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안 가득 터지는 고소한 영양이 풍부한 옥수수가 제철을 맞았다.

여름이 절정에 달하는 7월이 되면 가마솥이나 찜기에서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며 고소한 냄새로 발길을 붙잡는 주전부리가 있다.
하모니카를 불듯 재미있게 베어 먹는 재미가 있는 여름철 대표 구황작물이자 국민 간식인 '옥수수'가 그 주인공이다.
개인적으로 출출할 때나 입맛이 없을 때 한 개씩 쪄서 먹으면 든든한 포만감을 주는 옥수수는 오랫동안 인류의 식량난을 해결해 준 고마운 작물이다. 과거 척박한 환경에서도 잘 자라 장수 유전자를 깨우는 보약 같은 음식으로 대접받았으며, 현대에 와서도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는 웰빙 식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옥수수의 꽃말은 '재물', '보물', '일편단심' 등으로, 황금빛 알갱이가 촘촘히 박혀 있는 풍요로운 모습과 꼭 닮아있다. 원산지는 남미 안데스산맥 지역으로 알려져 있으며, 벼목 화본과에 속하는 한해살이풀이다. 전 세계적으로 밀, 벼와 함께 세계 3대 곡물로 꼽힐 만큼 넓은 지역에서 재배되고 있다.
옥수수는 탄수화물뿐만 아니라 씨눈과 껍질에 현대인에게 꼭 필요한 필수 영양소가 가득 차 있어 '천연영양제'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그럼 옥수수에는 어떤 구체적인 효능과 부작용이 있는지 함께 알아보자.
옥수수 효능
1. 장 기능 개선 및 변비 예방
옥수수에는 수용성과 불용성 식이섬유가 모두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이 식이섬유들은 장의 연동운동을 촉진하고 배변의 부피를 늘려주어 여름철 수분 부족으로 발생하기 쉬운 만성 변비를 예방하며, 장내 유익균의 먹이가 되어 전반적인 장 건강을 증진시킨다.
2. 혈관 건강 및 콜레스테롤 조절
옥수수의 씨눈에는 불포화지방산인 '리놀레산(Linoleic acid)'이 다량 포함되어 있다. 이 성분은 혈중 나쁜 콜레스테롤(LDL) 수치를 낮춰주고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도와주어 동맥경화, 고혈압, 심장병 등 성인병과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3. 구강 건강 및 잇몸 질환 완화
옥수수에는 '베타시토스테롤(Beta-sitosterol)'이라는 성분이 풍부하다. 이 성분은 유명 잇몸 치료제의 주성분으로 사용될 만큼 치아 건강에 탁월한데, 잇몸의 염증을 가라앉히고 치주 인대의 재생을 도와 치아가 흔들리거나 피가 나는 증상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이다.
4. 눈 건강 보호 및 시력 유지
노란색 옥수수에는 카로티노이드 계열의 항산화 물질인 '루테인'과 '제아잔틴'이 풍부하게 들어있다. 이 성분들은 망막을 보호하고 자외선으로 인한 눈의 손상을 막아주며, 나이가 들면서 발생하기 쉬운 황반변성이나 백내장 같은 안구 질환 예방에 기여한다.
5. 피부 미용 및 항산화 작용
옥수수에는 토코페롤로 불리는 비타민 E와 다양한 항산화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세포의 노화를 막아준다. 피부의 수분 증발을 막고 보습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며, 여름철 강한 자외선으로 인해 거칠어지기 쉬운 피부를 탄력 있고 건강하게 가꿔준다.
6. 다이어트 및 포만감 유지
옥수수는 지방 함량이 낮고 수분과 식이섬유가 풍부해 적은 양을 먹어도 오랫동안 든든한 포만감을 유지해 준다. 옥수수의 당질은 체내에서 천연 에너지원으로 쓰여 여름철 다이어트 시 무기력해지는 것을 막고 효율적인 체중 관리를 돕는다.

반면 옥수수는 주성분이 탄수화물(녹말)로 이루어져 있어 다량 섭취 시 혈당을 빠르게 올릴 수 있다. 특히 초당옥수수처럼 당도가 높은 품종이나 설탕, 뉴슈가 등을 넣고 찐 옥수수는 당뇨 환자의 혈당 조절에 무리를 줄 수 있으므로 양을 조절해야 한다.
또한 옥수수 알갱이의 겉껍질은 소화가 잘 안되는 불용성 식이섬유로 되어 있다. 한 번에 너무 많은 양을 제대로 씹지 않고 삼키면 위와 장에 부담을 주어 가스가 차거나 복통, 설사 등의 소화기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꼭꼭 씹어 먹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