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일박이일 여행, 단양잔도길과 도담삼봉 그리고 충주호에서 만추의 절경을 감상하다

마음의 짐을 덜어내고 묵은 때를 벗겨주는 여행은 언제나 '힐링'

작성일 : 2022-11-11 16:32 수정일 : 2022-11-11 17:27 작성자 : 이상희 기자

올 해 처음으로 일박이일 일정을 꾸려 단양 잔도길을 첫 번째 목적지로 지난 일요일 오후에 출반하여 월요일까지 단양여행길에 올랐다.

 

숙소는 단양강변을 바라보고 서 있는 강변 뷰가 멋진 단양관광호텔이었는데 호텔 창가에서 내려다보는 야경이 멋지다. 아침에 일어나 커튼을 열고 일렁이는 수면에 아침 햇살이 비치는 강물을 바라보는 것도 하루를 기분 좋게 시작하게 해 준다.

 

호텔조식으로 간단히 아침 식사를 마치고 일찍 체크아웃을 하고 나와 호텔에서 오분 거리에 있는 단양잔도길로 향했다.

단양잔도길로 가는 강변 데크에 국화와 다양한 가을 꽃들로 장식되어 자칫 삭막하기 쉬운 가을 분위기를 화사하게 만들어 주고 있다. 멀리 앞쪽에 보이는 다리 너머로 단양잔도길이 절벽을 따라 길게 이어져 있는 것이 보여 발걸음을 재촉한다.

단양강가를 따라 이어지는 단양잔도길은 총길이 1.2Km로 그동안 접근하기 어려웠던 암벽에 난간 형태로 만들어져 단양 강변의 풍광을 만끽하며 낭만과 스릴을 동시에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산꼭대기에 보이는 전망대는 만학천봉이라는 봉우리 위에 세워져 있는데 이곳으로 가기 위해서는 모노레일을 타고 가는 방법과 해발 320m 정상에서 990m 짐와이어로 활강할 수 도 있다.

산악형롤러코스터인 알파인코스터, 동양최대길이인 264m원통형슬라이 등 엑티비티를 체험할 수 있다. 만학천봉 정상에서 120m 아래 단양강을 내려다 보며 걷는 만천하스카이워크는 짜릿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강변 데크길을 따라 걸으며 바라보는 호수처럼 잔잔한 단양강의 가을 아침의 고요한 풍경이 마음을 평화롭게 해 준다. 단양관광호텔에서 오분 쯤 강변 산책길을 따라 걸으니 단양잔도길 입구에 금새 도착했다.

잔도길에 들어서는 순간 마치 신선이 사는 나라에 들어온 듯 와 하고 탄성이 절로 나온다 . 잔도길은 처음인데 기대 이상으로 멋지고 단양강변 풍경이 아름다워서 멀지만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잔잔한 강물 위에 절벽을 따라 길게 이어지는 잔도 길과 만추의 가을 산이 어우러져 그림 같은 풍경을 선보인다. 단양 잔도 길은 아름다운 단양 강변의 경치와 절벽을 따라 길고 긴 기차처럼 놓여져 있어 잔도 길의 측면을 감상하면서 걸을 수 있기 때문에 걷는 내내 아름다운 풍경으로 눈과 마음을  채울 수 있다.

 

단양 잔도 길은 비슷한 풍경이지만 시시각각 이동하는 동선을 따라 조금씩 변화되는 풍경이 새롭게 느껴져 계속 사진을 찍게 되는 곳이다. 단풍이 한 창일 때 왔으면 천하제일경을 볼 수 있었겠다는 생각에 좀 아쉽기는 만추의 가을 경치도 고요함속에 낭만이 느껴져 나름 만족스럽다.

 

절반쯤 걷다가 되돌아 서서 바라보니 멀리 부채살 모양의 물결치는 다리 난간이 마치 예술 작품처럼 멋지다. 보고 또 봐도 질리지 않고 눈과 마음에 담고 싶은 단양 강변과 단양잔도길이다.

 

잔도길 끝에 도착하면 모노레일 매표소가 나온다. 모노레일을 타고 전망대 올라갔다 오고 싶었는데 월요일이어서 휴무라 너무 아쉬워 내년에 다시 와서 만천하스카이워크에 올라가 봐야겠다.

 

강과 산과 절벽이 어우러진 단양잔도길은 최고의 가을 여행지로 추천하고 싶다. 가을 뿐만 아니라 눈 내리는 겨울에도 너무 낭만적이고 운치 있을 것 같고, 잔도길 전체가 지붕이 설치되어 있어서 비가 오나 눈이오나 전천후로 즐길 수 있는 여행코스다.

잔도길 여행을 마치고 충주호 유람선 타려고 도담삼봉으로 향했다. 3년 전 쯤에 단양 여행 왔을 때 도담삼봉을 방문 했었다. 유리 표면같이 매끈한 수면 위에 고즈넉하게 서있는 도담삼봉은 그 때 그 모습 그대로 서서 변함이 없다.

 

충주호 유람선타려고 예매하고 30분정도 기다렸는데 유람선이 갑자기 고장이 나서 결항이라는데 출발 전까지 아무 안내도 해 주지 않아 다소 어이가 없었다. 도담삼봉의 멋진 경치를 뒤로하고 충주호 유람선 탈 수 있는 또 다른 장소인 장화나루로 향했다.

 

충주호유람선에서 바라본 충주호의 만추의 절경은 단양일박이일여행의 대미를 장식하기에 충분했다. 충주호를 마치 병풍처럼 둘러 싸고있는 기암괴석 만들어내는 멋진 경치를 감상하며 한 시간 가량 유람선을 타면서 올 해 마지막 가을 경치를 제대로 즐길 수 있었다.

항해하는 내내 유람선 선장님의 배가 지나가면서 보이는 암벽과 바위들의 이름과 하나하나에 얽힌 설화들을 재미나게 들려 주었다. 충주호와 청풍호가 실은 같은 곳 이라는 걸 유람선 선장님의 설명으로 처음 알게 되었다.

 

일상의 모든 속박에서 잠시나마 벗어나 근심 걱정을 털어내고 마음을 씻어내는데 여행만한 것이 또 있을까 싶다. 그래서 여행은 나에게 있어 언제나 힐링이다. 독자님들도 추운 겨울이 오기 전 마지막 가을여행을 한 번 쯤 다녀 오시면 좋을 것 같다. 

 

이상희 기자 seodg10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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