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전북대병원·전주예수병원·엠마오사랑병원 등 지역 전문기관 3곳과 업무협약 체결 -

전주시가 말기 환자들이 병원 중심의 고비용 치료와 외로운 임종에서 벗어나 자신이 살던 곳에서 존엄하게 삶의 마지막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지역 의료기관들과 손을 맞잡았다.
전주시가 지난 1일 시청 별관 2층에서 전북대학교병원, 전주예수병원, 엠마오사랑병원 등 지역 내 호스피스 전문 의료기관 3곳과 ‘의료-요양 통합돌봄 사업’ 중 ‘생애말기 호스피스·완화의료 지원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박은주 전주시 복지환경국장과 양종철 전북대학교병원 병원장 직무대행, 이종민 전주예수병원 완화의료센터장, 윤욱희 엠마오사랑병원 병원장 등이 참석해 뜻을 모았다.
이번 협약은 말기 환자와 가족이 자택 등 지역사회에서 존엄하고 안전하게 삶의 마지막을 준비하고 마무리할 수 있도록, 병원의 가정형 호스피스와 전주시의 통합돌봄서비스를 유기적으로 연계·협력하는 것이 핵심이다.
지난 8월 말 기준 전주시 노년 인구는 12만 7,873명으로 전체 인구(61만 890명)의 20.6%를 차지해 이미 초고령사회 기준을 넘어섰다. 여기에 병원 치료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돌봄 공백, 특히 임종을 앞둔 환자와 가족이 겪는 어려움이 지역사회의 주요 현안으로 떠오르면서 시와 지역 의료기관들이 이를 함께 풀어갈 실효성 있는 협력 모델을 마련하게 됐다.
그간 전문가들은 ‘늦은 의뢰’를 호스피스 치료에서 가장 큰 한계로 지적해왔다. 환자와 가족이 남은 시간을 충분히 준비하려면 최소 6개월 전 호스피스와 연계되어야 하지만, 현장에서는 끝까지 치료에 매달리려는 경향과 죽음에 대한 부정적 인식, 대상자 판단의 어려움 등으로 연계 시점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시는 이번 협약을 통해 호스피스 대상 말기 환자를 조기에 파악해 완화의료를 체계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통합돌봄 전담인력이 지역사회 곳곳에서 말기 환자를 조기에 발굴해 호스피스 전문병원과 연계하면, 환자와 가족은 완화의료부터 호스피스, 임종 지원까지 필요한 통합 서비스를 적시에 제공받게 된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의료기관 중심의 고비용 구조와 외로운 임종에서 벗어나, 환자가 평소 살던 곳에서 가족과 함께 존엄한 임종을 맞이할 수 있는 지역 기반의 생애말기 완화의료 체계가 든든하게 구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은주 전주시 복지환경국장은 “초고령사회에 접어든 전주에서 시민들이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존엄을 지킬 수 있도록, 지역 의료기관과 함께 촘촘하고 안전한 돌봄망을 지속적으로 만들어가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