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지산 체육공원의 월남 참전 기념탑

전북의 월남 파병 용사 총망라

작성일 : 2022-08-24 04:39 수정일 : 2022-08-24 08:51 작성자 : 이용만 기자

 

 

“자유 통일 위해서 조국을 지키시다

조국의 이름으로 임들은 뽑혔으니

그 이름 맹호 부대 맹호 부대 용사들아

가시는 곳 월남 땅 하늘은 멀더라도

한결같은 겨레 마음, 임의 뒤를 따르리라.

한결같은 겨레 마음, 임의 뒤를 따르리라.”

 

1965년 10월에 울려 퍼졌던 "맹호는 간다"의 노래다. 

이 노래는 우리나라 병력이 최초로 한반도를 벗어나 해외에 파병되었던 역사적인 순간에 울려 퍼졌던 노래다. 그 후 한국은 8개 부대에 48,000여 명에 달하는 대규모 군대를 월남에 파병하였다.

이로 인하여 한국은 한국전쟁으로 인해 받은 국제적인 빚을 갚기 시작하였고 도움을 받는 국가에서 도움을 주는 국가로 전환을 하였다. 뿐만 아니라 경제 성장에도 불을 붙였다.

 

지금 전주의 건지산 체육공원 축구장과 주차장 근방의 급수대 옆에 가면 아래는 빨간색으로 칠해지고 위는 새의 날개를 방불케 하는 하얀 탑이 하나 보인다. 이 탑이 월남 파병 기념탑이다. 그리고 거기에 월남에 파병되었던 전라북도 장병들의 이름이 모두 새겨져 있다.

탑이 세워진 때가 2007년 12월인데 그 후에도 누락자들의 이름을 추가로 새겨 넣었다. 각 시군별로 구분도 해놓았다.

 

 건지산 체육공원에 서 있는 월남 파병 기념탑

 

한국군의 월남 파병은 미국의 요청으로 이루어졌다. 미국은 월남에서의 장기전으로 인하여 미국 내의 여론과 국제적인 반전 여론에 휩쓸려 대규모 파병이 어렵게 되자 우방 국가들의 도움을 요청하게 되었다.

 

한국은 1964년 9월에 제1이동 외과병원 병력 130명과 태권도 교관 10명을 월남에 파병하였다.

1965년 2월에는 후방 군사원조 지원단인 2,000여 명의 비둘기 부대가 파송되었다.

본격적인 전투부대의 파병은 1965년에 이루어졌다. 그해 10월 9일, 해병 청룡부대가 파병되었다. 이어서 10월 22일에는 육군 맹호부대가 베트남에 상륙을 하였다.

그때에 울려 퍼진 노래가 유호 작사, 이희목 작곡인 “맹호는 간다”였다. 부산항에서 월남을 향하여 출발할 때에 전 국민이 대대적으로 송별을 하면서 불렀던 노래다.

이어서 군수지원부대인 십자성부대, 군수물자 수송을 담당한 배구 부대 등이 파견되었다. 1966년 4월에는 혜산진 부대가 파병되었고, 8월에는 백마부대가 파병되었다.

 

  월남 파병 우리 국군이 주둔했던 지역과 부대

 

한국은 미국 다음으로 많은 군대를 파병했으며 그 수가 8개 부대에 48,000여 명에 이르렀다. 1968년부터는 미국과 월맹 사이에 휴전이 논의되었고 1971년부터는 군대 철수가 시작되었다.

 

우리나라는 1971년 12월에 청룡부대부터 철수를 시작해서 1973년 3월에 완전히 철수하게 되었다.

우리나라는 8년 동안 34만여 명의 군인이 참가해서 혁혁한 공을 세웠다. 이 기간 동안에 대부대 작전만 1,174회였고 소부대 작전은 576,302회에 달했다. 반면에 희생도 컸으니 전사자가 5,000여 명에 이르며 부상자도 10,000여 명에 이르는 비싼 대가를 치르기도 하였다. 그러나 이로 인하여 한창 경제개발에 박차를 가하던 우리나라는 많은 외화를 획득하게 되었으며 군장비 현대화에도 기여하였다.

 

건지산 체육공원의 월남파병 기념탑에는 월남 참전 약사와 월남 참전 기념탑 의 개요, 월남 전쟁 당시 한국군 주둔지, 그리고 기념탑 추진위원들의 명단도 있다.

이 기념탑은 국가보훈처, 전라북도, 전주시의 후원을 받아 사단법인 전라북도 월남참전전우 사회복지지원회가 2007년 5월 10일부터 2007년 12월 21일까지 공사를 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우리나라에서 파견한 병사들은 월남의 14개 지역에 21개의 부대가 주둔을 한 것으로 나타난다. 물론 청룡부대와 맹호부대는 1차 주둔지와 2차, 3차 주둔지가 있어 겹치기도 한다.

 

높이 솟아 있는 조형물은 평화를 상징하는 비둘기의 하얀 날개의 깃털을 세웠으며 자유 수호 정신과 박애정신의 붉은 색깔과 비둘기의 눈을 상징하는 검정색 타원형과 희생정신을 상징하는 검은색과 희망을 나타내는 파란색 등으로 조합했다.

 

전주의 심장인 건지산 체육공원에 하얀 비둘기의 날개로 솟아 있는 월남 파병 기념탑은 한 때의 요란했던 월남 전쟁터에서 들려오던 총소리와 포탄소리, 비행기의 폭음을 멀리 한 채 조용히 그때의 이름들을 안고 서있다.

 

행여 월남에 갔다 온 경력이 있는 사람은 한 번쯤 가서 자기 이름이 있는지 확인을 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이용만 기자 ym60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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