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유일한 초등학생 만세운동

오수초등학생 만세운동 이끈 이광수 선생님

작성일 : 2022-08-01 07:40 수정일 : 2022-08-01 09:00 작성자 : 이용만 기자

 

 

임실군 오수면에 자리 잡고 있는 오수초등학교 교정에는 특별한 비가 하나 서 있다. 임실군립 오수 도서관 바로 앞 오수초등학교 운동장 동쪽이다.

거기 제법 큰 비석에는 이런 문구가 있다.

“설산 이광수 선생 의거 기념비(雪山 李光壽 先生 義擧 紀念碑)”

그리고 비석 아래 이렇게 쓰여 있다.

“한국 최초 초등학생의 만세운동을 주도하신 선생님의 거룩한 뜻을 기립니다.”

그 선생님이 바로 오수초등학교 전신인 오수보통학교 교사 설산 이광수 선생님이다.

 

기미년 3월의 전국적인 독립만세 운동은 우리나라 전 국민이 골고루 참여했다. 민족대표 33인도 각계각층을 망라하여 선정한 것이다. 유명인으로서 이때에 빠진 사람은 친일파였던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그중 최남선과 춘원 이광수가 있다. 두 사람 다 근대 한국문학의 거두이지만 3‧1 만세운동 당시 민족대표 33인의 명단에서는 빠지고 후에 변질된 사람들이다.

 

그러나 오수의 설산 이광수는 우리나라 최초이며 유일한 초등학생(당시에는 보통학교 학생)의 독립운동을 이끈 사람이다.

 

이광수 선생님은 1896년 2월 15일, 남원군 사매면 대신리에서 이형기의 6남매 중 4남으로 태어났다. 남원 용성보통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로 올라가 경성사범학교에 진학했다. 이광수는 사범학교 시절부터 우리나라 독립을 위하여 일생을 바치겠다는 각오를 했고 학생 동지들과 더불어 독립운동을 펼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오수보통학교가 개교하자 오수로 부임을 하였다.

 

1919년 2월 초에 동경 유학생 대표 최팔용의 연락을 받고 상경하여 독립만세운동에 대한 안내를 받고 임실지역과 남원지역을 책임지기로 하고 오수로 내려왔다.

 

1919년 3월 1일.

탑골공원에서 독립선언서가 낭독되고 독립만세운동이 시작되었다.

 

 

 

이광수 선생은 3월 10일을 거사일로 잡고 그날 정장을 하고 교실에 들어가 나라 잃은 우리민족에 대한 울분을 터트리며 독립만세 운동이 전개되고 있음을 학생들에게 알렸다. 그리고 첫 시간이 끝나는 종이 울리자 학생들을 이끌고 운동장에 모여'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다.

이에 놀란 교장과 선생님들이 나와서 말리며 사정을 하는 바람에 교문 밖으로는 나가지 못하고 교내에서만 독립만세를 외쳤다.

그러나 이것은 전국을 통틀어 최초로 일어난 초등학생의 만세운동이요, 국내 유일한 초등학생 만세운동이 되었다.

이를 시작으로 임실군내의 여기저기에서 독립만세 운동이 일어나기 시작하였다.

 

3월 12일에는 임실읍내에서 2천여 명이 참가하는 대대적인 독립만세 운동이 일어났다.

이광수 선생은 오수를 중심으로 한 인근의 8개 면의 학부모들을 야간에 방문하면서 3월 23일에 있을 오수장날의 만세운동을 준비하였다.

 

드디어 3월 23일 오수장날이 되었다. 이날 이기승, 오병용, 이만희 등이 오수장을 보러온 많은 궁중들과 함께 지금의 원동산에서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고 태극기를 들고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며 만세운동을 펼쳤다. 이날의 만세운동은 25일까지 계속되었다. 이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일본 경찰에 체포되어 투옥되었다.

원동산은 본래 오수 3‧1 만세운동이 일어났던 곳이다. 일제는 이곳으로 의견비와 의견상을 옮겨와 의견공원으로 만들어 3‧1 만세운동의 본뜻을 흐리게 하는데 주력하였다.

 

오수에는 3‧1 만세운동 기념탑이 건립되었다.

탑의 크기가 675cm의 웅장한 두 개의 기둥으로 되어 있고 좌대는 정면이 378cm, 측면이 305cm, 높이는 118cm로 되어 있다.

가운데에는 대리석을 끼워 넣어 “오수 3‧1 만세운동 기념비”라고 새겨 넣었는데 강암 송성용 선생의 글씨라 한다. 이곳에는 44인의 애국선열단의 명단이 비문과 함께 새겨져 있다.

비문의 글은 이강오가 짓고 서예가 송하선이 글씨를 썼다 한다.

이 탑은 2003년 9월 15일 국가에서 이 기념탑을 현충시설로 지정하였다.

 

오수의 “오수 3‧1 만세운동 기념비”와 오수초등학교 교정에 서 있는 “설산 이광수 선생 의거 기념비”는 우리 고장의 독립운동에 대한 역사교육의 현장으로 애국심 고취와 민족정기 선양의 산 교재가 될 것이다.

 

 

 

이용만 기자 ym60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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