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위를 걷는 아찔함을 느끼며 발 아래 섬진강의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
최근 순창 여행 일번지로 떠오르고 있는 용궐산하늘길은 60도 경사의 거대한 암벽에 쇠기둥을 박아 만든 잔도길이다. 잔도(棧道)길이란 바위에 구멍을 내고 교각을 세워 만들 길이다.
순창 용궐산하늘길은 경사진 암벽 면에 아슬아슬하게 매달린 데크길 534m를 걸으면 마치 구름 위를 걷는 듯한 아찔한 기분을 느끼며 발 아래 굽이굽이 흐르는 섬진강의 아름다운 경치를 한 눈에 내려다 볼수 있는 곳이다.
용궐산은 용이 승천하는 형상으로 이루어진 기가 센 산으로 치유의 숲에서 휴양을 하면 심신이 치유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순창 용궐산 하늘길은 용궐산산림휴양관 주차장에서 출발하여 하늘길까지 이어지는 등산로를 따라 걸어가다 가파른 돌계단으로 이루어진 산 길을 15~20분정도 올라가야 한다.
오전 이른 시간에 도착했는데 벌써 넓은 주차장은 이미 만차 상태로 용궐산 하늘길의 유명세가 실감났다.
산림휴양관에는 간단한 음식을 먹을 수 있는 매점이 있어 음료수와 간단한 간식거리를 샀다. 휴양관에는 어린이 잘 꾸며진 어린이 놀이방이 있어 눈길을 끌었다.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는 첫 도입부는 편안하게 걸어갈 수 있는 등산로다. 숲 그늘이 드리워진 등산로를 따라 걸어 들어가면서 아래서 올려다보니 거대한 암반으로 뒤덮인 산 정상 부분이 보인다.
잠깐 올라가는데도 땀이 비오듯 흐르며 숨이 차 오른다. 삼분의 일 지점에 올라오니 산 아래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있어서 산 아래 경치를 감상하면서 잠시 땀을 식히며 쉬어갈 수 있다.
거대한 바위벽에다 사람들이 작은 돌들을 올려 놓았는데 마치 접착제로 붙여 놓은 듯 착 달라붙어 있는 게 신기하다. 시간이 지나면서 흙과 먼지가 접착제 역할을 해 준 것 같다.

조금 올라가다가 다시 숲 안쪽 언덕 배기 그늘에 앉아 눈 아래 펼쳐진 수려한 경관을 감상했다. 암벽아래 하늘을 찌를 듯이 높이 자란 나무가 서 있는데 긴세월 태풍에도 쓰러지지 않고 서 있는 모습에 자연의 강인함이 느껴진다.
시원한 그늘에 앉아 내려다보는 순창 용궐산 하늘길 아래 강줄기를 따라 펼쳐진 경치가 평화롭기 그지없다. 아래에서 열심히 올라오고 있는 사람들의 행렬이 끝없이 이어진다. 전국 각지에서 연중 많은 방문객이 찾아오는 용궐산 하늘길이다.
다시 하늘길을 향해 올라가기 시작하는데 점점 경사가 급해지는 계단 식 오르막이 계속된다.
더운 날씨였지만 중간 중간 숲 그늘과 시원한 바람이 간간이 불어와서 올라갈 만 하다. 조금 더 올라가니 눈 앞에 드디어 멋진 하늘길이 그 모습을 드러낸다.

경사진 거대한 암벽 면에 만들어진 잔도 길이 마치 허공을 걷는 것 같은 아찔한 느낌이다.
날씨가 너무 더워서 하늘 길을 끝까지 못가고 가다가 되돌아서 내려왔다. 정상까지 가지 않아도 하늘길로 이어지는 데크 어디서나 산 아래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하늘길 위에서 내려다 본 산 아래 풍경은 굽이굽이 흐르는 섬진강변과 병풍처럼 둘러 선 산들이 한 폭의 산수화다.
내려가는 길은 올라온 길 보다 더 까마득하게 보인다. 경사가 매우 급한 곳이니 내려갈 때 특히 조심해야 한다.
오늘은 하늘길을 끝까지 완주하지 못했지만 올 가을에 다시 한번 와서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하늘길을 끝까지 걸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