이는 정원 풍경을 감상하면서 걸어갔다.

 

한 눈에 보기에도 꽃과 나무가 많고 부지도 꽤 넓어 보인다. 자연석에 덩굴식물이 휘감고 자라고 있는데 마치 오래된 역사를 품고 있는 돌탑처럼 세월의 흔적이 느껴진다. 철쭉인지 진달래인지 진분홍으로 화사하게 핀 꽃을 보니 마음마저 화사해지는 느낌이다.

정원 안 이곳저곳에 쉴 수 있는 탁자와 의자도 많이 있어서 가족 단위로 삼삼오오 앉아 담소를 나누는 모습이 평화로워 보인다.

드디어 도착한 모예의 정원 카페입구에 들어서는데 와우! 순간적으로 감탄사가 터져 나온다. 맞은 편 창을 통해 들어오는 봄 꽃의 향연에 무릉도원이 있다면 이렇지 않을까 싶을 만큼  환상적인 경치가 단번에 눈과 마음을 사로잡아 버린다.

 

정원이라는 이름이 겸손하게 느껴리 만큼  수종이 다양하고 많아 수목원을 방불케 한다.  꽃잔디, 팬지, 튜울립, 철쭉, 복사꽃, 초롱꽃 등 웬만한 봄 꽃들이 정원 한 가득 피어있다. 소나무, 단풍나무, 은행나무 탱자나무 등 나무도 수백여 그루는 족히 되어 보인다. 이름을 알 수 없는 신기한 식물들 구경하는 것도 재미나다.

군산 모예의 정원에는 특이하게도  수 십 년 된 탱자나무가 많이 있는데 앙증맞은 흰 꽃이 활짝 피어서 여느 봄 꽃 나무 못지않게 예쁘다.

정원 곳곳에 정자도 많이 마련되어 있어서 가족단위로 와서 머물다 가기 좋은 곳이다. 정원 부지가 넓고 군데군데 쉴 수 있는 정자가 많이 있어서 방문객이 웬만큼 많아도 북적거리지 않고 여유롭다.

짧게 나마 정원 둘레를 산책할 수 있는 둘레 길도 조성되어 있어서 천천히 한 바퀴 돌면서 구경하기 좋다. 제일 좋은 건 시원한 정자에서 음료 마시면서 꽃 향기에 취해 예쁜 정원을 실컷 감상하는 것이다.

 

활짝 핀 흰 복사꽃이 너무 화사해 조화 같아서 나도 모르게 만져보게 된다. 군산 모예의 정원은 35년 간 가꾼 정원이라는데 진짜 꽃과 나무가 정성스럽게 잘 가꾸어져 원 없이 꽃을 볼 수 있는 곳이다. 게다가 입장료도 없는 착한 정원이다.

 바퀴 돌아보고 정원 맨 아래쪽 끝부분에 조용한 곳을 찾아 자리를 잡아놓고 음료 주문하러 갔다. 주문하러 가는 길에도 이미 지나오면서 보고 찍었는데도 또 다시 연신 사진을 찍으면서 갔다. 안 찍고는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가 없는 군산 모예의 정원이다.

 

정원에서 열심히 꽃 잔디를 가꾸고 계신 분이 혹시 주인장이신가 궁금했는데 일하고 계시는데 방해 될 까봐 여쭤보지는 않았다. 정원 카페 로망이 있는 일인 인지라 이것 저것 궁금한 것이 많았는데 많이 아쉽다.

군산 모예의 정원 대표메뉴 곷감 인절미 케익 ?아이스크림? 이름이 정확히 맞는지 모르겠지만 무튼 여기서는 이걸 먹는 게 국룰인 듯 하다. 음료는 오미자랑 청포도 에이드 시켜서 마셨는데 날이 더워서 시원하고 맛이 좋았다.

정자에 들어가 두 다리 쭉 뻗고 편하게 앉아서 바깥 정원 풍경 내다보면서 음료도 마시고 낮잠도 자고 힐링 듬뿍 하고 왔다. 

 

 

이상희 기자 seodg10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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