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순 피로가 아닌, 체내 에너지 발전소인 '갑상선'의 기능 저하 -
갑상선 기능 저하의 원인과 증상

따뜻한 봄바람과 함께 찾아오는 불청객 '춘곤증'은 계절의 변화에 몸이 적응하며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하지만 충분한 휴식을 취했음에도 불구하고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의 무기력증과 졸음이 쏟아진다면, 이는 단순한 계절 탓이 아닌 우리 몸의 에너지 발전소인 '갑상선'이 보내는 이상 신호일 수 있다.
특히 3월의 급격한 신진대사 변화는 잠잠했던 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수면 위로 끌어올리는 기폭제가 되기도 한다.
하여 오늘은 왜 봄철에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춘곤증으로 오인되기 쉬운지 그 원인을 분석하고, 반드시 구별해야 할 8가지 주요 증상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 갑상선 기능 저하의 원인
갑상선은 목 앞쪽에 위치한 나비 모양의 기관으로, 우리 몸의 에너지 대사를 조절하는 갑상선 호르몬을 분비한다. 환절기에는 신체가 기온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평소보다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게 되는데, 이때 갑상선 호르몬이 충분히 생성되지 않으면 몸의 엔진이 꺼진 듯 모든 기능이 느려지게 된다.
이는 면역 체계의 이상(자가면역질환)이나 요오드 결핍, 혹은 만성 스트레스가 원인이 되어 발생하며, 특히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지는 봄철에 환자들이 느끼는 피로감은 극대화된다.

■ 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8가지 증상
1. 지속적인 무기력증 - 잠을 아무리 많이 자도 풀리지 않는 극심한 피로감이 한 달 이상 지속되며 일상적인 활동조차 버겁게 느껴진다.
2. 이유 없는 체중 증가 - 평소와 식사량이 같거나 오히려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기초대사량이 급격히 떨어져 몸이 붓고 몸무게가 늘어난다.
3. 추위에 민감한 반응 - 남들은 따뜻하다고 느끼는 봄 날씨에도 혼자만 유독 추위를 심하게 타며, 손발이 얼음장처럼 차가워진다.
4. 피부 건조와 가려움 - 땀샘 조절 기능이 약해지면서 피부가 매우 건조하고 거칠어지며, 심한 경우 각질이 일어나고 가려움증을 동반한다.
5. 모발의 탈락과 푸석함 - 머리카락이 윤기 없이 푸석해지고 잘 끊어지며, 머리를 감거나 빗을 때 빠지는 양이 평소보다 눈에 띄게 늘어난다.
6. 얼굴과 손발의 부종 - 자고 일어났을 때 얼굴, 특히 눈 주위가 퉁퉁 붓고 손발이 부어 신발이나 반지가 맞지 않는 현상이 자주 나타난다.
7. 변비와 소화 불량 - 장의 운동 속도가 현저히 느려지면서 만성적인 변비에 시달리며, 식후 소화가 잘되지 않고 속이 더부룩한 상태가 지속된다.
8. 기억력 감퇴와 우울감 - 뇌의 대사 속도도 느려지면서 집중력이 떨어지고 건망증이 심해지며, 이유 없이 마음이 가라앉고 우울감을 느끼게 된다.

단순한 춘곤증이라 치부하고 방치된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심혈관 질환이나 고지혈증 등 2차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몸이 보내는 경고가 계절의 변화 때문인지, 아니면 내 몸 안의 엔진이 멈춘 것인지 세심하게 살피는 태도가 건강한 봄을 맞이하는 첫걸음이다.
이어지는 2편에서는 갑상선 기능을 정상화하기 위한 생활 습관과 호르몬 생성을 돕는 필수 식품들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