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명절 식중독·장염의 원인·증상·대처법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이 어느덧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온 가족이 모여 풍성한 명절 음식을 나누며 따뜻한 정을 주고받는 시기이지만, 해마다 명절 연휴만 되면 갑작스러운 복통과 설사, 구토 증상으로 응급실을 찾거나 큰 고생을 하는 이들을 종종 보게 된다.
한낮의 더위와 아침저녁의 서늘한 공기가 교차하는 늦여름~환절기 추석 절기에는 음식이 쉽게 부패할 뿐만 아니라 바이러스성 장염까지 기승을 부리기 때문이다.
특히 전, 잡채, 고기찜, 나물 등 기름지고 단백질이 풍부한 추석 음식은 실온에 잠시만 방치해도 식중독균이 급격히 증식하는 최적의 환경이 된다.
즐거워야 할 한가위를 배탈과 식중독으로 망치지 않고 건강하게 보내는 데 도움을 주고자 3회에 걸쳐 '추석 명절 건강 가이드'를 연재한다.
그 첫 번째 시간으로 무심코 방치했다가 질환으로 이어지는 ‘추석 명절 식중독·장염의 원인과 증상’에 대해 알아본다.
■ 추석 명절 식중독과 장염이 다발하는 원인은?
추석 명절 식중독의 주원인은 대량으로 조리한 명절 음식을 상온에 오래 방치하면서 발생하는 황색포도상 균, 살모넬라균,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균 등이다. 특히 기름에 볶거나 친 나물, 전 종류는 균이 자라기 쉬운 조건이다.
또한 환절기 특유의 면역력 저하와 함께 노로바이러스나 로타바이러스 같은 바이러스성 장염 균이 성묘나 친지 모임 등 사람 간 접촉을 통해 전파되는 것도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다.
■ 추석 명절 식중독·장염의 8가지 증상
1. 갑작스럽고 격렬한 복통과 산통
음식을 섭취한 후 수 시간 내에 쥐어짜는 듯한 찌르는 복통이 배 전체에 갑작스럽게 찾아온다.
2. 잦은 물설사(수양성 설사)
장 점막이 자극받고 염증이 생기면서 하루 수회에서 수십 회에 걸쳐 소화되지 않은 음식물과 함께 물설사가 계속된다.
3. 반복되는 구토 및 구역질
체내에 들어온 독소나 바이러스를 배출하기 위한 인체의 방어 작용으로 심한 구역질과 함께 구토가 지속된다.
4. 오한을 동반한 발열 및 전신 몸살 기운
식중독균이나 바이러스 감염에 반응하여 면역 체계가 작동하면서 열이 나고 온몸이 쑤시는 몸살 증상이 동반된다.
5. 복부 팽만감과 계속되는 가스 차는 증상
장내 유해균이 급격히 증식하고 소화 효소가 줄어들면서 배가 부풀어 오르고 불쾌한 가스가 차오른다.
6. 입이 바짝 마르는 극심한 탈수와 갈증
지속적인 설사 및 구토로 인해 체내 수분과 전해질이 다량 빠져나가며 혀가 마르고 극심한 갈증이 발생한다.
7. 식욕 부진과 온몸의 무기력증
위장관 기능이 정지되고 에너지가 고갈되면서 음식을 보기만 해도 거북하고 피로감이 극에 달한다.
8. 대변의 이상(점액변 또는 혈변)
장 점막 손상이 심해지면 대변에 콧물 같은 점액이 섞여 나오거나 붉은 혈변이 관찰된다.

■ 대처법 및 예방법
추석 연휴 기간 중 복통과 설사가 발생하면 지사제를 임의로 복용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지사제가 장운동을 억제하여 체내 독소나 균의 배출을 막아 증상을 오히려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온 음료나 따뜻한 물로 수분을 충분히 보충해야 하며, 구토나 발열이 심할 경우 즉시 당직 병원이나 응급실을 찾아 치료받아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병이 나기 전에 막는 것입니다. 다음 편에서는 풍성한 한가위를 건강하게 지키기 위해 실생활에서 꼭 지켜야 할 ‘식중독·장염 예방 생활 수칙’에 대해 알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