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하게 뚫린 백제대로 바람길 화단

십리길 살아 있는 식물 교재 대형 식물원

작성일 : 2022-08-17 00:13 수정일 : 2022-08-17 08:33 작성자 : 이용만 기자

 

 

 

백제로는 전주역에서 평화동 사거리까지 전주의 중심부를 관통하고 있는 도로다. 전주역에서 내리는 외부인들이 시내의 곳곳으로 나가는 길목인 것이다.

전주역에서부터 종합경기장까지 장장 십리길이 꽃밭이요 식물원이다. 꽃과 나무마다 푯말이 세워져 있어 그야말로 살아있는 교과서요, 백과사전이다.

 

전주역에서 출발을 하기 때문에 전주 첫 마중길이라 이름 붙였다. 전국 5대 관광 거점도시답게 첫 마중길은 이모저모로 아름답게 가꾸어 놓았다. 큰 느티나무가 곳곳에 서있고 그 나무를 담쟁이가 타고 오른다. 작은 분수도 있고 여행자 작은 도서관도 있다. 잠시 쉬어가는 벤치와 흔들의자도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새로 조성된 바람길 화단이다. 전주시 천만 그루 나무 심기의 일환으로 시내 곳곳에 나무가 심어져 푸른 전주를 내다보게 되었다. 전주 종합경기장에서부터 전주역까지 뻥 뚫린 바람길은 금방이라도 시원한 바람이 휘익 몰아칠 것만 같다. 그 길 양쪽으로 예쁘고 아담한 화단이 마련되어 있다. 꽃과 나무가 아기자기하게 심어져 있다. 이름도 예쁘고 다정한 것들이다.

 

 

지금 꽃이 피어서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는 것들도 있고 잎이 한창이라 푸르름을 자랑하고 있는 것들도 있다. 자태가 기기묘묘해서 모양으로 한몫을 하는 것들도 있다.

 

그 중 나에게 공부가 되었던 몇 가지 눈에 익지 않은 꽃과 나무들에 대한 안내판을 예를 들어보면 다음과 같다.

 

• 은사초

5-6월경에 옅은 녹색 꽃이 피며 잎은 고슴도치 모양이다. -벼과-

• 부처꽃

7-8월에 보랏빛 꽃이 핀다. 생명력이 강해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란다. 말린 것을 천굴채라 하여 설사를 막는 약으로 사용한다. -부처꽃과-

• 애란

7-8월에 꽃이 핀다. 강하고 푸른 잎이 특징이다. 열매는 광택이 있는 파란색으로 이듬해 봄까지 달려 있다. -백합과-

• 공조팝나무

4-5월에 흰색 꽃이 핀다. 조팝나무와 다르게 꽃이 원 모양으로 모여 피는 게 특징으로 관상용으로 사랑 받고 있다. -조팝나무과-

• 수수꽃다리

4-5월에 꽃이 핀다. 향기가 매우 우수하며 내한성, 내공해성, 병충해 등에 강하여 관상용으로 사랑 받는다. -물푸레나무과-

• 참억새(모닝 라이프)

한반도 전역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 9월에 꽃과 포기로 번식하며 가을의 상징과도 같은 다년초로 이국적인 느낌을 풍긴다. -벼과-

• 흰말채나무

5-6월에 흰색 꽃이 핀다. 눈을 배경으로 한 붉은 수피는 고요한 겨울의 분위기를 보다 밝게 연출해 준다. -층층나무과-

• 무늬비비추

7-8월에 보라색의 꽃이 핀다. 다년초로 양지나 그늘 모두에서 자란다. 번식력이 강해 조경 식재로 많이 이용되는 지피식물이다. -백합과-

• 황금실유카

용설란과의 상록 다년생 다육식물이다. 잎줄기 중앙에 넓고 밝은 황금색은 사계절 황홀감을 준다. 종 모양의 유백색 대형 꽃이 피면 장관이다. -용설란과-

• 아이스댄스

상록사조의 한 종류로 다른 사조류에 비해 부드럽게 피며 습기가 많은 습지에서도 잘 자란다. -사초과-

• 수호초

4-5월에 흰꽃이 피며 열매는 9-10월에 달걀모양으로 익는다. -회양목과-

• 블루 엔젤

4-5월에 꽃이 피며 원추형의 수형으로 열매는 9월에 익는다. -측백나무과-

• 히어리

3-4월에 작은 꽃이 연황록색으로 피며 열매는 9월에 익는다. -조록나무과-

• 칠자화

8-10월에 흰색으로 꽃이 피며 11월에 열매가 익는다. -인동과-

• 위실나무

5-6월에 흰색 또는 연분홍색 꽃이 피며 9-10월에 열매가 익는다. -인동과-

• 아주가

5-6월에 청자색 꽃이 피며 잎은 작고 8월에 열매가 익는다. -꿀풀과-

 

 

백제로 바람길은 새로 조성되어 있어 나무나 꽃들도 싱싱하고 안내문이 적힌 푯말도 제자리에 잘 서 있다. 자녀들을 데리고 이곳에 오면 그야말로 살아 있는 자연공부를 할 수 있다. 어른들도 조금만 공을 들이면 꽃과 나무에 대한 무식을 면할 수 있을 것이다.

 

“알아야 면장 한다”는 말이 있다. 여기에서 면장(免牆)은 담을 바라보고 앉아 있는 갑갑함을 면한다는 말이다. 시골에서는 그래도 방귀 꽤나 뀌는 면장(面長)과는 다른 것이다.

백제로 바림길 화단에 나와서 나무와 꽃에 대한 면장(免牆)을 하기 바란다.

 

 

 

이용만 기자 ym60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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