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다.
새봄이라 부른다.
만물이 소생하고 새로운 기운이 만방에 가득하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봄이 오면 새로운 기운이 돋는다.
그런데도 전혀 달라지지 않는 사람은 살아있는 생명체가 아니다. 죽은 물체다.
봄을 맞이하여 나를 새롭게 소생시켜 보자. 건강은 저절로 따라온다.
행여 나이 많아 소생해 보았자 얼마나 소생하겠느냐고 생각하지 말자.
단 하루라도 새롭게 살면 가치가 있는 것이다.
봄을 찾으러 가자.
일단 밖으로 나가자
봄이 오고 있는데 방안에 틀어박혀 있으면 안 된다.
밖으로 나갈 일이다. 그리고 봄을 찾아 나서자.
봄찾기는 어떻게 하는가?
먼저 나물 캐기를 하자.
봄에는 새로 돋아난 봄나물이 있다.
봄나물은 봄기운을 가득 머금고 올라온다. 그래서 눈이 내려도 죽지 않는다. 기운이 팔팔하기 때문이다.
나물 캐기를 하자. 칼과 바구니를 들고 들판으로 나가자. 들판이 아니라도 작은 텃밭이나 산자락도 괜찮다. 먼저 눈에 띄는 것이 쑥이다. 덤불 속을 헤치면 뽀얀 쑥이 숨어 있다. 새싹을 만지는 감촉이 새롭다.
여기저기 맨땅에는 달래나 냉이가 나 있다. 그것을 한 포기씩 캐어 담는 동안 봄기운이 온몸을 감싼다.
이리저리 둘러보면 씀바귀도 있고 돌나물도 있다.

봄나물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향긋한 봄나물로 입맛을 돋우자.
나물 캐기로 가져온 나물을 요리하여 먹으면 봄기운이 몸속으로 들어온다. 나물 캐기 못한 사람은 시장에 가서 봄나물을 사오면 된다.
봄나물을 먹으면 봄기운이 몸 안으로 들어와 몸에 새 기운을 불어넣어 주고 기분을 상쾌하게 해준다.
쑥은 쑥국을 끓여 먹고 냉이는 쑥국에 함께 넣으면 좋다. 달래는 무침으로 먹으면 좋다. 달래는 잘게 썰어 간장에 넣어서 양념장으로 만들어 먹으면 좋다.

봄나물울 먹으면 봄 기운이 몸속으로 들어온다
봄찾기 놀이를 하자.
봄찾기 내기를 하는 것이다.
필기도구를 가지고 들판으로 나가 봄에만 볼 수 있는 것들을 찾아 적어본다.
파릇파릇 돋아난 풀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적어본다.
졸졸 흐르는 개울에서는 파랗게 돋은 미나리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행여 개구리를 만나면 ‘개구리’라고 적는다. 나비를 만나기도 하고 겨울잠을 자고 나온 다람쥐를 만나기도 한다.
봄찾기 놀이는 아이들을 데리고 나가 가족들이 함께 하는 것이 좋다. 가장 많은 것을 적은 사람이 봄찾기 왕이 되는 것이다.
봄기운 마시기를 하자.
공기 좋은 곳을 찾아가 봄기운 마시기를 하는 것이다.
거기에 경치가 좋은 곳이면 더 좋다.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가 천천히 뱉는 것이다. 배를 불룩하게 복식호흡도 하고 가슴을 크게 부풀리며 흉식호흡도 해본다. 거기에 명상까지 해보면 더 좋다.

봄기운을 마시면 건강해진다.
자연과의 대화를 하자.
자연과의 대화는 정서 함양에 좋다.
사람은 누구나 이미 자연과의 대화를 해보았다.
고민이 많은 사람이 밤중에 밤하늘을 바라보며 달을 향해 하소연하고 별을 향해 별처럼 반짝이는 눈동자를 가졌던 소녀를 그리워하며 중얼거렸다.
흘러가는 구름을 바라보며 중얼거리고 먼 산을 바라보며 그리워하는 것 그것이 자연과의 대화다.
돋아난 새싹을 향해 말을 건네며 바 밑에 피어있는 작은 냉이꽃이나 민들레꽃을 바라보며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다. 나비나 벌에게도 말을 해보는 것이다.
처음에는 혼자만 이야기를 하지만, 계속하다 보면 꽃이나 나비에게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봄이다.
만물이 소생하는 봄을 잘 살아가면 봄맞이를 해야 한다.
올봄에는 여느 봄처럼 평범한 봄을 보내지 말고 의미가 다른 봄을 보내려면 봄맞이를 하자.
나물 캐기를 해보고, 봄찾기 놀이를 해보며 봄나물로 입맛을 돋우며 봄기운을 마시고
자연과의 대화를 나누어 보자.
그러면 2026년의 봄은 가장 빛나는 봄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