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아잎(배초향)효능과 다양한 활용법

치매, 중풍 등 뇌질환 치료 효과 국제적으로 인정 받아

작성일 : 2022-12-07 15:02 수정일 : 2022-12-07 15:31 작성자 : 이상희 기자

흔히 방아잎으로 알고 있는 배초향은 음식의 맛과 향 풍미를 더해주는 대표적인 토종 허브다. 우리 산야에 흔히 피어있는 야생초로 언뜻 보면 생김새는 들깨와도 비슷하다.

 

배초향, 방아잎, 곽향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리는데 6~7월 전초를 말린 것을 곽향이라 하고, 배초향(排草香)이라는 이름은 다른 풀의 향을 다 밀어낼 정도로 향이 강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또한 죽어가는 사람로 살린다 하여 연명초라는 이름도 갖고 있는 허브계의 팔방미인이라 할 만한 식물이다.

 

7월에 꽃이 피고 9월에 씨가 맺히는 야생초로 잎을 문지르면 박하향과 비슷한 향이 나기 때문에 한국민트로 불리기도 한다.

동의보감에는 곽향은 물과 음식이 바뀌어 생기는 이상 증상인 풍수독(風水毒)을 없애는데 효능이 뛰어나 몸이 붓거나 구역질이 날 때 또는 냉기로 인해 생긴 증상을 다스리는데 많이 활용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명나라 황실의 하사품으로 선물했다는 기록이 태종실록에 실려 있는데 왕실 뿐 만 아니라 서민들도 두루 사용한 향초이면서 천연 방부제로 더위를 이기고 치료하는데 주로 사용 되었다.

 

한의학에서는 기울(氣鬱) 즉  기가 막혀 생기는 두통, 가슴이 답답하고 식욕부진, 오심, 구토,설상 등 증상 치료하는데 사용해 왔다.

배초향의 성질이 따뜻하기 때문에 냉기에 약한 체질에서 소화가 잘 안되고 속이 더부룩할 때 위장기능을 돋워 주는데 사용되는 천연 약재료로 쓰인다.

민간에서는 생리불순, 우선염, 관절통, 뱀이나 벌레에 물린 상처를 치료하는데 이용했다.

 

2020년에 충북대학교 식품공학과 연구팀에서 실시한 배초향 추출물의 항산화 ․ 항당뇨 효과에 대한 실험에서 항산화 성분인 폴리페놀과 플라보노이드 성분 함량이 높아 항산화 활성과 소화 효소 저해 활성도가 매우 높게 나타났다.

 

원광대학교와 대한본초학회에서도 배초향의 염증성 세포활성물질 억제효과에 대한 실험을 진행했는데 우리 몸의 면역력을 조절하는 면역물질 사이토카인의 활성을 촉진하여 면역력 증강에 도움을 준다고 발표했다.

 

국내 한의과 대학 본초학 연구팀에서는 치매 중풍과 같은 뇌질환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항산화 효과에 의한 인체 유래 신경교세포 보호 효과에 대한 실험에서 실험 쥐에서 추출한 신경 뇌세포에 배초향 추출물 0.5mg을 투여했을 때 뇌에 노화를 일으키는 산화스트레스가 최대 50%줄었고 최대 10g을 투여한 결과 산화적 스트레스가 무려85%가 줄어든 것으로 보고 되었다.

 

우리 몸에서 산화스트레스가 증가한다는 것은 뇌세포가 죽는 것을 의미하는데 배초향 추출물이 이 현상을 억제하는데 도움을 주어 치매, 중풍과 같은 뇌질환을 치료하는데 배초향이 효과적으로 이용 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 논문은 옥스퍼드에서 출간하는 국제 학술지에도 실려 배초향이 뇌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가 국제적으로 인정을 받은 셈이다.

 

배초향은 잎이 나오는 시기에 따라 먹는 방법이 각각 다르다.

5~7월에 나온 여린 잎은 나물로 먹고, 8월에 나오는 잎은 쌈으로 먹으면 알싸한 향을 즐길 수 있다.

6~7월에 꽃이 피기 시작하면 꽃과 잎을 잘게 썰어 말려서 차로 끓여 마시면 향긋한 차를 즐길 수 있다. 오래 끓이면 향이 날아가버리기 때문에 너무 오래 끓이지 않도록 주의한다.

차로 끓여 마시는 경우 물 2L에 배추향 말린 것 50g을 넣고 10~15분정도만 끓인다. 음식에 넣을 때도 가장 마지막에 넣어야 향이 날아가지 않는다.

추어탕, 각 종 매운탕, 된장찌개 등 마지막에 방아잎을 한 줌 넣어 한소끔 끓이면 향긋한 향이 음식의 풍미를 더해준다.

 

배초향의 꽃송이와 잎 말린 것을 가루로 내어 후추처럼 향신료로 사용해도 좋은데 해물요리에 넣으면 비린내를 잡아주고 음식의 풍미를 돋워 준다.

 

탈취효과가 뛰어나 비린내와 잡냄새 등 제거에 효과적이다. 입 냄새가 날 때도 배초향을 우려낸 물로 이를 닦고 입안을 헹구면 구취에도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배초향을 고를 때는 잎이 지나치게 크게 자란 것이나 벌레가 많이 먹은 것은 피한다. 구입한 후에는 오래 두고 먹을 경우 수분이 날아가지 않도록 비닐로 밀봉하여 냉장 보관하도록 한다.

 

배초향은 열이 많은 성질이 있기 때문에 허열이나 열성 질환에 자주 걸리는 체질은 피하는 것이 좋다.

이상희 기자 seodg10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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