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독서

코칭스토리 74 독서력과글쓰기 능력을 키우는 책친글친

작성일 : 2022-10-15 15:41 수정일 : 2022-10-17 08:46 작성자 : 이정호 기자

깊은 독서

 

독서는 만남이다. 독서는 문장과 만나고, 저자와 만나고, 생각과 만나고, 글쓰기와 만난다.

 

2002년부터 10년간 많은 책을 읽으면서 넓은 독서를 했다. 2012년이 되었을 때 깊은 독서를 하고 싶었다. 넓은 독서와 깊은 독서가 양 날개가 되어 비상하고 싶었다.​

방법을 찾다가 위대한 독서가들의 독서법을 알게 되었다. 그것은 [마음에 다가 오는 문장] 통해 [자기 생각을 연결]하는 방법이다. 객관화와 주관화를 같이 하면 깊게 독서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먼저 나 자신이 실천했다. 3년을 넓은 독서와 깊은 독서를 했다. [피터 드러커 에센셜]도 이 시기에 탄생했다. 2016년부터는 코칭하는 아이들에게 적용했다. 아이들이 쉽게 따라한다는 점이 최고 좋았다.

 

 

사례

 

2017년에 3 여학생을 만났다. 독서를 거의 하지 않은 아이였다. 고등학교 들어가기 직전에 독서에 대한 필요를 느껴서 "코칭 잘하는 사람이 있다."라는 입소문을 듣고 찾아왔다.

아이에게 책을 선정하도록 했다. 초보 독서자에게도 가능할지 궁금했다. 아이는 고민하더니 학교에서 추천한 '걷기예찬''논어'를 선정했다. 자기 필요에 따라 스스로 선정한 책이 가장 좋은 책이다.

"읽다가 마음에 다가 온 문장을 선택해. 그리고 그 문장이 왜 좋았는지 너의 이야기를 쓰면 돼. 누구나 할 수 있어."

 

"독서라면 부담이 있었는데 알려 준 방법대로 하면 그리 어렵지 않을 것 같아요. 한번 해 볼께요."

 

<걷기 예찬>

걷는맛 - 산책 (137쪽)

좋은 문장

'산책자는 장소들의 거울과도 같은 존재다'

생각

중학교 걷기 캠프 때 부안 마실 길을 걸었던 적이 있다. 바닷가에서 넓은 바다를 보며 산책 할 때 나의 마음도 바다처럼 넓어졌다. 바닷가를 걸으니 바닷가의 풍경이 내 마음에 들어왔다.

가족들과 함께 갔던 제주도 숲 길에서 나무와 푸른 잎사귀들을 보며 산책 할 때는 나까지 푸릇푸릇해졌다. 눈이 많이 오는 겨울날 친구와 같이 하얀 눈 위를 걸으면 복잡했던 생각들이 하얗게 물든다. 이 문장을 보면서 그때의 내가 생각났다.

도시에서 걷기 - 걷기의 리듬 (207p)

좋은 문장

'도시에서 걷는다는 것은 긴장과 경계의 경험이다.'

생각

초등학교 때 시골 학교에서 동네 걷기를 한 적이 있었다. 시골에서는 어떻게 걷던지 자동차를 걱정하지 않았고 조용한 시골 풍경을 감상할 수 있었다.

하지만 도시에서 걸어보니 한순간도 긴장을 놓지 못했다. 좁은 골목길에서는 커다란 자동차가 지나갈 때마다 조심해야 했고, 도보에서 걸을 때에도 자건거나 오토바이가 지나가는 것을 항상 살펴보며 긴장하고 걷는다.

바람이 부는 날 자동차 매연을 마시거나 비 오는 날 물보라가 쳐서 옷이 더러워 질때도 많았다. 그래서 왠지 '도시에서 걷는다는 것은 긴장과 경계의 경험이다.' 라는 문장이 마음에 남는다.

걷기의 정신성 - 여행의 (261쪽)

좋은 문장

'우리가 여행을 하는 것이 아니라 여행이 우리를 만들고 해체한다. 여행이 우리를 창조한다.'

