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a Distance, Julie Gold (1956- )
From a Distance
Julie Gold (1956- )
From a distance the world looks blue and green,
and the snow-capped mountains white.
From a distance the ocean meets the stream,
and the eagle takes to flight.
From a distance, there is harmony,
and it echoes through the land.
It's the voice of hope, it's the voice of peace,
it's the voice of every man.
From a distance we all have enough,
and no one is in need.
And there are no guns, no bombs, and no disease,
no hungry mouths to feed.
From a distance we are instruments
marching in a common band.
Playing songs of hope, playing songs of peace.
They're the songs of every man.
God is watching us. God is watching us.
God is watching us from a distance.
From a distance you look like my friend,
even though we are at war.
From a distance I just cannot comprehend
what all this fighting is for.
From a distance there is harmony,
and it echoes through the land.
And it's the hope of hopes, it's the love of loves,
it's the heart of every man.
It's the hope of hopes, it's the love of loves.
This is the song of every man.
And God is watching us, God is watching us,
God is watching us from a distance.
Oh, God is watching us, God is watching.
God is watching us from a distance.
멀리서
줄리 골드
멀리서 바라다보면 세상은 푸른색과 초록색,
그리고 눈 덮인 산맥이 넓게 펼쳐지네.
멀리서 바라다보면 바다와 강이 만나고,
독수리는 날아가네.
멀리서 바라다보면 조화로움이 가득하게
온 세상에 메아리치네.
그것은 희망 중에 최고의 희망, 사랑 중에 최고의 사랑
그것은 모든 사람의 마음이네.
멀리서 바라다보면 조화로움이 가득하고,
온 세상에 메아리치네.
그것은 희망의 목소리, 그것은 평화의 목소리,
그것은 모든 사람의 목소리.
멀리서 바라다보면 우리가 가진 건 충분하고
궁핍한 사람은 아무도 없네.
총도, 폭탄도, 질병도,
굶주림에 허덕이는 사람도 없네.
멀리서 바라다보면 우린 모두
같은 악단에서 행진하는 악기들이네.
우리가 연주하는 것운 희망의 노래, 평화의 노래,
그것은 모든 사람의 노래이네.
신은 우리를 바라보고 있네. 신은 우리를 바라보고 있네.
신은 우리를 멀리서 바라보고 있네.
멀리서 바라다보면 우리가 비록 전쟁 중이지만,
그대는 친구처럼 보이네.
멀리서 바라다보면 이 모든 싸움이
도대체 무엇을 위한 건지 알 수가 없네.
멀리서 바라다보면 조화로움이 가득하게
온 세상에 메아리치네.
그것은 희망 중에 최고의 희망, 사랑 중에 최고의 사랑
그것은 모든 사람의 마음이네.
그것은 희망 중에 최고의 희망, 사랑 중에 최고의 사랑.
이것은 모든 사람의 노래이네.
신은 우리를 바라보고 있네. 신은 우리를 바라보고 있네.
신은 우리를 멀리서 바라보고 있네.
오, 신은 우리를 바라보고 있네. 신은 우리를 바라보고 있네.
신은 우리를 멀리서 바라보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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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노래는 줄리 골드가 1985년에 만들고 낸시 그리피쓰가 1987년에 녹음한 앨범에 처음 발표되었다고 합니다. 그 후에 주디 콜린스 등 여러 가수들이 이 노래를 불렀는데, 1990년에 베트 미들러가 불러 세계적인 히트곡이 되었습니다.
반전주의 메시지가 있고, 평화를 갈구하는 내용인 이 노래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막강한 전투력을 자랑하는 미국 국방부에서 표창장을 준 건 좀 역설적으로 보입니다. 전쟁에 참가한 많은 군인들이 즐겨 부르게 되어 그랬으리라고 생각합니다. 국가 간의 이해관계로 치열하게 싸우는 전쟁이지만, 막상 목숨을 담보로 참가한 군인들은 대부분 전쟁이 없었으면 하고 바랄 테니까요.
이 노래의 시작은 마치 우주선에서 지구를 바라보는 듯한, 또는 높은 산 위에서 아래를 보는 듯한 시점으로 시작합니다. 푸른색과 초록색으로 이루어진 풍경은 오염되지 않은 순수하고 평화로운 세상을 상징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그런 풍경은 모두 조화로움이 가득한 것으로 화자는 생각합니다.
이 모든 평화로움과 조화로움은 적당한 거리를 두고 “멀리서” 보기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가난과 질병과 전쟁과 같은 세상의 무질서와 부조화는 멀리서 보면 단지 커다란 조화의 일부분으로 보일 것입니다. 이 세상의 모든 시기와 질투와 폭력과 살인은 멀리서 보지 못하고 당장의 손익과 감정에 따라 행동하기 때문에 생기는 마음의 질병이며 그에 따르는 물리적 행동이라는 것입니다.
이러한 인간의 무질서와 부조화에 대해서 신은 멀리서 바라보고 있다고 묘사됩니다. 여기에서 신은 안 믿는 자는 지옥으로, 믿는 자는 천국으로 보내는 기독교의 신이 아니고, 또 자기편은 승리하게 하고 적군은 몰살시키는 구약의 여호와도 아니고, 또 사람들 하는 일에 사사건건 간섭해서 자기들 마음대로 하고 의기양양해 하는 그리스의 여러 신들과도 다른 존재입니다. 차라리 친한 사람은 아무도 없이 항상 선한 자와 함께 하는 노자의 도덕경에 나오는 도(天道無親 常與善人)와 같은 존재가 아닐까 합니다.
이 노래는 그렇게 편견 없고 사심 없이 멀리서 지켜보는 신의 시각으로 보면 세상에서 벌어지는 전쟁은 아무 의미가 없는 것처럼 보일 것이요, 서로 죽기 아니면 살기로 싸우는 전투도 실은 친구끼리 다투는 우스꽝스런 일로 보일 것이라고 빗대어 말합니다.
이 노래에서의 신과 같은 시각으로 보면, 우리의 모든 세상사가 초조하게 서두르거나, 다투어 이겨내야만 하는 일이 아닐지 모릅니다. 조금만 거리를 두고 생각하면, 더 큰 그림이 보이고, 복잡다단하게 얽혀 있는 일들이 단순명료하고 조화롭게 보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 노래의 제목은 “멀리서”이지만 “적당한 거리를 두고”라는 것이 더 적당한 번역으로 보입니다. 이 노래는 너무 가까이도 아니고, 그렇다고 너무 멀리도 아닌 시각으로 우리 자신을, 세상을 보려고 노력한다면 세상은 좀 더 평화롭고 조화로운 곳이 될 것이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합니다.

그림: 김 분임
레이니어 빙산 90.0 x 65.1 Watercolor on pap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