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출 후 손발 씻기와 양치하기 만으로도 대부분 예방이 가능
가을철만 되면 콧물과 재채기, 코막힘과 눈 가려움증 등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불편을 겪는 사례가 급증한다. 요즘처럼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우리 몸이 적정 체온을 유지하기 어렵고, 건조한 공기로 인해 코와 기관지가 마르면서 비염이 쉽게 발생한다. 감기와 증상이 비슷해 혼동하기 쉽지만 가을 알레르기는 잡초 꽃가루와 곰팡이 포자 등에 면역체계가 과민하게 반응하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꽃가루, 미세먼지, 진드기 등의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코 점막을 자극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물처럼 맑은 콧물, 연속적인 재채기, 코막힘, 가려움증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알레르기 약을 써도 증상이 별로 나아지지 않는다면 바이러스일 수 있다.
❙ 가을 철 알레르기비염 원인
가을철에는 길가나 빈터, 하천 주변에서 흔히 자라는 잡초인 돼지풀이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주 원인으로 꼽힌다. 돼지풀은 일반적으로 8월 말부터 꽃을 피우기 시작하며 한 그루에서 최대 10억개의 꽃가루를 내보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도꼬마리와 쑥, 쐐기풀, 환삼덩굴 등도 가을철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는 식물들이다.
기온이 평년보다 높게 유지될 경우 증상이 더 심해질 가능성도 있다. 가을에는 잡초 꽃가루가 정점에 달하는데 최근 이상 고온 현상으로 가을이 따뜻해지면서 풀 꽃가루까지 겹쳐 증상이 더 심해지는 추세다.
곰팡이 역시 가을철 알레르기 비염을 악화시키는 요인 중 하나다. 습한 날씨가 이어지거나 떨어진 낙엽이 부패하면 곰팡이 포자가 늘어날 수 있어 곰팡이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가을철에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 알레르기 비염 증상
가을 알레르기 비염의 대표적인 증상은 코막힘과 콧물, 재채기, 눈 가려움, 후비루, 인후통 등이다. 다만 가을은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이 늘어나는 시기와 겹쳐 단순 감기와 구별하기 어려울 수 있다.
감기와 알레르기를 가르는 단서로는 발열과 전신 증상을 확인할 수 있다. 발열이나 오한, 심한 몸살, 메스꺼움, 기침과 함께 황록색의 진한 콧물이 나타난다면 바이러스 감염 가능성이 크다.
❙ 알레르기 비염 치료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약을 사용하기 전에 충분한 수분 섭취와 수면, 규칙적이고 균형 잡힌 식사 등 생활 속 관리법을 먼저 실천하기를 권장한다. 네티팟 등을 이용한 비강 세척은 코막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사용하는 물과 기구의 위생 관리에 주의해야 한다.
눈 가려움이 심하다면 세안한 뒤 인공눈물을 이용해 눈에 남은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씻어낼 수 있다. 충혈이나 부기가 이어질 경우 냉찜질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스팀을 흡입하면 점액을 묽게 하고 코와 목의 불편함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알레르기 비염의 치료에는 원인 알레르겐 회피, 약물치료, 알레르기 면역치료 등이 있다. 증상 조절을 위해 2세대 항히스타민제를 사용한다. 특히 비강 내 스테로이드제는 지속적인 코막힘을 포함한 알레르기 비염 증상을 조절하는 데 효과적이다. 다만 코막힘을 빠르게 뚫어주는 비강 점막 수축제는 장기간 쓰면 오히려 약물성 비염을 일으켜 코막힘이 심해질 수 있다.
알레르기 면역치료는 원인 알레르겐을 소량부터 반복적으로 투여해 면역반응을 완화시키는 치료법으로, 충분한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3~5년간 꾸준한 치료가 필요하다.
적절한 약물치료에도 비염 증상이 지속된다면 코와 상기도의 구조 문제일 가능성이 크다. 특히 코 뒤쪽, 목 위쪽에 위치한 아데노이드 비대가 주요 원인일 수 있다. 아데노이드는 소아기에 발달해 커졌다가 성장하면서 점차 작아지는 림프조직으로, 이것이 지나치게 커져 코 뒤쪽 기도를 막으면 지속적인 코막힘과 구강호흡, 코골이를 일으키고 심한 경우 수면무호흡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아데노이드 절제술을 고려해야 한다
⟪가을철 환절기 비염 예방 관리 법⟫
❙ 개인위생 관리
감기와 비염을 예방하는 최선의 방법은 손을 자주 씻는 것이다. 외출 후 귀가 시 손발을 깨끗이 씻고, 양치질을 하는 것만으로도 대부분 예방이 가능하다. 미세먼지가 심하거나 꽃가루가 많이 날리는 날에는 가급적 불필요한 외출을 삼가고, 외출을 시에는 꼭 마스크를 착용한다.
❙ 수분 보충
충분한 수분 섭취는 코 점막이 건조해지는 것을 줄이고 점액을 묽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 성인 기준으로 하루 최소 1.5L 이상, 컵으로 하루 8잔 이상 정도로 물을 마시는 것이 적당하다. 후비루 때문에 목이 불편하다면 꿀을 넣은 따뜻한 차를 마시는 것을 추천한다.
❙ 충분한 수면과 운동
하루 7~8시간 정도의 충분한 수면은 피로를 해소하고 면역력 증진에 도움이 된다. 매일 정해진 시간에 자고 일어나며, 멜라토닌이 분비되는 밤 11시~새벽 3시 사이에는 숙면을 취하는 것이 좋다. 걷기나 조깅 같은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 균형 잡힌 식사
코는 공기가 몸으로 들어오는 첫 관문으로 외부에서 들어온 공기의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고, 먼지와 세균 같은 유해물질을 걸러내는 중요한 호흡기관이다 코 점막이 건조해 지지 않도록 충분한 수분 섭취와 함께 규칙적이고 균형 잡힌 식사를 하고 특히 매끼 채소를 충분히 섭취할 것을 권장한다. .
한편, 가을 알레르기를 줄이기 위해서는 원인 물질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꽃가루 농도가 높은 날에는 창문을 닫고 냉난방 장치를 이용할 것을 권장한다. 외출 후에는 손과 얼굴을 씻고 옷을 갈아 입어 실내에 꽃가루가 최대한 없도록 해야 한다. 잔디를 깎거나 낙엽을 쓸어야 하는 야외 작업도 가능하면 피하는 편이 증상 관리에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