생각

여행은 어떻게 어디로 가는 지가 중요한 게 아니다. 여행을 다니다 보면 고생했는데 더 기억에 남는 경우가 있다. 힘들었지만 같이 갔던 사람과의 추억이 있다면 좋은 여행이다.

여행을 다녀오자마자 다음 여행이 기대되는 경우가 있다. 아무 생각없이 갔다가 생각지도 못한 다짐을 하고 오는 여행도 있다. 생활하며 쌓인 스트레스와 복잡한 머리 속을 정리하고 수 있는 여행 같이 생각지도 못한 일이 일어날 수 있는 여행이 많다.

그래서 '우리가 여행을 하는 것이 아니라 여행이 우리를 만들고 해체한다. 여행이 우리를 창조한다.' 라는 문장이 기억에 남았다.

걷는 - 침묵 (78쪽)

좋은 문장

'함께 나누는 침묵은 의기 투합의 징표로서 공간의 고즈넉함 속으로 빠져드는 시간을 연장 시켜준다.'

생각

중학교 걷기캠프에서 묵언수행을 한 적이 있다. 친구들과 걷는 동안 말을 하지 않는 것은 정말 힘들었다. 하지만 한걸음 두 걸음 걷다 보니 여러가지 소리가 들렸다.

한쪽에선 눈 밟는 소리, 한쪽에선 낙엽 밟는 소리, 새가 지저귀는 소리들이 들렸다. 소리가 나는 쪽을 바라보니 친구들과 떠들면서 걸어올 때엔 보지 못했던 눈이 쌓여 하얀 산과 들이 보였다. 조용히 하얀 눈을 바라보는 친구들도 보였다. 눈만 마주치면 이야기하던 친구들이 조용히 풍경을 바라보는 모습이 색달라 보였다.

'함께 나누는 침묵은 의기투합의 징표로서 공간의 고즈넉함 속으로 빠져드는 시간을 연장 시켜준다.'를 보고 그때의 친구들이 생각났다.

<논어>

배운다는

좋은 문장

"지위가 없음을 걱정하지 말고 그 자리에 설 수 있는 능력을 갖추기를 걱정해야 하며, 자기를 알아주지 않는 것을 걱정하지 말고 남이 알아줄 만하게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라고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제4편 리인 14

생각

우리 초등학교 회장 선거는 나와 한 친구가 출마했고 부회장에 출마한 학생이 없어 회장에서 떨어진 학생이 부회장을 하는 선거였다. 그래서 더욱 열심히 준비하고 노력했다.

하지만 아무리 열심히 준비하고 노력해도 따라 잡을 수 없을 정도로 평소 행실도 바르고 착한 친구였다. 내가 부족하다는 걸 느낄수록 마음이 힘들었던 적이 있다.

비교를 하면서 혼자 힘들어할 시간에 자기만의 강점을 알아가는 것이 좋다.

군자란 누구인가

좋은 문장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음을 걱정하지 말고 자신의 능력이 없음을 걱정하라"라고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 제14편 헌문 32

생각

초등학교 체육대회 달리기는 모든 학생이 다 참여해야 한다. 나는 달리기를 잘 못한다. 그래서 나가봤자 잘 달리려고 노력해도 꼴등이다.

어떤 때에는 넘어져서 비웃음 거리가 되었다. 하고 싶지도 않은데 비웃음거리가 될 때는 정말 기분이 좋지 않았다. 중학교 와서 걷기캠프도 참여해보고 운동도 할 수 있는 만큼 열심히 했다. 여전히 달리기는 못하지만 몸은 전보다 좋아졌다.

남의 시선을 의식하기 보다 내가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책읽기와 친해지고, 글쓰기와 친구되는 프로그램이 탄생되었다. 2022 10 첫날, 책친글친 자신을 살리고, 가정을 변화시키고, 사회를 윤택하게 만들고 있다. 책친글친 아이들의 독서력과 글쓰기력을 키워주고 있다.

 

삶이란 신비하다.

 

나에게서 나온 빛과 에너지가 다른 사람에게 전달되고 있으니 말이다.

 

이정호 기자 dsjh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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