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령산 출렁 다리 지나서 하늘물빛정원에서 힐링하기
지난 주말에 충남 금산으로 당일치기 여행을 다녀왔다. 충남 금산은 전주에서 한 시간 정도면 갈 수 있는 거리여서 당일치기 여행으로 안성맞춤인 곳이다.
이날 여행 목적지는 올 해 사월에 개통한 금산 월영산 출렁다리와 수 년 전에 방문한 적이 있는 하늘물빛정원이다.
금산이 인삼으로 유명한 곳이라는 건 익히 알고 있지만 휴게소 화장실에 인체와 흡사하게 만들어져 놓여 있는 인삼 조형물을 보니 인삼의 고장인 것이 실감나면서 웃음이 나온다. 실제 모양도 인체를 닮은 인삼은 볼수록 참 신비로운 식물이다.
휴게소 뒤편으로 가니 아래쪽에 인삼공원이 조성되어 있는데 연못 가운데도 우아한 자태의 여인의 형상을 닮은 인삼 조형물이 서 있어 눈길을 끈다.

아침을 간단히 먹고 출발해서 시장기가 돌아 금산 월령산 출렁 다리 가는 길에 도로변에 있는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마이산흑염소 전문점이라고 해서 믿고 들어갔는데 보통으로 시켰더니 고기 양은 좀 적었다. 그런데 반찬 중 특이한 식감의 나물이 있어서 물어 보았더니 궁채나물이라고 한다. 상추 줄기를 데쳐서 만든 나물이라는데 쫄깃하면서도 아삭한 식감이 일품이다.
금산 월영산 출렁다리 주차장에 도착해서 보니 산과 산 사이에 걸려 있는 출렁다리가 가깝게 보인다.
금산 출렁 다리로 가기 위해서는 경사가 급한 계단을 산 중턱까지 십 여분 정도 올라가야 한다. 올라가면서 아래서 위를 올려다 보니 공중 그네처럼 허공에 매달려 흔들리고 있는 출렁 다리가 보기에도 아찔하다.

출렁 다리를 건너가며 발 아래 좌우 편으로 내려다 보이는 금강의 경관이 수려하다. 다리 아래로 굽이굽이 흐르는 금강의 물줄기와 물길이 끝나는 곳에 하얀 뭉게 구름을 이고 있는 크고 작은 산봉우리들이 한 눈에 들어온다.
다리를 건너가면 다시 산으로 올라가는 데크로 된 계단 길이 잘 조성되어 있다. 전망대에서 마을 청년들이 마을 기금 조성하기 위해 아이스크림을 팔고 있어서 아이스크림을 사 먹고 쉬다가 인공 폭포로 갈 수 있는 방향으로 내려왔다.
내려오는 길도 경사가 급한 계단 길을 한참 동안 내려 와야 한다. 오는 길에 산 위에서 내려다본 금강이 유유히 흐르는 금산의 들녁이 평화롭고 풍요로워 보인다.
계단을 다 내려와서 강변 데크 길을 따라 5백 미터 쯤 가면 산 꼭대기에서 떨어지는 인공 폭포를 볼 수 있다. 산 정상에서 땅까지 수직으로 쏟아져 내리는 세찬 물소리가 무더위를 한 방에 말끔히 날려 준다.
인공 폭포의 시원한 물소리를 뒤로 하고 두 번째 목적지인 하늘물빛정원으로 향했다, 정확히 기억이 안나지만 4~5년전에 다녀 간 것 같은데 얼마나 변했을지 기대가 된다.
입구에서 언뜻 보기엔 별로 변한 것이 없어 보이는데 안으로 좀 더 들어가니 꽃과 나무가 우거진 정원이 한 눈에 봐도 그 새 숲이 더 많이 우거진 것 같다. 몇 년 전에 비해 나무도 꽃도 훨씬 다양하게 많아졌다.
긴 정원길을 따라 들어가면 실내 식물원이 나온다. 금산 하늘물빛정원 실내 식물원은 전국에서도 최고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실내 식물원 역시 몇 년 전에 비해 나무가 무성해 졌고 수종도 훨씬 다양하게 많아진 것 같다.

몇 년 전에 왔을 땐 모르고 지나쳤는데 이 날 보니 족욕 카페가 있어서 들어 갔다. 월령산 출렁 다리 다녀 온 뒤 딱 좋은 시점에 족욕을 하니 온 몸의 피로가 풀리고 마음마저 편안해져 온다.
창밖으로 보이는 정원 풍경 감상하면서 느긋하게 족욕을 즐기니 세상 부러운 게 하나도 없는 기분이다. 우리네 삶에서 여유와 행복을 누리는데 그리 많은 것이 필요치 않다는 걸 새삼 느낀다.
넓은 식물원 안쪽에는 통밀로 만든 건강 빵과 차를 파는 카페 겸 베이커리와 허브관련 제품을 파는 상점이 자리하고 있다. 야외 정원에서 산책하다가 더우면 실내 식물원도 한 바퀴 돌아보고 카페에 와서 빵도 먹고 차도 마시면서 쉬어 갈 수 있어 더욱 좋은 하늘물빛정원이다.

허브제품을 파는 상점에는 갖가지 생활 용품과 허브차 등 눈길을 사로잡는 예쁜 제품들이 가득하다. 하지만 나이 들어가면서 집 안에 물건 들이는 걸 좋아하지 않게 되어 꼭 필요한 것 두 가지만 샀다.
하늘물빛정원에는 위 아래로 두 개의 산책로가 있다. 들어갈 때 윗 길로 들어가서 나올 때는 아래 길로 나오면서 다른 각도에서 주변 풍광을 감상했다.
충북 금산 하늘물빛정원은 수도권과 영 호남 어디서든 교통편이 용이하고 다른 장소를 관광하고 들러서 두어 시간 쉬어가기 좋은 곳으로 무더운 여름 주말 힐링 명소로 추천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