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 중심에 위치 접근성이 우수하고 넓은 부지에 호수와 울창한 숲이 어우러진 힐링 명소
긴 가뭄 끝에 단비가 내려서 초여름의 싱그러움이 한 껏 도드라져 온 천지가 초록초록하다 6월 6일에 전주에서 한 시간 거리 내에 있는 유생촌유성점에 뷔페 점심 먹으러 갔는데 12시 넘어서 갔더니 기다리는 줄이 너무 길어서 바로 옆에 있는 쌍촌본가에서 점심을 먹었다.
쌍촌본가는 처음인데 매우 넓은 주차 공간에 빈 공간이 거의 없이 차가 꽉 있는 걸로 봐서 대전 근방에서는 꽤 유명한 맛 집으로 소문난 곳인 것 같았다.

식당으로 들어가면서 보이는 전면에 화분으로만 꾸민 테라스 정원에는 갖가지 꽃이 만발하여 실내 식당인데도 야외 정원에서 식사하는 기분을 한 껏 낼 수 있는 곳이다. 육회 비빔밥과 갈비탕을 시켜 먹었는데 쌀이 좋아서 밥 맛이 아주 좋았다. 갈비탕은 국물이 진하면서도 담백하고 깔끔한 맛이 시원했다.
식사를 마치고 식당 입구에 있는 자판기에서 무료 커피 뽑아서 테라스 정원에서 꽃 구경하면서 마셨다. 꽃과 나무가 가득한 테라스 정원에는 노란 앵무새들이 새장에서 쉼없이 청아한 목소리로 노래를 불러주고 콘크리트 연못에는 잉어들이 수초 아래서 유유히 헤엄치며 노닐고 있다. 음식맛도 좋았지만 무심히 앉아서 쉬어갈 수 있는 정원에 매료되어 유성 쌍촌본가를 다시 가고 싶은 식당 리스트에 추가했다.
쌍촌본가에서 점심을 하고 대전한밭수목원을 방문했다. 비 온 직 후 대전 한밭수목원으로 들어 가는 메타세콰이어 가로수 길에 초여름 초록의 싱그러움이 한 가득 풍겨온다. 길 안쪽에는 어린이 놀이터가 따로 있어서 부모님을 따라 온 많은 아이들이 신나게 놀고 있었다.
한 시간에 7000원 주고 지붕 있는 자전거 빌려서 엑스포 광장을 두 바퀴 돌면서 다리 근육을 풀어주었다. 자전거를 타고 수목원으로는 들어갈 수 없고 광장에서만 탈 수 있다. 수목원 앞 대전 엑스포광장에는 휴일이라 시민들이 많이 와서 자전거나 인라인을 타면서 즐기고 있었다.

한밭수목원은 엑스포광장을 중심으로 동원과 서원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동원에 장미원이 있어서 동원으로 먼저 갔다. 동원문에 들어서니 멀리 장미원으로 들어가는 아치형 구조물로 만들어진 장미 덩굴 터널이 보인다.
장미가 거의 다 지긴 했는데 아직도 늦게 피는 꽃들이 남아 있어서 방문객들이 꽤나 많이 있다. 한밭수목원장미원에 올 때마다 구조물들과 주변 경관과 조화가 참 예쁘게 잘 어울리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장미원으로 통하는 아치 형 터널을 휘감고 풍성하게 자라는 장미 덩굴이 제일 멋지다. 장미원 위로 보이는 하얀 뭉게구름이 피어있는 말갛게 씻긴 파란 하늘이 가을 하늘처럼 청명하다.

장미원 구경을 마치고 호숫가 정자 있는 쪽으로 사방을 둘러보며 사진을 찍으면서 천천히 걸어갔다. 아이들 손잡고 나들이 온 가족들이 유난히 많이 눈에 많이 띈다. 호숫가에 있는 큰 정자에 오르니 사방에서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서 한기가 느껴질 정도다.
호수에서 뿜어져 나오는 분수가 바람결에 정자 위까지 시원하게 물을 뿌려 준다. .사방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과 바람 따라 날아오는 분수의 물방울 세례를 맞으며 집에서 싸 온 과일을 먹으니 한 낮의 더위가 단 번에 가신다. 정자 위에서 내려다본 호수 변 풍경이 평화롭기 그지 없다.

호수 면에는 군데군데 수란이 예쁘게 피어 있어 운치를 더하고 있다. 호수 변 데크길 따라 더 안쪽으로 걸어 들어 가니 커다란 물레방아가 힘차게 돌아가며 시원한 물소리를 들려 준다. 물레방아 뒤 편으로 한밭수목원 전망대가 보이고 전망대 절벽에 인공 폭포가 있는데 왠일인지 가동을 안하고 있다. 아마도 가동 시간이 따로 정해져 있나 보다.
전망대 위에 오르니 아래 쪽 큰길 건너편에 빌딩숲이 마치 푸른 숲 속에 있는 것 처럼 보여 자연과 건축물이 멋지게 조화를 이루어 근사한 풍경을 선사해 준다.
전망대에서 올라오던 길과 다른 쪽으로 내려 가는 길은 반대 편에서 오르면 암석원으로 올라오는 길이다. 암석원 아래 쉼터에 사람들이 모여서 쉬고 있었는데 쉼터에 사람이 많아서 앞쪽에 보이는 소나무원 정자에서 쉬었다. 한밭수목원은 군데군데 쉴 곳을 많이 만들어 놓아서 쉬엄쉬엄 돌아보기기 매우 좋은 곳이다. 정자에서 시원한 솔바람 느끼며 한참 졸다가 천천히 걸어내려 왔다.
대전한밭수목원은 시내 중심에 자리하고 있어서 접근성이 우수하고 다 돌아보려면 두 세 시간은 족히 걸릴 만큼 넓은 부지에 호수와 울창한 숲이 어우러져 사계절 어느 때에 방문해도 손색이 없는 힐링 명소로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