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s Grandeur, Gerard Manley Hopkins (1844–1889)
God's Grandeur
Gerard Manley Hopkins (1844–1889)
The world is charged with the grandeur of God.
It will flame out, like shining from shook foil;
It gathers to a greatness, like the ooze of oil
Crushed. Why do men then now not reck his rod?
Generations have trod, have trod, have trod;
And all is seared with trade; bleared, smeared with toil;
And wears man's smudge and shares man's smell: the soil
Is bare now, nor can foot feel, being shod.
And for all this, nature is never spent;
There lives the dearest freshness deep down things;
And though the last lights off the black West went
Oh, morning, at the brown brink eastward, springs―
Because the Holy Ghost over the bent
World broods with warm breast and with ah! bright wings.
신의 장엄
제라드 맨리 홉킨즈
세상은 신의 장엄함으로 가득 차 있다.
그것은 흔들린 금박의 광채처럼 불꽃으로 타오르고
으깨어져 스며 나오는 기름처럼 한데 뭉쳐서
거대해진다. 왜 사람들은 신의 권위를 개의치 않는 걸까?
수많은 세대가 짓밟고, 짓밟고, 또 짓밟아 왔다.
만물이 거래로 시들어지고, 노동으로 흐려지고 더럽혀졌다.
사람의 때가 묻고, 사람의 냄새를 풍긴다. 대지는
이제 황폐해지고 신발을 신은 발은 감각이 없다.
이 모든 것에도 자연은 절대 소진되지 않는다.
사물 깊숙한 곳에는 가장 소중한 신선함이 살아 있다.
그리고 최후의 빛이 암흑의 서쪽에서 사라진다 해도
오, 아침이 동녘 저 갈색 가장자리에서 솟아오른다….
왜냐하면, 성령께서 둥글게 굽은 세상을
따스한 가슴과 아! 빛나는 날개로 품고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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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아름다움은 신이 인간에게 보여주는 장엄함에 대한 상징이라는 전제를 가지고 전개되는 이 시는 14행으로 이루어진 소네트 형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원래 소네트는 그 발생부터 남녀 간의 사랑을 노래한 것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페트라르카가 로라에게, 단테가 베아트리체에게 바치는 사랑 노래는 모두 소네트 형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홉킨즈는 연애시 전통을 가진 소네트 형식을 사용해서 신에 대한 찬미가로 바꾸어 부르고 있습니다. 어떤 의미에서는 애인에게 바치는 열렬한 사랑 못지않게 신에 대한 사랑도 정열적이고 절실하다는 상징적 표현이라고 하겠습니다. 시의 시작은 세상은 신의 장엄으로 가득 차 있다는 확신을 가진 선언문처럼 시작합니다. 항상 밝게 타오르고, 끊임없이 확장하는 신의 영광을 금빛의 불꽃으로 타오르고 기름이 스며 나와 거대해지는 모습으로 형상화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5행부터 8행까지는 그러한 장엄한 자연이 인간에 의해서 파괴되고 더럽혀지는 현상에 대해 강력하게 비판하는 목소리로 이어집니다. 마치 현대의 환경파괴와 환경오염에 대한 경고의 목소리로 들립니다. 인간들은 자연의 아름다움과 장엄함에 대해 개의치 않고 자기들의 이익을 위해서 거래하고 노동하며 세상을 더럽힌다고 이 시는 호된 목소리로 질책하고 있습니다. 인간에 의해 파괴된 자연은 거의 지구의 종말과 같은 분위기로, 대지는 황폐하고 인간들은 무감각한 상태로 표현됩니다.
문학용어로는 “전환”(volta/turn)이라고 불리는 것이 이 시의 제8행과 9행 사이에 일어납니다. 그것은 신의 은총이 어떤 계산이나 논리에 의한 것이 아니라 갑작스럽고 느닷없는 것과 같습니다. 인간의 폭력과 무지에 의해서 자연은 파괴되지만, 결코 완전히 소진되지 않는 힘에 대한 믿음을 이 시는 강력하게 노래합니다. 암흑이 뒤덮여도 동녘에는 빛의 불씨가 남아있고, 모든 것이 파괴되어도 그 깊은 곳에는 생명의 씨앗이 움트고 있음을 확인합니다. 그 모든 것의 힘의 원천은 세상을 굽어보고 있는 성령의 따스하고 부드러운 날개 품에 있음을 강력한 이미지와 돌발적인 리듬으로 힘차게 보여줍니다. 마지막 행의 “빛나는 날개” 앞에 있는 감탄사 “아!” 가 이 모든 것을 축약해서 부드럽지만, 확신에 찬 어조로 말하고 있습니다.
그림: 김 분임
교회가 있는 풍경 40.9 x 27.3 Watercolor on pap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