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꽃송이 안에서도 다양한 빛깔의 수국이 탐스럽게 피어나
지난 주말에 공주 유구 색동수국 정원에 다녀왔다. 공주 유구 색동수국정원은 별도의 주차장이 따로 마련되어 있지 않아서 천변 아래 공터에 차를 주차하고 수국정원까지 일킬로미터 쯤 걸어가야 한다.
유구 색동수국정원까지 걸어가는 동안은 그늘이 전혀 없으므로 모자나 양산은 필수품으로 꼭 챙겨 가시기 바란다.
유구 수국정원으로 걸어가는 천변가에는 지역 특산품을 파는 노점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었다. 길가에 차려진 노점 중에 인견 파는 곳이 여러 곳 있었는데 이 지역이 인견이 유명한 곳인 줄 여기 와서 처음 알았다. 화려한 수국 꽃문양이 프린트된 스카프가 맘에 들어 살까 하다가 잘 사용하지 않을 것 같아서 아이쇼핑으로 만족하고 지나쳤다.

유구 색동수국정원을 찾은 사람들이 예상외로 많아서 깜짝 놀랐다. 이태 전에 조성되어 올해 첫 축제라고 들었는데 벌써 전국적으로 소문이 났나 보다. 정원에는 여기저기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는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었는데 수국 꽃이 아닌 요즘 한창 핫한 마늘 꽃이 활짝 피어 사진 배경으로 인기가 좋았다.
외래종 마늘이라는데 처음 보는 꽃이라 신기하기도 하고 보라색이어서 더 돋보였다. 알알이 박힌 수 백 개의 작은 꽃송이가 모여 동그란 공처럼 생긴 꽃 모양이 마치 인공적으로 만든 공예 작품을 연상케 한다.

유구 색동수국정원은 입구에서 왼쪽 길로 들어가서 오른 쪽 길로 돌아 나올 수도 있고 길 위쪽으로 올라가도 차도로 나가는 수국 꽃길이 있다.
총 길이는 700미터로 왕복 1.4킬로미터 밖에 되지 않고, 평지에 포장된 길이어서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걸을 수 있다. 길은 왼쪽으로 하천이 흐르고 오른쪽에는 색깔별 수국정원이 길 끝까지 이어진다.
공주 유규 색동수국정원 첫 번째 정원에는 흰색 계열 수국이 탐스럽게 피어 있었는데 흰색, 연노랑, 노랑, 연두색 등 한 나무에서도 색깔이 제 각각이어서 신기했다.
다음으로 파랑 계열 수국정원이 나오는데 흰색 계열 수국도 탐스럽지만 예쁘지만 수국 빛깔은 아무래도 파랑 계열이 더 신비감을 주는 것 같다. 파랑도 짙은 파랑, 옅은 파랑, 보라, 연보라 등 여러 가지 색깔이 섞여서 피어 있어 보는 즐거움을 더해 준다.
수국은 토양의 산성도에 따라 색이 다르게 피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공주 유구 색동수국정원에도 그 이름에 걸맞게 갖가지 색깔의 수국이 탐스럽게 피었다. 한 나무에서 나오는 꽃송이가 서로 다른 색을 띠고 있을 뿐 아니라 한 꽃송이 안에서도 서 너 가지 색깔을 볼 수 있었다.

흰 색과 청색 계열의 수국 정원을 지나면 분홍 계열 수국 정원이 나온다. 분홍 계열 수국은 아직 살짝 덜 피어 만개 상황은 아니었지만 색이 고왔고, 분홍색 수국도 흰색에 가까운 연분홍에서 진한 분홍까지 한 꽃송이 안에 여러 가지 색깔의 작은 꽃잎이 모여서 탐스러운 큰 꽃송이를 이루고 있어 더욱 예쁜 색감과 모양을 한 껏 뽐내었다.
입구에서 안 쪽 끝까지 걸어 들어온 지점에는 작은 광장이 있고 쉴 수 있는 벤치와 먹거리를 파는 노점들이 있다. 여기가 들어온 길 끝 부분이어서 길 위쪽으로 올라가서 나가는 길에 길 아래쪽 수국 정원을 조망하면서 걸었다.

또 길 위의 길가에도 수국이 길이 끝나는 지점까지 탐스럽게 피어 있어 길 위의 수국꽃과 그 너머로 아래쪽 풍경이 층을 이루어 더 멋진 장면을 감상할 수 있다.
공주 유구 수국 축제 기간은 지났지만 아직도 수국꽃이 만발하여 있을테니 시간 내서 가 보시길 추천 드린다. 도로와 인접해 있어 교통이 편리하고 천천히 걸으면서 꽃 구경하면서 사진 찍기 아주 좋은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