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늦더위를 확 날려버릴 옥정호 출렁다리

7월 말 개통 예정인 붕어섬 공중 투명 다리

작성일 : 2022-07-04 02:11 수정일 : 2022-07-04 08:32 작성자 : 이용만 기자

 

 

 

올여름 초반 더위만 잘 넘기면 늦더위가 오는 8월이면 지금까지 한 번도 가보지 못한 임실의 옥정호 붕어섬에 가볼 수 있다. 그것도 땅으로 걸어서 가는 것이 아니고 공중에서 푸른 옥정호 물길을 바라보면서 하늘을 날듯이 투명한 바닥을 보면서 갈 수 있다.

 

현재 90% 이상의 공정을 보이고 있는 옥정호 붕어섬 출렁다리가 7월 말이면 공사를 마친다고 한다. 따라서 8월 초순이면 개통되리라 한다.

 

옥정호 붕어섬 출렁다리는 100억 원이 넘는 돈을 들여 길이 430미터, 폭 1.5미터의 규모로 만들어진다. 이 다리는 높이 80미터의 주탑과 바닥이 보이는 스틸 그레이팅 바닥판을 사용하여 공중을 걷는 사람들이 아찔한 맛을 느끼게 한다고 한다.

 

붕어섬에는 테마공원이 마련되는데 여기에는 하늘바라기 쉼터, 숲 속 도서관, 잔디 마당을 마련하며 주변에 철쭉, 수국, 구절초, 꽃 잔디 등을 심어 사계절 꽃이 피는 공원으로 조성한다.

한편 출렁다리를 보기 위해 몰려올 관광객들을 위한 800여 대의 주차시설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임실군은 오래전부터 ‘섬진강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구상해 왔는데 붕어섬 인근의 요산공원에서 국사봉 전망대까지 800미터에 이르는 모노레일을 설치하며 운암대교에서 나래산을 거쳐 오봉산까지의 약 3km에 이르는 케이블카도 설치할 예정이라 한다.

 

본래 임실군에서도 운암면은 면세가 둘째가라면 서운할 만큼 면적도 넓고 부유한 지역이었다. 운암강이라 부르는 제법 큰 냇가가 흘러가면서 냇가 양쪽으로 들판과 마을들이 형성되었고 산물도 풍부하고 사람들도 많이 모여 살았다.

 

그러나 현재의 운암면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유는 옥정호다.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만들어진 다목적 댐이었던 옥정호는 운암면 소재지 마을을 비롯한 많은 마을들을 물속에 집어넣고 말았다.

 

면소재지를 호수 위쪽에 임시로 만들어 놓았으나 사람의 발길은 뜸한 오지가 되어버렸다. 그리하여 임실군내에서 강세였던 운암면은 호수 주변에 옹기종기 모여 사는 빈약한 면이 되어 버렸다.

 

덕분에 새로 생긴 관광 명소들이 생겨났는데 그중에 하나가 외앗날 섬이라고 불렀던 붕어 섬이었다. 이곳에서는 물줄기가 360도 휘돌아 흐르고 있다. 그래서 섬이 되어버린 붕어섬에서 이른 새벽에 피어오르는 물안개가 명물이 되었다. 그리고 이 광경을 사진에 담으려고 수많은 사진작가들이 새벽에 오봉산 장군봉에 오르내렸다.

 

또 하나 옥정호 주변의 구불구불한 길은 우리나라 아름다운 길 10선에 들만큼 소문난 길이 되었다. 특히 이른 봄, 벚꽃이 활짝 필 때가 극치를 이룬다.

 

벌써 90%의 공정을 이룬 이 출렁다리는 이달 말이면 개통이 되리라 한다. 출렁이는 호수의 물결과 아름다운 붕어 섬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출렁다리가 개통되면 너나없이 이곳을 다녀갈 것이다. 섬이 된지 60여 년 동안 출입을 못하고 신비에 싸여 있던 붕어 섬에도 발을 디디게 될 것이다.

 

 

“성! 붕어 섬 출렁다리 개통하면 꼭 다시 한 번 와서 바닥이 보이는 스틸 그레이팅 바닥판 위에서 붕어섬 한 번 내려다봅시다.”

“오키! 그러엄, 꼭 와야지”

재야 인문 사학자 천판욱 선생도 붕어섬 출렁다리에 대한 기대가 큰 모양이다.

 

이 옥정호 붕어섬은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은 곳이었기에 별스런 이야기가 다 나돌았다. 제법 넓은 밭이 있고 밭에는 파란 곡식들이 자라고 있었는데 그 밭 주인은 용운리에 사는 사람이라고도 하고 전주 평화동에 사는 사람이라고도 했다. 한 밤중에는 도깨비들이 잔치를 벌인다고도 했고 살인자가 몇 년이나 숨어 살았다고도 했다.

이제 그 붕어섬에도 가 볼 수가 있게 된 것이다.

 

붕어섬에서 호수를 내려다보고 출렁다리를 건너면 용운리라는 동네에 이른다. 이 동네가 새마을 사업이 한창이던 시절 대통령이었던 박정희 눈에 뛴 오지 마을이다. 우연히 텔레비전을 보고 있던 대통령의 눈에 ‘길이 없는 마을’이라는 자막과 함께 용운리가 소개된 것이다.

“새마을 사업이 한창인데 이럴 수가 있나? 이봐, 저기가 어딘가 알아봐.”

대통령의 한 마디에 용운리가 뒤집어졌다. 즉시 호수 옆의 산을 헐어 길을 내기 시작하였다. 작은 배가 아니면 갈 수 없었던 용운리에 길이 뚫렸다. 그 길이 구불구불 아름다운 옥정호 호수길이다.

 

이제 얼마 있으면 지금까지 먼 곳에서만 바라보았던 붕어섬 위를 출렁다리로 건너고 또 얼마를 기다리면 붕어섬에서 나래산, 그리고 운암대교에서 오봉산까지도 케이블카를 타고 쉽게 오를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다.

새로운 관광지에 대한 기대로 올여름은 덥지 않은 여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이용만 기자 ym60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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