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에 감추어진 이야기를 발굴하여 널리 보급하기 위한 “제1회 전주 옛이야기 대회”가 2022년 6월 9일(목) 오후 1시 30분부터 6시 30분까지 전주 효자도서관 강당에서 열렸다.
이날 제1회 전주 옛이야기 대회는 결선대회로 32명이 참가하였으며 그 중 20명을 선발하여 전주의 이야기를 전하는 이야기꾼으로 양성하여 각 도서관을 중심으로 활동을 할 계획이라 한다.
이날 제1회 전주 옛이야기 결선대회는 참가 제한을 60세 이상으로 하였기 때문에 오래된 이야기들이 나왔으며 전주의 곳곳의 이야기들이 다양하게 나왔다. 전주시립도서관에서는 이러한 숨은 이야기들을 발굴하여 널리 보급할 목적으로 시행한 것이었다.
참가자들은 준비한 이야깃거리를 각자의 특유한 방법으로 풀어놓았는데 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전설이나 설화도 있었고 본인이 어려서 겪었던 이야기도 있었으며 다른 사람에게서 들은 이야기도 있었다.
금암동에 있는 두 개의 거북바위에 얽힌 전설 같은 이야기도 있었고 거북바위 근처에서 딸기를 사먹고 진달래가 곱게 핀 금암동 산길을 걸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전주천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왔는데 전주천에서 멀리 떨어진 사람도 전주천까지 빨래를 이고 와서 빨래를 했는데 돈을 주면 빨래를 삶아주는 업자도 있었다고 하며 하얀 빨래가 깃발처럼 흩날리기도 하였다고 하였다. 한벽루 아래에서 멱 감던 이야기와 그 위의 각시바위 이야기도 나왔으며 싸전다리, 매곡교, 다가교의 이야기도 나왔다.
용머리 고개에 대한 이야기 가운데 일본 사람들이 용의 목 부분을 잘라 길을 내고는 거기에 대장간을 만들어 시끄러운 쇳소리를 내게 해서 용을 혼란스럽게 하기도 했다는 이야기도 나왔고 용머리 너머 유기전은 조선의 3대 유기전이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낙수정 부추밭에 뿌리려고 파놓았던 똥통에 빠져 똥독이 올라 죽을 뻔했다는 이야기도 나왔고 홍수가 났을 때에 동네 사람들이 당산나무에 올라가 목숨을 건졌다는 전주 변두리 이야기도 나왔다.
지금은 도시 한복판이 되어버려 어디쯤인지 장소를 알 수 없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정확히 어느 지점인지 알 수 있는 확실한 이야기도 나왔다.
이야기하는 방법도 가지가지였다. 이야기 대회라고 하니까 동네 사랑방에서 하던 이야기처럼 하는 사람도 있었고 동화구연대회와 똑같이 하는 사람도 있었다. 원고를 보고 하는 사람도 있었고 달달 외워서 멋진 제스처를 곁들여하는 사람도 있었다.
결과적으로는 동화구연을 한 사람들이 상위권을 차지하자 이게 동화구연대회지 무슨 이야기 대회냐는 볼벤 소리도 나왔다. 동화구연대회와는 구별되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왔다.

전주를 책의 도시로 만들어 놓은 김승수 전주시장은 이러한 대회를 통하여 전주의 숨은 이야기를 발굴하고 찾아서 후세 사람들에게 전하는 것이 문화시민의 할 일이라며 앞으로도 계속하여 이야기 대회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회를 마치고 있었던 공연에는 강변가요제와 대학가요제에서 입상하고 가수로 활동하고 있는 해피투게더가 초대되어 ‘좋은 일에 좋은 일만 있기를’이라는 곡을 연주했는데 이곡은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연주되는 곡으로 기네스북에 오를 정도라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율동을 따라하며 여흥을 즐기기도 하였다.
참가자들은 다음의 제2차 옛이야기 대회를 기대하면서 아쉽게 자리를 떴다.
이제 전주시민 누구라도 자기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무대가 마련된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