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은 1시간 가동 후 30분 정지, 최소한 2∼4시간마다 5분 이상 환기 필요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 되면서 폭우와 폭염이 번갈아 가며 후덥지근한 날씨가 계속 될 전망이다. 냉방병은 더운 날씨에 환기가 잘 되지 않는 밀폐된 공간에서 냉방이 지속될 경우 가벼운 감기, 몸살, 권태감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냉방병이란 어떤 질병을 가리키는 용어라기보다는 유사한 증상을 나타내는 여러 질환군을 총칭하는 증후군의 일종이라고 할 수 있다.
▮ 냉방병 원인
예로부터 '여름 감기는 개도 안 걸린다'는 말이 있다. 그렇지만 현대의 여름은 성능이 좋은 에어컨 덕분에 때로는 긴 팔 덧옷이 필요할 만큼 실내가 서늘하여 감기에 걸리는 경우가 흔하다. 우리가 흔히 냉방병이라고 부르는 것의 원인은 다음 3가지로 구분된다.

▪ 상기도 감염 증상
일반적으로 상기도 감염, 즉 감기를 일으키는 바이러스 중 일부는 주로 겨울에 유행하는데 나 여름에도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실내 기온이 외부 기온보다 낮게 유지되는 여름에 바이러스가 활성화되어 일부 감기 환자는 두통, 목 통증, 콧물, 전신 위약감 등의 증상이 심하게 나타날 수 있다.
▪ 레지오넬라증
'레지오넬라(Legionella)균은 에어컨의 냉각수나 공기를 오염시키는 균으로 냉방기 내에서 잘 서식하고, 같은 냉방기를 사용하는 건물 전체에 퍼지며 특히 허약자나 면역 기능이 약화된 사람에서 주로 감염된다. 이 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냉방기 점검과 필터 청소 등의 청결 유지가 필수적이다.
▪ 밀폐 건물 증후군
'빌딩증후군'의 일종으로, 시원한 실내 온도를 유지하게 위해서 환기를 자주 하지 않을 때 발생한다. 현대적인 건물의 실내에서는 창문을 열 수 없는 구조로 되어 있어 환기와 냉난방을 중앙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빌딩에서 흔히 잘 발생한다.
주로 두통을 호소하며 눈, 코, 목 등이 건조해져 따갑거나 아프다. 가슴이 답답하고 어지럽거나 피로감이 생길 수도 있다. 밀폐 건물 증후군은 여러 유해물질을 포함하는 담배 연기는 물론이고 사무실 내의 가구나 카펫, 페인트나 접착제, 복사기 등에서 발생하는 화학성분들이 누적되어 실내 공기가 탁해 질 때 발생한다.
따라서 반드시 환기를 통해 화학성분을 외부로 내보내 빌딩증후군의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규칙적으로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키고, 중앙환기 시스템의 경우 환기의 횟수 및 강도를 강화해야 한다.
▮ 냉방병 주요 증상
▪ 호흡기 증상
감기 증세와 비슷한 증세가 두통이나 콧물, 재채기, 코막힘의 증상을 주로 호소하는데, 한번 걸리면 잘 낫지 않는다. 몸이 나른하고 쉽게 피로해지고 두통이 흔하다. 손발이 붓거나 어깨와 팔다리가 무겁고, 허리나 무릎, 발목 등의 관절도 무겁게 느껴지며 심하면 통증이 생길 수도 있다.
▪ 위장 장애
소화 불량과 하복부 불쾌감이 있고, 심하면 설사를 하기도 한다.
▪ 여성의 추가 증상
여성은 남성보다 냉방병에 취약하여 생리가 불규칙해지거나 생리통이 심해지기도 한다.
▪ 만성 질병의 악화
이미 만성 질병을 가지고 있는 경우에는 면역 기능이 떨어져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냉방병이 더 쉽게 생길 수 있다.
▮ 냉방병의 진단과 검사
여름철 장기간 냉방에 노출된 후 호흡기 증상과 위장 장애 등의 관련 증상이 나타날 경우 병력 청취를 통해 임상적으로 진단할 수 있다. 그러나 증상이 심하거나 오래 지속될 경우 레지오넬라증을 감별하기 위해 가래 검사, 소변 또는 혈청 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
▮ 냉방병의 치료
실내 환경을 개선하고 감기가 호전되면 냉방병의 증상은 대부분 좋아진다. 그러나 콧물, 코막힘, 재채기, 소화불량, 설사 등과 같은 증상이 심할 경우에는 내과 또는 가정의학과의 진료 후 약물치료를 병행하면서 반드시 실내 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 냉방병의 경과와 합병증
생활가이드의 내용을 잘 실천하면 냉방병의 증상은 대부분 호전된다. 그러나 지나친 냉방상태에 오래 방치될 경우 기침, 고열, 근육통, 심하면 폐렴도 생길 수 있다.
▮ 냉방병의 예방 방법
냉방병은 우리 몸이 허약할 때 쉽게 걸릴 수 있기 때문에 여름철에도 꾸준한 운동과 식사와 수면 시간 등 일상을 규칙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건강 유지에 기본이다.
√ 여름철 냉방 시 춥게 느낄 정도의 지나친 냉방을 피하고, 바람이 사람에게 직접 오지 않도록 에어컨 송풍 방향을 조절한다,
√ 몸이 에어컨의 찬 공기에 노출되지 않도록 긴 소매의 덧옷을 입는다.
√ 에어컨은 1시간 가동 후 30분 정도 정지하고, 최소한 2∼4시간마다 5분 이상, 창문을 열어 실내외 공기를 환기시키는 것이 좋다.
√ 자주 외부에 나가 바깥 공기를 마신다.
√ 에어컨은 항상 청결하게 유지하며, 필터는 최소한 2주에 한 번씩은 청소한다.
√ 혈액순환을 돕기 위해 맨손 체조나 가벼운 근육 운동을 수시로 하고, 자세를 자주 바꾸어준다.
√ 과음을 피하고, 찬물이나 찬 음식을 너무 많이, 자주 마시지 않는다.
√ 잠잘 때는 배를 따뜻하게 덮고 잔다.
√ 매일 가벼운 운동으로 적당히 땀을 흘리고 샤워한다.
√ 몸의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과로를 피하고 충분한 수면을 취한다. .
√ 적절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데 실내의 온도는 대체로 22~26℃ 사이가 적당하다.
<참조> 서울대학병원, 의학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