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 보양식 삼계탕, ‘최고와 최악의 음식 궁합’
삼계탕과 궁합이 좋은 음식과 나쁜 음식

며칠 전 삼복(三伏) 더위의 마지막인 말복도 지났지만 여전히 더위가 지속되는 요즘 기력을 보충하고 땀으로 소실된 진액을 채우기 위해 가장 먼저 찾는 국민 보양식이 있다. 바로 ‘삼계탕’이다.
따뜻한 성질을 지닌 닭고기에 갖가지 약재를 넣고 푹 고아낸 삼계탕은 풍부한 필수 아미노산과 고단백질을 함유해 면역력을 높이고, 여름철 냉해지기 쉬운 소화 기관을 따뜻하게 보호하는 최고의 활력 충전소다.
하지만 삼계탕 역시 함께 끓여내는 약재나 식후에 곁들이는 후식에 따라 영양 성분의 체내 흡수율을 극대화하는 ‘완벽한 보약’이 될 수도 있고, 반대로 밤새 우려낸 영양을 순식간에 탕진하는 ‘헛수고 식품’이 될 수도 있다.
하여 오늘은 삼계탕의 보양 효과를 100% 흡수하고 땀으로 지친 몸을 깨우기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최고와 최악의 음식 궁합을 알아본다.
■ 삼계탕의 효능을 폭발시키는 최고의 궁합 음식 6가지
1. 인삼
인삼의 ‘사포닌’ 성분이 닭고기의 풍부한 단백질과 결합해 면역 세포를 활성화하고 신진대사를 촉진한다. 여름철 만성 피로와 무기력증을 타파하고 기력을 끌어올리는 최고의 시너지를 낸다.
2. 마늘
마늘의 ‘알리신’이 닭고기의 비타민B1과 만나 체내 흡수율이 높은 ‘알리티아민’을 형성한다. 피로 회복 속도를 배가시키고 강력한 항균 작용으로 여름철 위장 건강을 지켜준다.
3. 대추
삼계탕 속 여러 약재의 독성을 중화하고 조화를 이루게 돕는다. 풍부한 비타민C와 미네랄이 단백질 대사를 돕고, 신경을 안정시켜 열대야로 인한 불면증과 스트레스를 완화한다.
4. 찹쌀
따뜻한 성질과 아밀로펙틴 성분이 위벽을 자극하지 않고 부드러운 소화를 돕는다. 닭고기의 필수 아미노산과 만나 체내 에너지 전환 속도를 높여 기력을 급속 충전해 준다.
5. 부추
부추의 황화아릴 성분과 따뜻한 성질이 닭고기의 소화를 돕고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한다. 평소 손발이 차거나 아랫배가 찬 사람의 냉증을 개선하고 스태미나를 높여준다.
6. 황기
한의학에서 기(氣)를 보하고 땀구멍을 조절하는 대표적 약재로, 닭고기와 만나면 체내 진액이 땀으로 과도하게 새어나가는 것을 막는다. 식은땀을 자주 흘리는 이들의 체력 보강에 탁월하다.

■ 삼계탕의 효능을 가로막는 최악의 궁합 조합 3가지
1. 수박·참외 등 차가운 여름 과일 (식후 후식)
삼계탕으로 따뜻하게 데워진 위장에 차가운 성질의 과일이 곧바로 들어가면 위장 온도가 급격히 떨어진다. 소화액 분비가 저하되면서 배탈이나 설사를 유발할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
2. 녹차 및 홍차 (식후 티타임)
차 속의 ‘탄닌’ 성분이 삼계탕의 단백질 및 철분과 결합해 단단한 복합체를 형성한다. 이는 체내 영양소 흡수를 방해하고 소화 불량을 일으키므로 차는 식후 최소 1시간 뒤에 마시는 것이 좋다.
3. 식초 (강한 산성 반찬)
식초의 강한 산성 성분은 삼계탕 속 인삼이나 황기 등 보양 약재가 가진 따뜻한 기운과 약효를 억제한다. 맵고 신 자극적인 반찬보다는 담백한 겉절이나 깍두기를 곁들이는 것이 현명하다.

식탁 위의 작은 선택과 식재료의 조화가 몸속의 흡수율을 결정하고 장기 건강을 좌우한다.
여름의 무더위를 이겨낼 활력을 가득 머금은 보양식 삼계탕을 올바른 식재료와 매칭하여 섭취하는 지혜를 통해, 독자 여러분 모두 몸속 기력을 가득 충전하고 올여름을 활력 있고 건강하게 이겨내시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