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산야에 흐드러지게 핀 구절초꽃이 들려주는 가을의 찬가에 귀 기울이는 곳
정읍구절초축제가 2022년9월 10월 16일까지 정읍구절초테마공원에서 열리고 있다. 해마다 이 맘때면 꼭 찾아가고 싶은 곳 중 하나가 정읍구절초 테마공원이다.
가을이 되면 산과 들에 화사하게 피는 구절초는 보통은 들국화로 불려지는 야생화인데 실제 들국화라고 부르는 대부분 꽃은 구절초가 정확한 이름이라고 한다. 그 외에 쑥부쟁이나 감국 꽃 등도 들국화로 통칭된다.

가을 국화 향이 온 산 가득한 정읍구절초동산 축제장으로 가는 2킬로미터쯤 전방 지나는 길에 장금이정원이라는 드넓은 코스모스꽃밭이 있다.
장금이정원은 정읍구절초축제장으로 가는 길목에 있어서 지나칠래야 지나칠 수 없는 참새방앗간 같은 곳이다.
야트막한 산 자락을 아래 드넓은 평야에 한 가득 피어 하늘거리는 코스모스 물결이 환상적이다. 차에서 내려 장금이정원코스모스 핀 경치를 간단히 구경하고 정읍구절초축제장으로 향했다.

구절초축제장 가장 가까이에 있는 주차장은 대형버스와 장애인 전용이라 멀리 있는 주차장에 주차하고 2킬로 미터 정도 걸어가야 한다.
구절초동산 입구에 가까워질수록 멀리서 인공 폭폭가 쏟아져 내리며 만들어내는 물소리가 상당히 크게 들려온다.
정읍구절초축제장에 도착하니 부슬부슬 가을비가 내리는 중에도 많은 방문객들이 가을의 향연 만끽하고 있었다.
여느 축제와 달리 구절초축제장은 산 위 구절초 동산과 산 아래 마당에 자리하고 있는 축제장과는 거리가 멀찌기 떨어져 있어서 조용하게 산책하면서 꽃과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점이 좋았다.

정읍구절초축제는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축제라 그 규모가 매우 크다. 행사장 부스 규모가 2년 전에 비해 배 이상 커지고 많아진 것 같다. 넓은 부지에 가득 늘어선 부스 개수에 놀라고 우선 시장해서 식당이 있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김치피순대와 비빔국수, 오징어부침개로 배를 든든히 채우고 구절초 동산으로 올라갔다.
입구에서 부터 키 큰 소나무 아래 흐드러지게 핀 구절초 꽃이 온 산을 뒤 덮은 풍경이 가을의 찬가처럼 잔잔히 울려 퍼지는 것 같다. 아무데서나 어떤 각도에서든지 멋진 작품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정읍구절초축제다.
전망대에 올라가서 내려다 본 공원에 한반도 지형 연못이 새로 조성되어 사람들의 이목을 끈다. 절벽 꼭대기에서 수직으로 떨어지는 인공폭포 경관 또한 장관이다.
구절초 동산아래 들길에서는 꼬마기차 구절초 동산 둘레길을 돌아다니는 왕복코스로 운행되고 있다.

언덕 아래쪽으로 내려가니 향기 부스가 있어서 들어가 보았다. 들어가서 문을 닫고 1~2븐정도 지나니 부스 안 가득 은은한 구절초향이 가득 퍼진다.
평소 향에 민감하여 알러지 증세를 보이는 옆지기도 향이 좋다며 아무런 증상도 보이지 않는 것으로 보아 구절초향이 자극적이지 않고 순한 성질이 있나 보다.
향기 부스가 설치된 주변으로는 아스타꽃밭이 조성되어 보라의 향연이 펼쳐진다.
구절초 동산을 한 바퀴 돌며 느긋한 산책을 즐기고 내려와서는 행사장이 너무 넓어서 다 둘러보지는 못하고 휴게실에서 따뜻한 구절초차를 한 잔 씩 마시며 일정을 마쳤다.
가을비 오는 날 정읍구절초축제 행복한 가을나들이를 마치며 "삶이 그대를 지치게 할 찌라도 슬퍼하지도 낙심하지도 말라 이 가을도 좋은 추억만 만들며 살자"고 스스로에게 다정하게 속삭여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