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가 설립·운영하는 의학전문대학원, 남원에 세운다

- 복지부, 국립의전원 설립지 확정… 2018년 이후 8년 만에 입지 매듭 및 2030년 입학 목표 -

작성일 : 2026-10-06 15:54 수정일 : 2026-10-06 16:52 작성자 : 문성일 기자

 

국가가 설립·운영하는 국립의학전문대학원이 전북 남원에 본격적으로 들어선다. 2018년 남원 설립 결정 이후 8년간 이어온 지역의 간절한 노력이 결실을 맺으면서, 전북특별자치도는 2030년 첫 입학을 목표로 성공적인 학교 설립과 교육 기반 마련을 위한 후속 준비에 본격 나섰다.

전북특별자치도는 지난 1일 보건복지부의 국립의학전문대학원(국립의전원) 남원 설립 확정 발표에 맞춰 도청 기자 회견장에서 합동브리핑을 열었다.

이원택 도지사는 이 자리에서 김희수 도의회 의장, 양충모 남원시장, 한명숙 남원시의회 의장 등과 함께 국립의전원 남원 설립 확정 의미와 향후 대응 방향을 상세히 설명했다.

법안 폐기와 정책 논의 중단 등 여러 고비를 겪어 온 국립의전원 설립 사업은 법률 제정과 예산 확보에 이어 이번 소재지 확정을 계기로 본격 추진할 탄탄한 기반을 갖췄다. 국가가 공공의료 인력을 직접 양성해 필요한 의료 현장에 배치하는 체계가 남원을 거점으로 구체화되는 것이다.

이는 지역 간 의료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국가 정책이 본격적인 실행 단계로 나아간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남원으로서는 지난 2018년 서남대 의대 폐쇄로 잃었던 아픔을 딛고, 대한민국 공공의료 인재 양성의 핵심 거점으로 도약하는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됐다.

국립의전원은 국가가 특수법인 형태로 설립·운영하는 4년제 대학원으로, 연간 입학정원은 100명 규모다. 학생에게는 입학금과 수업료, 교재비, 기숙사비 등이 전액 지원되며, 졸업 후에는 공공의료기관 등에서 15년 동안 의무 복무하게 된다.

설립 예정 부지는 남원의료원 인근 월락동 일원 6만 4,792㎡ 규모다. 학교 건립비는 국비 640억 원이 투입되며, 최종 사업비는 정부 기본계획과 설계 과정에서 조정될 수 있다. 「국립의학전문대학원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은 지난 5월 공포되어 오는 11월 27일부터 시행을 앞두고 있으며, 올해 정부예산에는 관련 사업비 39억 원이 반영된 상태다.

전북특별자치도는 정부 기본계획 수립에 기민하게 대응하면서 남원시와 함께 잔여 부지 확보, 도시계획 등 선행 절차를 신속히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역 정치권과 긴밀히 협력해 2027년 설계비 등 필요한 국가예산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설립계획이 가시화되면 단계별 행정·제도적 지원을 아낌없이 뒷받침할 방침이다.

교육 및 임상실습 체계는 향후 보건복지부의 기본계획 수립과 교육과정 마련 과정에서 구체화된다. 전북특별자치도는 이 과정에서 남원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교육·임상실습 기반이 구축될 수 있도록 남원의료원의 기능과 교육역량을 대폭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남원의료원을 ‘국립중앙의료원 남원병원’으로 전환하여 국가 운영 체계를 구축하는 방안을 정부와 적극 협의하고, 약 500병상 규모로 단계적 확충을 추진한다. 또한 심·뇌혈관질환, 치매 등 지역 주민의 수요가 높은 필수 의료 분야를 중심으로 진료 기능을 특화해 지역·공공의료 임상교육 및 거점병원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9월 28일 전북도와 남원시, 전북대학교병원·원광대학교병원·예수병원·남원의료원이 체결한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의료기관 간 협력 체계도 더욱 구체화한다. 남원의료원을 중심으로 도내 주요 대학병원들은 물론 국립중앙의료원 등 국가의 우수한 의료 자원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학생들이 풍부하고 다양한 임상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최적의 교육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원택 전북특별자치도지사는 “여러 고비 속에서도 도민과 남원시민, 지역 정치권과 관계 기관 등이 한마음으로 뜻을 모았기에 오늘에 이를 수 있었다”라며 “국립의전원이 지역·필수·공공의료를 든든하게 책임질 핵심 인재를 양성하는 국가 교육기관으로 확실히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성공적인 설립과 개교 준비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문성일 기자 moon@healthcare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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