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리 없이 쌓이는 혈전 전조증상
혈관이 막히기 전 반드시 확인해야 할 전조증상

우리 몸속의 혈관은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산소와 영양소를 전달하는 총 길이 약 12만 킬로미터의 거대한 고속도로와 같다.
하지만 서구화된 식습관, 스트레스, 운동 부족 등으로 인해 혈관 벽에 콜레스테롤이 쌓이고 혈전(피떡)이 생기면 이 고속도로는 서서히 막히기 시작한다. 혈관은 대략 70% 이상 막힐 때까지 아무런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시한폭탄’으로도 불린다.
어느 날 갑자기 찾아와 돌연사를 유발하는 심근경색이나 반신마비를 부르는 뇌졸중 같은 치명적인 질환을 막으려면, 혈관이 완전히 막히기 전에 몸이 보내는 미세한 경고 신호를 신속하게 알아채야 한다.
하여 오늘은 혈관 손상 및 폐색 의심 신호 8가지에 대해 알아본다.
■ 혈관이 막히기 전 반드시 확인해야 할 전조증상 8가지
1. 이유 없는 손발 저림과 시림 증상
심장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손발의 말초혈관이 좁아지면 따뜻한 혈액 공급이 끊겨 비정상적으로 차가워진다. 이와 함께 신경 세포로 가는 혈류량이 줄어 찌릿한 저림이나 감각 둔화가 동반된다.
2. 지속되는 만성 두통과 어지럼증
뇌로 가는 경동맥이나 뇌동맥이 좁아지면 뇌세포에 산소 공급이 일시적으로 부족해진다. 이로 인해 머리가 띵한 느낌이 지속되거나, 가만히 있을 때도 핑 도는 듯한 어지럼증이 잦아진다.
3. 흉부를 짓누르는 가슴 압박감과 통증
심장 관상동맥이 막히기 시작할 때 나타나는 협심증의 전형적 증상이다. 계단을 오르거나 무거운 물건을 들 때 가슴 중앙이 뻐근하게 조여오다 쉬면 사라지며, 방치 시 심근경색으로 이어진다.
4. 걸을 때 종아리가 굳고 통증이 생기는 ‘간헐적 파행’
다리 동맥혈관이 막히면 일정 거리 이상 걸을 때 종아리나 허벅지에 극심한 통증과 경련이 발생한다. 잠시 앉아 쉬면 사라지지만 다시 걸으면 통증이 반복되는 대표적인 폐색 전조증상이다.
5. 목덜미가 당기고 뻣뻣해지며 혈압 상승
혈관 벽 노폐물로 통로가 좁아지면 심장은 피를 보내기 위해 더 큰 압력을 가해 혈압이 급등한다. 이 과정에서 목덜미 혈관의 압력이 높아져 목덜미가 뻐근하게 당기는 통증을 자주 느낀다.
6. 갑작스러운 시력 저하 및 눈앞이 흐려지는 현상
망막 혈관이 혈전에 의해 일시적으로 막힐 때 발생한다. 한쪽 눈 시력이 뚝 떨어지거나 눈앞이 캄캄해졌다가 몇 분 뒤 정상으로 돌아오는 증상은 대형 뇌졸중이 발병할 수 있다는 초응급 경고다.
7. 안면 마비 및 발음이 어둔해지는 증상
뇌혈관이 미세하게 막혔다 풀리는 ‘미니 뇌졸중’의 징후다. 한쪽 입꼬리가 움직이지 않아 좌우 비대칭이 되거나, 갑자기 말이 잘 안 나오고 혀가 꼬인 듯 발음이 어둔해지면 즉시 응급실로 가야 한다.
8. 만성 피로 및 가벼운 움직임에도 숨이 차는 현상
전신 혈관이 좁아지면 심장은 산소 공급을 위해 평소보다 몇 배로 힘들게 펌프질을 한다. 이에 따라 심장에 과부하가 걸려 쉽게 지치고, 가벼운 일상 활동에도 숨이 턱턱 차오른다.

혈관 질환은 예고 없이 찾아오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우리의 몸은 끊임없이 미세한 전조증상을 통해 위험을 경고하고 있다.
오늘 소개한 8가지 신호 중 손발 저림과 가슴 압박감, 어지럼증 등이 복합적으로 나타난다면 결코 나이 탓이나 일시적인 피로로 넘겨서는 안 된다. 가까운 의료기관을 찾아 혈액 검사(지질 프로파일), 경동맥 초음파, 심전도 검사 등을 통해 혈관 건강 상태를 반드시 정밀 점검해야 한다.
평소 짜고 기름진 음식을 멀리하고 주 3회 이상의 유산소 운동과 금연을 실천하는 적극적인 노력이 내 몸의 생명선인 혈관을 깨끗하게 유지하는 유일한 비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