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풀리면서 그동안 꽉 갇혀서 갑갑하던 경로당 어르신들이 기지개를 켰다. 경로당 어르신들을 불러내어 기지개를 켜게 해준 곳이 위브어울림 경로당(회장 김종대)이다.
2022년 10월 21일(금)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위브어울림 경로당에서 열린 이날 위안 잔치는 ‘2022 생동감 사드락 사드락 생활문화“ 사업의 일환으로 이루어졌는데 인후생활문화센터에서 함께 했다.
인후생활문화센터에서는 지역 유휴공간에서 생활문화 동호회와 지역 커뮤니티를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지역 주민과 함께 생활문화의 즐거움을 누리기 위한 다양한 대면활동 프로그램을 기획하며 생활 동화 동호회의 역할과 활동 영역 확장으로 지역과의 연계 및 생활문화 확산을 목적으로 주민을 위한 다양한 봉사를 하고 있는데 이날은 위브어울림 경로당에서 위안 잔치를 베풀어준 것이었다.
이날 행사는 점심때에 경로당 회원들에게 점심 식사를 대접하는 것부터 시작되었다. 식사를 마치고 경로당으로 돌아와서 위안 공연과 여러 가지 체험을 하였는데 먼저 천둥소리 풍물단원들의 신나는 장구 연주로 막을 열었다. 회원들은 장구소리에 맞추어 덩실덩실 춤을 추기도 했고 “아! 대한민국” 노래에 맞추어 태극기를 흔들며 소리 높여 노래를 부르기도 하였다.

공연에 이어 체험을 했는데 캘리그래피 액자 제작 체험과 사진 촬영이 있었다. 사진 촬영은 추억의 학창 시절을 회상하는 교복 입고 사진 찍기가 있었다. 수많은 세월이 흘러가 지금은 기억마저 희미한 십대의 소년 소녀 시절에 입었던 교복을 다시 입고 사진을 찌어봄으로써 수줍던 그 시절의 감회에 젖어보기도 하였다.
한편으로는 캘리그래피 액자 만들기 체험이 있었다. 떨리는 손으로 물감을 찍어 점을 찍어 그림을 그리고 자기가 손수 그린 그림을 작은 액자에 담아 가는 체험인데 모두들 진지하게 붓을 놀리는 모습이 어느 화가가 명작을 남기는 것과 다르지 않았다.

공연 관람과 캘리그래피 액자 만들기, 교복 입고 사진 찍기를 마친 위브어울림 경로당 회원들은 다 같이 다과를 즐겼는데 여러 명의 자원 봉사자들이 봉사에 참여하여 일손을 도왔다.
위브어울림 경로당은 설립된 지 17년이 되었으며 현재 53명의 회원들이 활동을 하고 있다. 회원들은 그동안 수많은 세월을 살아오면서 온갖 풍상을 다 겪어온 사람들인데 마음은 청춘이나 몸이 마음대로 움직여 주지를 않아 활동에 여러 가지 제약을 받고 있는 사람들이다.
그러기에 이곳 경로당은 회원들이 수시로 들려 몸과 마음을 쉬면서 서로 의지하고 도우면서 삶의 힘을 얻는 마을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위브어울림 경로당 회원들은 매주 수요일이면 요가와 체조를 한다. 굳어져가는 몸의 근육을 풀어주고 각종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는데 요가와 체조만한 운동이 없기에 요가를 선택했는데 위브어울림 경로당과 상호 협력을 위한 MOU를 맺은 금암노인복지관에서 강사가 와서 지도를 해주고 있다.
또한 인후생활문화센터에서 주관하는 "뮤지컬 JM과 꽃길 캘리그래피, 그리고 우리 모두 예술가" 프로그램을 총 3회에 걸쳐 실시하기도 하였으며 멀리 통영까지 나들이를 나가기도 하였다.
경로당 벽에는 이색적인 안내판이 하나 걸려 있는데 “슬기로운 생활 쉼터”를 위한 안내문이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우리 위브어울림 경로당의 회원들이 편안하고 재미있고 양보하고 이해하며 서로간의 친목을 도모하는 쉼터 생활을 위하여 우리들 스스로 정한 약속입니다.
- 큰 소리로 말다툼을 하거나 욕을 하면 당사자는 1주일 동안 경로당 출입을 금지하거나 범칙금 2만 원을 지불한다.
- 회원 누군가를 비방하지 않고 용서와 이해로 지낸다.
- 서로 돕고 이해하며 봉사정신을 발휘한다.
- 서로 존중하며 항상 웃음 가득한 쉼터를 만든다.
- 발의자 위브어울림 경로당 할머니 회원 일동-
마치 학교에서 칠판 한쪽에 학생 준수 사항을 적어 놓는 것을 연상하게 한다. 그래도 회원들이 스스로 정한 규칙이어서 잘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김종대 위브어울림 경로당 회장은 이곳에 경로당이 마련됨으로써 아파트 안에 살면서 같은 또래들과의 교류가 어려운데 이곳을 통하여 서로 이해하고 도울 수 있는 친구를 사귈 수 있고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통하여 유익한 활동을 할 수 있어서 크게 도움이 되며 경로당을 설립해주고 지원을 해주는 위브어울림 아파트 동대표회의와 인후생활문화센터를 위시하여 금암노인복지관을 비롯한 여러 기관 및 봉사자들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소감을 말하기도 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