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바다 가는길, 보령해저터널을 지나다

바다가 그리운 날, 감성 여행

작성일 : 2022-10-29 11:10 수정일 : 2022-10-29 11:58 작성자 : 김윤옥 기자

 

비오는 주말, 여행길에 올랐다. 차창 밖으로 떨어지는 비와 함께 운치 있는 드라이브 길이 이어진다. 안면도는 오래전 꽃 축제에 다녀갔던 기억이 가물가물한 곳이다. 그곳으로 향하던 중 최근에 개통된 해저터널을 지나게 되었다. "오~ 바닷속을 통과하는 행운까지 얻다니!" 영국과 프랑스를 잇는 도버해협의 채널 해저터널이 생각났다. 유로스타가 이 터널을 지나 영국과 유럽 대륙을 연결하고 있다.

 

 

안면도 가는 길, 보령 해저터널을 지나다(구글 지도 참조)


'보령 해저터널을 기획하고 건설한 사람들이 누굴까?' 이동시간이 상당히 단축되어 고마운 마음이 들면서 궁금해졌다. 국토교통부 발표에 따르면 이 터널은 21년 12월 1일 전면 개통되었고, 국내 시공기술로 현대건설이 완성했다. 국내 최장이고 세계 다섯 번째 해저터널로, 우리나라도 해저터널 기술력이 우수하다는 생각에 감사했다. 앞으로 더 많은 해저터널이 필요한 곳에 생길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영국과 프랑스를 잇는 채널터널(나무위키 참조) VS 보령과 태안을 잇는 보령터널(보령신문 참조)


보령 해저터널 안으로 진입했다. 오호라~ 업데이트를 하지 않은 차량 네비가 길을 못 찾고 헤매다 바다 위에 둥둥 떠다니는 것으로 표시된다. 웃음이 절로 난다. 그 와중에 카카오 네비는 보령 해저터널 길을 정확히 안내해 준다. 두 대의 네비를 보며 우리가 바닷속에 있음을 실감했다. 막상 터널 안으로 진입해 들어가 보면 산속으로 들어가는 터널과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기 마련이다. 만일 이곳을 다녀간다면 네비를 주시해 보면서 통과한다면 재미있을듯하다.

보령해저터널에서


비 오는 바닷가 풍경, 참 운치 있다. 바닷새는 무리를 지어 해안선을 거닌다. 연인들은 셀카를 찍으며 다정하게 바닷가를 거닌다. 그 모습이 아름다워 연신 사진을 찍는다. 참으로 멋진 바닷가 풍경이다.



뷰가 아름다운 리조트를 끼고 바닷가에 자리 잡은 해안 카페에서 시간을 보냈다. 유리창 너머로 바라다보이는 바닷가 풍경도 멋지다. 뷰가 멋진 바닷가 어느 리조트 로비 카페에서 듣던, 분위기 있는 재즈풍의 로맨틱한 음악이 그리운 순간이다.

사람들의 웅성거리는 소리, 잘 들리지 않는 분위기 없는 음악소리만 뺀다면 이 순간은 완벽할듯하다. '이런 날에는 달달한 카페모카가 최고지!' 가족 구성원 모두 취향이 달라 모두 다른 음료를 마시며 저마다 좋은 시간을 보냈다. 비 오는 날에는 역시 카페에서 보내는 시간이 정답이다.

 

여행은 즐겁다. 그 즐거움에 더해 가족애도 돈독해지니 일석이조다. 요즘엔 집에서도 각자의 공간에서 생활하는지라 전화를 해서 식탁에 모여야 하는 세상이다. 그만큼 가족 간에도 한자리에 옹기종기 모이기 쉽지 않다. 그런데 자동차 여행은 가족을 같은 공간으로 결속시키는 마력이 있다. 여행지까지 오가는 동안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기에 최고의 공간인 셈이다.

쉼이 필요한 순간,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여행은 삶에 깊은 여운을 준다!

노을을 담지못한 아쉬움을 남기며 꽃지 해수욕장에서




* 보령 해저터널은 보령과 태안을 잇는 6.9km의 바닷속 길로 현대건설이 무려 11년 만에 완공했다. 국내에서 가장 긴 해저터널이며, 세계에서는 다섯 번째로 길다고 한다. 기존에 1시간 반 정도 걸릴 것을 10분대에 도달할 수 있으니 시간 단축 효과가 매우 크다. 건설에 참여하신 많은 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 참고로, 세계에서 가장 긴 해저터널은 일본 동경 아쿠아 라인(9.5km)이며, 노르웨이의 봄나피요르드(7.9km)와 에이커선더(7.8km), 오슬로피요르드(7.2km) 순이다.

김윤옥 기자 viator2912@naver.com
"정확하고 빠른 전라북도 소식으로 지역공동체의 건강한 내일을 위한 건강한 정보를 전달드리겠습니다."
저작권ⓒ '건강한 인터넷 신문' 헬스케어뉴스(http://www.hcnews.or.kr)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서해바다여행 #보령해저터널 #안면도_가족여행 #서해바다_나들이 #바닷가_카페 #꽃지해수욕장가는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