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천은 전주의 생명줄이다. 전주천이 없는 전주를 생각해 보면 참 이상한 도시가 되어버릴 것이다. 그만큼 전주천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전주천을 제대로 알려면 전주천 발원지인 임실 슬치 고갯마루부터 만경강이 바다로 들어가는 새만금 방조제까지 따라가 보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그럴 필요가 없다. 한 곳에서 전주천의 모든 것을 한눈에 알 수 있는 곳이 있기 때문이다. 그곳이 바로 전주 생태박물관이다.
전주 생태박물관은 전주의 남동쪽인 전주시 완산구 바람 쐬는 길 21번지에 있다. 조금 쉽게 말하면 좁은목 맞은편에 위치한 승암마을에 있으며 더 쉽게 말하면 한벽당 바로 옆에 있다.
전주 생태박물관은 한국의 전통적인 지붕의 처마 선을 이용하여 부드럽고 리듬감 있는 건물로 지어져 있다. 전면 입구는 물고기의 입을 상징하고 후면 출입구는 물고기의 꼬리를 형상화하였다.
전주 생태박물관 입구를 들어서면 1층에는 ‘전주천 물속 생명 이야기’ 코너가 있다. 여기에는 전시관 안내도와 한눈에 보는 전주천에 대한 길라잡이 코너가 있다. 그리고 전주천의 아픔과 치유, 그리고 추억 코너가 있다.
'하천과 하천 생테계'에 대한 안내가 있으며 쉬리와 전주천의 친구들 코너에는 청정 전주천을 입증하는 지표인 전주천에서 살고 있는 가장 깨끗한 물에서 사는 쉬리에 대한 상세한 안내가 되어 있다.

또 전주천에서 살고 있는 천연기념물 제330호인 수달과 제327호인 원앙이 살고 있는 보기 드문 도심 속 자연 생태 공간에 대한 것도 볼 수 있다.
'전주천과 함께해요' 코너에는 전주천의 사계가 있다. 그리고 생물 정원에는 수족관과 터치풀이 있다.
한눈에 보는 전주천과 삼천의 주요 식물들이 목본, 초본, 법정 관리 식물, 귀화 식물 등으로 나누어 안내 되어 있는데 낙지다리가 법정 관리 식물이며 사방에 지천으로 피어 있는 개망초나 흔히 볼 수 있는 아카시아, 칡, 뚱딴지(돼지감자) 가죽나무 같은 것들이 귀화식물이라는 것도 알 수 있다.
전주천의 옛 추억 코너에는 한벽당 아래 한벽보에서 빨래하는 백 명은 될 것 같은 아낙네들과 하얗게 널려 있는 빨래의 사진도 볼 수 있다. 한벽당을 배경으로 소풍 와서 찍은 단체 사진 속에서 어쩌면 내 모습도 볼 수 있을지 모른다.

1층 전시실만 보고 나가면 안 된다. 2층에도 전시실이 있기 때문이다.
2층 전시실에는 ‘전주천 수변 생명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곳에는 전주천의 수변 및 육상 생물에 대한 안내가 되어 있다. 전주천의 조류와 포유류, 곤충, 양서류, 파충류에 대한 것을 볼 수 있다. 여기에 전주천 수변 생태 디오라마가 있고 멸종 위기를 맞고 있는 수달에 대한 안내도 있다.
별도로 반딧불이 정원이 있어 반딧불이의 생태와 서식지에 대한 소개를 하고 있다. 광섬유의 조명으로 하천숲의 반딧불이 모습을 연출할 수 있으며 반딧불이를 사육할 수 있는 수조를 설치하여 직접 관찰하고 체험할 수 있게 만들어져 있다.
실내 전시실 외에 외부 전시 공간이 있다. 일만 제곱미터에 달하는 수변 생태 공원이 있다. 50여 종의 야생화 학습장과 꼬리명주나비 생태 학습장과 육상 정원, 플랜트, 연못, 태양광 발전 시설 등이 있다.
전주 생태박물관은 여름방학을 이용하여 자녀들과 함께 오면 전주천의 생태에 대한 학습과 한벽당, 향교, 기린사를 비롯한 주변의 역사적 기념물에 대한 학습을 겸할 수 있어 좋은 체험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