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어섬 전체를 생태공원으로 가꾸어 단순히 출렁다리만 건너는 타지역 관광지와 차별화
늦가을이 막바지에 접어들 무렵 옥정호 출렁다리를 건너 붕어섬에 다녀왔다. 출렁다리로 가는 길목에서 차량을 통제하고 있어서 임시 주차장에 주차하고 셔틀버스 타고 들어갔다.
중간에 셔틀 버스가 정차해서 다 온 줄 알고 내렸다가 10분 정도 더 걸어 가야 했는데 가면서 보니 가을 가뭄이 심해서 옥정호에 물이 거의 없어 바닥이 다 드러나 있는게 몹시 안타까웠다.
출렁다리에 가까이 오자 멀리서 부터 출렁다리를 건너 가기위해 줄지어 서 있는 사람들의 길고 긴 행렬이 보인다. 도착해서 보니 입구 난간 위 아래로 길고 긴 줄이 끝없이 이어져 있다.

사람들이 한꺼번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안내원들이 인원을 제한해서 들여 보내고 있었는데 그 편이 안전하고 오히려 더 빨리 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보다 많이 기다리지 않고 출렁다리를 건널 수 있었는데 다리 아래로 보이는 물이 없는 호수 풍경이 참 씁쓸하고 마음이 안 좋다. 물기가 하나도 없는 거친 맨 땅이 드러난 호수를 가로 질러 출렁다리를 건너가면 전망대에 도착한다.
옥정호출렁다리는 전망대를 중심으로 전망대 앞 쪽과 뒤쪽에 절반씩 걸려 있다. 전망대를 통과하여 뒤 쪽으로 나가서 앞 쪽의 출렁다리와 비슷한 길이의 출렁다리를 다시 건너야 붕어섬으로 들어갈 수 있다.
뒤 쪽 출렁다리 아래는 호수 가장 자리에 물이 조금 고여 있어 앞 쪽 보다는 조금 나은 풍경이다. 어서 빨리 비가 와서 호수에 물이 차기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다리를 건너 갔다.
끝까지 건너와서 전망대 쪽으로 되돌아 서서 바라보니 출렁다리가 마치 황량한 벌판을 가로질러 나 있는 외 길 처럼 보인다.
출렁다리 끝에 붕어섬으로 들어가는 출입문이 있고, 출입문 안으로 들어 서면 붕어섬생태공원이 펼쳐져 있다. 관람로 이정표를 따라 아래쪽으로 내려가면 더 넓은 꽃 밭과 숲 길이 있어서 한 시간 이상 산책하고 돌아 볼수 있다.

옥정호출렁다리는 붕어섬 전체를 생태공원으로 가꾸어 놓았기 때문에 단순히 출렁다리만 건너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붕어섬에서 시간을 보내며 쉬었다 가기 좋은 곳이다.
공원 광장을 지나 아래쪽 경사진 비탈길을 따라 내려가면 더 넓은 공원으로 가는 길로 이어진다.
길 아래로 내려가면 언덕 위에 유럽풍의 아담한 건물이 보이는데 휴게소 인것 같다. 올라가보니 두 세가지 차 종류와 간단한 간식거리 특히 임실특산품인 치즈를 팔고 있었다.
휴게소 앞 마당같은 넒은 잔디 광장에는 곳곳에 국화분으로 예쁘게 꾸며져 있어 마치 국화축제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잔디 광장 안쪽에는 단풍이 예쁘게 물든 작은 숲 가운데로 오솔길이 나있어 가을 정취를 느끼며 산책하기 좋다. 광장 왼쪽으로 멀리 언덕 아래 호수변 둘레길도 한 바퀴 돌면서 산책하기 좋은 길이다.
휴게소가 있는 잔디광장을 지나 더 안 쪽으로 들어가면 테마공원이 나온다. 이곳에는 아이들이 놀 수 있는 놀이 시설도 있어서 부모님을 따라서 온 아이들이 재미있게 놀고 있다.
노랑 빨강 파랑 알록달록한 바람개비 수십 여개가 줄지어 서있는 동산에서 부모님을 따라 온 아이들이 즐겁게 놀고 있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 젊은 엄마 아빠들의 모습이 평화롭다.

동그란 꽃밭에 물고기 모양으로 된 포토존 앞에서 사람들이 줄지어 서서 사진을 찍으며 소중한 추억을 남기고 있는 모습도 정겹다.
테마공원을 한 바퀴 돌아 나오는 길 아래쪽에 넓은 경사면에 철쭉이 빼곡하게 심어져 있어 봄에 철쭉 피는 시기에 오면 장관일 것 같다.
옥정호에 물이 차는 날 다시 찾아와 아름답기로 소문 난 옥정호반의 제대로 된 풍경을 감상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