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병원, ‘초지능 호흡기 인공지능 센터’ 개소하고 본격 운영

- 병원 실사용데이터 기반 국내 최초 산학협력형 의료 AI 연구체계 구축 -

작성일 : 2026-09-07 13:24 수정일 : 2026-09-07 14:13 작성자 : 전준호 기자

 

전북대학교병원이 10만 건 이상의 고품질 임상데이터를 기반으로 호흡기 질환 진단과 맞춤형 치료제를 개발하는 ‘초지능 호흡기 인공지능센터’를 열었다.

전북대학교병원은 병원에서 축적한 실사용데이터(Real-World Data · RWD)를 활용해 호흡기 질환 인공지능(AI) 기술과 맞춤형 치료제를 개발하는 ‘초지능 호흡기 인공지능센터(Superintelligent Pulmonary AI Center)’를 개소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전북대병원 호흡기센터 2층에 마련된 센터는 보건복지부 ‘의료 AI 기반 진료지원 사업’ 선정과 함께 전북특별자치도와 전북대학교의 지원을 받아 조성됐다. 전북대병원은 센터를 중심으로 병원 의료진과 대학 연구진, 국내 AI 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국내 최초의 병원 내 산학협력형 의료 AI 연구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보건복지부의 의료 AI 기반 진료지원 사업은 전국 권역책임의료기관을 대상으로 AI 진료시스템 도입을 지원하는 국가사업이다. 전북대병원은 흉부 영상 분야를 중심으로 AI 시스템을 도입해 폐암과 폐질환 의심 병변을 조기에 발견하고 의료진의 진단을 지원할 예정이다.

센터에서는 전북대병원이 보유한 10만 건 이상의 호흡기 특화 흉부 CT와 연계 임상데이터를 AI 학습과 기술 개발에 활용한다. 해당 데이터는 의료영상뿐 아니라 환자의 임상정보와 병리 결과, 치료 과정 및 추적 관찰 결과까지 연계된 고품질 의료데이터다.

특히 전북대병원은 공기를 들이마신 상태와 내쉰 상태를 각각 촬영한 흡기·호기 흉부 CT 쌍 데이터를 국내 유일이자 세계 최대 규모로 보유하고 있다. 이를 활용해 폐와 기도의 변화를 정밀하게 분석하고, 폐암과 폐결절, 폐색전증, 폐섬유화, 간질성폐질환,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난치성 천식 등 다양한 호흡기 질환의 AI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전북대병원은 센터를 중심으로 호흡기 질환 예측·분석 AI 모델 구축, AI 기반 흡입형 치료 후보물질 발굴, 환자 맞춤형 흡입제형 개발, 임상 유효성 검증 등을 추진한다. 2026년 1만 건, 2027년 2만 건의 AI 학습용 데이터를 구축해 진단 보조뿐 아니라 난치성 호흡기 질환의 정밀치료와 신약 개발까지 연구 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의료데이터 확보와 임상 검증에 어려움을 겪는 국내 AI 기업에 연구 기반을 제공하고, 병원에서 개발한 의료 AI 기술이 임상 적용과 사업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통해 중소 의료 AI 기업의 기술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북대병원은 국내 최초로 독립된 호흡기 센터를 설립해 폐암과 폐렴, 천식, 폐 섬유화, 만성폐쇄성 폐 질환 등 다양한 호흡기 질환의 전문 진료체계를 구축해 왔다. 호흡기 내과와 영상의학과, 심장 혈관 흉부외과 등 관련 진료과의 다학제 협진을 통해 중증 호흡기 질환을 진료하고 있으며, 국가 폐암 검진 질 관리비 센터를 운영해 국가 폐암 검진의 질 향상과 표준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실제 진료 현장에서도 흉부 영상 AI를 활용해 폐결절과 폐암 의심 병변을 조기에 탐지하는 등 AI 기반 진단 보조 경험을 축적해 왔다. 새롭게 도입되는 AI 시스템을 기존 임상 경험과 결합해 응급상황과 야간 진료에서도 중증질환 의심 환자를 신속하게 선별하고 지역 필수의료의 진단 역량을 높일 계획이다.

양종철 병원장은 “초지능 호흡기 인공지능센터는 전북대병원이 축적한 임상데이터와 호흡기 진료·연구 역량을 AI 기술과 연결하는 미래 의료의 핵심 거점”이라며 “병원 중심의 산학협력을 통해 의료 AI 기술과 맞춤형 치료제 개발을 선도하고, 그 성과가 지역민에게 더욱 안전하고 정밀한 의료서비스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전북대병원은 센터 개소를 기념해 지난 8월 27일 전북대학교 교육연구동 GSK홀에서 ‘병원 RWD 기반의 난치성 호흡기 치료제 개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전북대학교 난치성 호흡기질환 치료제 개발 연구소가 주최한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생물학적 연구와 실제 임상 빅데이터의 연계, 공간 AI와 로봇 기술의 의료 활용, 데이터 기반 폐질환 AI의 발전 방향, 특발성 폐섬유증의 흡입치료제 개발 가능성 등을 주제로 전문가 발표와 논의가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병원에서 축적되는 임상데이터와 의료영상, AI 및 신약개발 기술을 연결해 난치성 호흡기 질환의 진단과 치료 수준을 높이고, 연구 성과를 실제 환자 치료로 이어가기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전준호 기자 hcn@healthcare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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