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단 하나뿐인 샌드위치 만들기

전주 어울림 작은도서관 어린이 위안 잔치

작성일 : 2022-05-07 06:26 수정일 : 2022-05-07 10:14 작성자 : 이용만 기자

 

 

 

가게에서 사 먹거나 엄마가 만들어준 샌드위치만 먹다가 자기가 직접 만든 샌드위치를 먹어보면 어떤 맛이 날까?

남녀의 역할이 모호해지고 자립의 세대를 살아가고 있는 어린이들에게는 음식 만들기가 꼭 필요한 일이며 내가 직접 만들었다는 것에 의미를 둔다면 귀한 샌드위치가 될 것이다.

어린이날은 가족과 함께 나들이를 가기 때문에 다음날인 5월 6일(금), 전주시 덕진구 인후동에 있는 어울림 작은도서관(관장 이용만)에서는 인근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오후 1시부터 두 타임으로 나누어 나만의 샌드위치 만들기 체험의 기회를 제공 하였다.

 

오전 10시부터 도서관 운영위원들이 미리 나와 준비를 하였다. 감자 껍질을 벗기고 찜통에 넣어 찐 다음 으깨어 놓고, 달걀도 쪄놓고, 당근과 오이도 껍질을 벗겨 준비를 해놓았다.

 

오후 1시가 되자 먼저 체험을 할 첫 팀의 어린이들이 도착하였다. 조리에 들어가기 전에 몸과 마음을 정숙히 가다듬은 후 위생장갑을 끼고 음식 조리 체험을 시작하였다.

먼저 빵을 세로로 2/3 정도 잘라 놓고 오이와 당근을 다지기 시작하였다. 자기가 먹기 좋도록 정도에 맞추어 다지기를 한 다음, 이번에는 달걀을 절반으로 잘라 잘게 썰어 으깨어 놓았다. 그리고 감자를 으깨어 준비한 양념 그릇에 넣고 잘 섞었다.

 

다시 칼이나 수저를 이용하여 딸기 쨈을 빵 안쪽에 발랐다. 그리고 준비한 감자와 당근과 오이와 달걀을 으깬 속을 듬뿍 넣었다. 자기의 먹성에 따라 양을 조절하여 넣고 다시 모양을 잡아 마무리를 한 다음 접시 위에 올려놓았다.

 

 

자기가 만든 자기만의 샌드위치를 감상하는 시간이었다. 그런 다음 은박지로 곱게 싸서 나누어준 작은 비닐가방에 넣었다. 오늘 만든 것은 샌드위치 2개였다.

 

샌드위치 만들기가 끝나고 경품 추첨의 시간도 가졌다. 당첨될 확률은 33.333%. 꼭 추첨하게 해달라고 기도하는 모습이 전혀 욕심쟁이로 보이지 않는 것이었다. 상품은 크기는 달라도 가격은 같은 것이었다.

 

평소에 도서관에 와서 주로 책 읽는 일에 집중했던 아이들이 어린이날을 맞이하여 자기가 좋아하는 샌드위치를 자기 마음대로 속을 넣어서 만들어보는 일이어서 모두들 기뻐하며 열심히 만들었다.

다만 아직은 코로나 전파가 염려되므로 먹는 것은 집에 가서 먹도록 포장을 하였다. 아울러 부모님께 음식 솜씨 자랑도 하며 나도 음식을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도 갖게 하였다.

 

나만의 샌드위치 만들기에 참가한 어린이들은 내 손으로 직접 만들어보니 평소에 별로 좋아하지 않던 채소가 들어갔는데도 아무렇지도 않게 먹을 수 있었다며 좋은 기회였다고 소감을 말하기도 하였다.

 

참가자들이 여학생보다 남학생이 많은 것은 자립의 시대에 바람직한 일이 아닐까 한다.  참관했던 학부모도 모든 일이 남녀의 역할이 없어지고 누구나 감당해야 하는 시대에 살면서 어려서부터 가사를 돕고 자기가 먹을 음식을 자기가 직접 만들어 본다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며 좋은 체험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감사해 했다. 

 

 

 

이용만 기자 ym60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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