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일 맞은 국립 임실호국원 사전 참배

나라 지켰던 존귀한 영혼들에게 묵념

작성일 : 2022-06-03 06:52 수정일 : 2022-06-03 08:50 작성자 : 이용만 기자

 

 

제67회 현충일이 다가온다.

현충일에 가슴 아픈 사람들이 얼마나 많을까?

온 국민이 가슴 아파하는 날이다. 그래서 휴일로 정하고 아픈 가슴을 달래라 했나보다. 또 참배를 위하여 이동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을까?

 

현충일 당일에는 참배객들로 붐벼 발을 들여놓기 어려울 것이니 미리 다녀와야 한다는 재야 인문 사학자 천판욱 선생님의 조언을 따라 국립 임실호국원을 향하여 출발하였다.

 

국립 임실호국원은 전라북도 임실군 강진면 호국로에 있다. 임실에서 청웅과 갈담을 거처 순창으로 가는 길목이다.

 

이곳에는 그야말로 국가와 민족을 위해 목숨을 바친 사람들만 모여 있는 나라 사랑 영혼들의 안식처다.

국립 임실호국원에 묻히는 사람들은 법으로 정해져 있다. 국립 서울, 대전 현충원에 안장되는 사람들과는 조금 다르다.

이곳 임실호국원에는 참전유공자, 10년 이상 장기복무 후 제대한 군인, 전몰‧순직 군경, 전상군경, 공상군경, 무공수훈자 등의 사람들이 대상자들이다. 참전유공자 가운데는 해외에 나가서 복무한 군인들도 해당이 된다. 베트남 전쟁에 파병된 군인들도 이곳에 묻힌다. 혼자만 묻히는 게 아니라 배우자도 따라와 같이 묻힌다.

 

현충일을 맞아 국립 임실호국원 사람들은 바쁘다. 6월 6일 당일에는 참배객들로 붐비기 때문에 미리 준비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올해는 코로나가 풀려서 더 많은 참배객들이 올 것이기 때문이다.

 

국립 임실호국원에서는 미리 홈페이지를 통하여 6월 6일 당일을 피하여 사전에 참배해 줄 것을 권장하고 있다.

당일에는 자동차를 타고 원내로 진입할 수 없음으로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셔틀버스는 임실역에서 출발하여 임실 공용버스터미널을 지나 호국원으로 오는 버스가 있고, 청웅면 소재지에서 호국원으로 오는 버스가 있다. 그리고 호국원 내에서도 현충문에서 묘역으로 가는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또 하나, 길거리에서 꽃을 사고파는 사람들이 있어 붐비니 꽃은 미리 사 오던지 호국원 매점을 이용할 것을 당부한다. 꽃은 조화가 아닌 생화를 가져올 것을 권장한다. 조화는 잔해 처리가 어렵고 환경 훼손의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또 너무 일찍 오는 사람도 있기 때문에 오전 7시 이전에는 원내 진입이 불가하며 충령당 추모실 이용시간을 15분으로 제한한다는 것도 미리 알아두어야 할 것이다.

 

 

국립 임실호국원에 안장되기를 희망하는 대상자들은 살아생전에 안장 심의를 신청을 할 수 있다. 전에는 연령이 80세가 되어야 가능했는데 75세로 낮추었다. 국립묘지 안장 시스템을 이용하거나 전화로 신청할 수 있다.

 

국립 임실호국원에서는 코로나19나 기타의 사정으로 참배가 불가능한 사람들을 위하여 참배를 대행해 주기도 한다. 의전단이 묘역의 안치단을 직접 방문하여 비석을 닦아주고 헌화를 하며 참배를 하고 사진을 핸드폰으로 전송해 준다.

참배를 대신해주는 것에 대해서는 고개가 갸우뚱해지기도 하고 끄덕거려 지기도 한다. 조상님들이 이해해 주실지 그것도 갸우뚱과 끄덕거림이 교차한다.

 

이곳 국립 임실호국원은 필자가 가까운 갈담초등학교에 근무하면서 해마다 현충일 전인 6월 4일이나 5일에 학생들을 데리고 와 걸레로 비석을 닦아주던 곳이다. 학생들은 정성 들여 비석을 닦았다. 먼지와 새똥을 닦으면서 생각하고 느낀 것을 글로 써서 신문이나 잡지에 발표하기도 하였는데 현충일 기념 전국 어린이 호국 백일장에서 통일부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국립 임실호국원과 같은 국립호국원은 영천, 이천, 산청, 괴산 호국원이 있다. 그리고 국립 서울 현충원과 대전 현충원이 있으며 국립 4‧19 민주 묘지와 3‧15 민주 묘지가 있고 국립 5‧18 민주묘지가 있다.

 

국립임실호국원 묘지 위쪽에서 바라보면 주변의 풍경이 정말 좋다. 하얗게 빛나는 백련산을 중심으로 주변의 산들이 호국원을 호위하듯이 둘러싸고 있다. 과연. 국풍이 자리를 잡았음직한 명당자리라는 생각이 든다.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이미 안장할 자리가 차서 더 이상 묻힐 자리가 없다는 것이다. 더 확장하든지 옆에 따로 마련을 하여야 할 것 같다.

 

살아서 국가와 민족을 위하여 좋은 일 했으니 죽어서라도 좋은 곳에 묻혀 편안히 안주하시라고 머리 숙여 참배하고 호국원을 떠날 때에는 해도 서산으로 기울어 이젠 돌아가도 좋다고 눈짓해준다.

 

 

이용만 기자 ym60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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