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심보다 먼저 자존감을 가져라

나를 존귀하게 여길 줄 아는 마음

작성일 : 2022-07-02 18:05 수정일 : 2022-07-04 08:30 작성자 : 이용만 기자

 

 

 

흔히들 저 사람은 자존심이 강하다는 말을 한다.

그럴 때 보면 별로 좋은 감정으로 이야기하지 않는 것 같다. 또는 '자존심이 밥 먹여주느냐'고도 한다. 꼭 필요한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자존심(自尊心-Pride)란 ‘내가 이래 봬도’라는 자기 자신을 뽐내고 지키려는 마음을 말한다.

거기에 비해 자존감(自尊感-Dignity)은 자기를 소중하게 여기면서 자신을 존중하는 마음이다.

 

인문학에서 흔히 등장하는 인물 중 페르시아를 강대국으로 만든 키루스 왕에 대한 이야기 가운데 이런 이야기가 있다.

키루스 왕이 페르시아의 영토를 점차 넓혀 나가는데 당시의 강대국이었던 리디아와의 전쟁에 나섰을 때의 이야기다. 수적으로나 무기에 있어서도 약세였던 페르시아 군사들은 벌써부터 겁을 먹고 벌벌 떨고 있었다.

이때에 키루스 왕은 군사들에게 이렇게 외쳤다.

“그대들은 지금 이 시간까지 그대들의 삶을 지켜왔다. 이 시점에서 자신을 한 번 돌아보기 바란다. 이 전투에서 지면 그대들은 죽거나 노예가 된다. 죽으면 그대들의 일생이 막을 내리는 것이다. 어떻게든지 살아남으라. 만약 이 싸움에서 이기면 그대들은 승자가 가질 수 있는 모든 것을 가질 수 있고 승자가 누리는 모든 것을 누릴 수 있다. 이 싸움에서 지면 노예가 되는 것이다. 그대들의 삶은 비참하게 될 것이다. 그대들은 어느 쪽을 택할 것인가?

자기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싸워서 이기라. 자기를 사랑하는 자 나를 따르라!”

이 말을 들은 페르시아 군사들은 용기백배하여 전투에 임했고 크게 승리하였다. 국가와 민족을 위하여 싸우라는 것이 아니고 자기 자신을 사랑하기 위하여 싸우라는 것이다. 이것이 자존감이다.

 

자존감에 대한 교육은 어려서부터 시켜야 한다. 공부를 계속 잘하여 우쭐대는 것은 자존심이다. 그러나 자존감이 따르지 않을 때는 금방 무너진다. 우리나라에서도 그런 일이 있었다.

 

 

어려서부터 공부를 잘하여 늘 1등만 하고 야단을 들어본 적이 없는 고등학생이 어느 날, 선생님께 꾸중을 들었다. 그는 집에 돌아와서 분을 이기지 못하여 약을 먹고 자살을 해버렸다. 그 학생이 지금까지 지켜온 것은 무엇인가? 자존심일 뿐 자존감을 몰랐던 것이다.

 

일본에서도 명문대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한 사람이 취업시험 합격자 발표 명단에 자기 이름이 없자 다량의 수면제를 먹고 자살을 해버렸다. 그런데 그것은 회사의 착오로 빚은 잘못이었다. 여전히 1등 합격이었던 것이다. 극단적인 선택만 하지 않았더라면 합격 통지를 받을 수 있었던 것이다.

 

이런 천재들이 꼭 읽어야 할 책이 있다. 노벨문학상에 빛나는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다. 주인공 노인인 산티아고는 84일 동안이나 고기 한 마리 잡지 못했다. 그러다가 자기 배보다 더 큰 청새치가 낚시에 걸려들어 사투를 벌인다. 그다음은 상어 떼와 또 한 번 싸움을 벌이는데 항구에 돌아와 보니 살은 다 뜯어 먹히고 뼈만 앙상하게 남아 있었다.

 

이때에 자존심만 강하고 자존감이 없는 사람은 절망감에 죽고 싶을 만큼 화가 났거나 절망을 했을 것이다. 그러나 노인은 자기는 결코 패배자가 아니라고 말한다. 자기가 어부로서 하고 싶었던 일을 이루었다고 말한다. 자존심보다 자존감이 강한 사람이라고 볼 수 있다.

 

세상을 살다 보면 많은 고난을 만난다. 많은 실패를 겪는다. 나를 시기하고 질투하는 사람도 만나며 억지 소리도 들을 수 있다. 

나는 아무런 잘못도 하지 않았는데 억울하게 잘못을 뒤집어 쓸 수도 있다. 이 때에 자기를 지켜 나갈 수 있는 것은 자존심이 아니라 자존감이다. 

"나를 뭘로 보고 까불어?"

발끈 화를 내고 울화가 치밀어 또다른 사건을 일으키는 것은 자존심이다.

"그래도 나는 나다."

이것은 자존감이다. 많은 사람들이 억울하게 감옥에 갖혀서 책을 읽었다. 그런 상황에서도 자기를 가꾸어 나간 것이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

우리는 하늘이 무너질 만큼의 큰 고난이 와도 자기 자신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을 가지고 있어야 하며 자존감을 잃지 않아야 한다.

자존감은 어떠한 어려운 일에 처해도 자신을 위로하고 달랠 수 있는 힘이며 자신을 지키는 존귀한 원동력이다.

우리는 우리 자신은 물론 자녀들에게도 자존심보다 자존감을 먼저 가르쳐야 할 것이다.

 

 

이용만 기자 ym60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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