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단풍여행 추천지 진안 운일암반일암구름다리

산과 계곡과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천혜의 절경에 구름 다리가 더해진 곳

작성일 : 2022-10-18 14:56 수정일 : 2022-10-18 16:18 작성자 : 이상희 기자

아직 단풍 소식이 없어  좀 이른 감이 있지만 2022년7월15일에 개통한 구름 다리를 건너 보고자 지난 토요일에 진안 운일암반일암에 다녀왔다.

 

진안 가는 길에 참새 방앗간 같은 화심순두부 식당에서 이른 점심을 먹고 갔다. 얼큰한 바지락 순두부와 갖가지 빛깔의 야채가 듬뿍 들어간 두부탕수육은  눈과 입을 동시에 즐겁게 해 주었다.

진안운일암반일암구름다리 가는 길에 모래재 너머 메타세콰이어길에 들렀다. 모래재터널을 지나자 마자 메타세콰이어 길로 들어선다. 나중에 심은 메타세콰이어 나무가 몇 년새 많이 자라서 기존의 메타세콰이어길 까지 길게 이어진다.

 

근래에 메타세콰이어길을 꼭 들르게 되는 이유는 길 옆에 생긴 개인 정원에서 쉬었다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명당자리에 이렇게 예쁜 정원을 지어놓고 오가는 이들에게 개방하여 편히 쉬었다 가도록 사유지를 기꺼이 내어준 주인장에게 올 때마다 감사한 마음이 든다.

정원 한 켠에 아담한 쉼터도 지어 놓고 간단하게 커피를 마실 수 있게 커피머신도 구비되어 있다. 부엌에는 탁자랑 의자도 있어서 바깥 풍경을 감상하며 망중한을 즐길 수 있다.

잘 가꾸어진 화단에 주렁주렁 열린 주홍빛으로 잘 여문 꽈리 열매가 여느 가을 꽃 못지않게 색이 곱다. 커피 한 잔을 천천히 마시면서 가을 분위기가 물씬 나는 정원 풍경을 느긋하게 감상하고 일어나 원래 목적지인 운일암반일암으로 향했다.

 

운일암반일암은 진안읍에서 북쪽으로 정천을 거쳐 24km를 달리면 주천면에 닿고, 운장산쪽 주자천 상류를 2km쯤 더 올라가면 운일암.반일암이 시작된다.

 

70여년 전만해도 깎아지른 절벽에 길이 없어 오로지 하늘과 돌과 나무와 오가는 구름 뿐이어서 운일암이라 했고, 또한 깊은 계곡이라 햇빛을 하루에 반나절 밖에 볼 수 없어 반일암이라 불려 졌다고 한다.

 

용소바위, 쪽두리바위, 천렵바위, 대불바위 등의 집채 만 한 기암 괴석들과 산자락에서 솟구치는 맑고 시원한 냉천수가 그 사이사이를 휘감아 흐르면서 곳곳에 크고 작은 폭포와 소를 만들어 절경을 이루고 있다.

 

운일암반일암에 도착하니 계곡을 가로지르며 공중에 아슬아슬하게 걸려있는 구름다리가 눈에 들어 온다. 도로 왼쪽의 데크 길을 따라 조금 걸어가니 구름 다리로 이어지는 급경사의 계단이 나온다. 그런데 이쪽은 내려오는 길이어서 도로 반대편으로 건너가서 올라가야 했다.

 

반대편으로 길을 건너 가니 바로 무지개 다리로 이어진다. 무지개다리 높이도 상당해서 계곡 아래 풍경이 한 눈에 다 보이는데 계곡물이 많을 때는 여기만 지나가도 스릴 만점이겠다.

 

무지개다리 건너면 바로 구름 다리로 올라가는 길이 나온다. 처음에는 철 구조물로 만들어진 길이 이어지다가 데크 길이 나오는데 데크가 끝나는 지점에서부터 갑자기 급경사 오르막이 시작된다.

 

급경사 구간이 그다지 길지 않아서 다행이다. 짐작컨대 한 오십미터 정도 되지 않을까 싶었는데 전체 오르막 구간은 300미터라고 한다. 마지막 지점은 거의 수직으로 올라가는 계단인데 올라가면서 세어보니 72계단이었다.

다리 위에서 내려다보니 계곡 사이에 무지개다리가 장난감처럼 걸려있다. 단풍철에 오면 더 멋진 경관을 즐길 수 있겠다.

운일암반일암구름다리 는 총 길이가 220미터로 가을 햇살에 반짝이며 공중에 길게 놓여 진 은빛 구름 다리가 마치 신세계로 들어가는 길처럼 환상적이다.

 

올 가을 단풍여행지로 산과 계곡과 바위가 어우러진 천혜의 자연 경관에 무지개 다리와 구름다리리가 더해진 진안 운일암반일암을 추천 드린다.


 

이상희 기자 seodg10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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