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4시 7분에 ㅇ석에게 전화가 왔다.
"선생님! 저 과학고에 최종 합격했어요."
"와우 축하한다. 궁금했는데 알려줘서 고맙다."
초4 때 코칭을 시작한 ㅇ석이는 메타코칭이 옳은 길이라는 것을 증명했다. 글훈련, 노트정리, 복습, 플래너를 훈련하는 메타코칭으로 자기의 중간 목표에 도달했다.
ㅇ석이가 과학고에 합격한 이유를 생각해 보았다.
1. 메타코칭 시스템으로 장기간 훈련했다.
초 4학년에 시작하여 초 6학년까지 3년, 중간에 1년 쉬었다. 중 2학년에 다시 시작하여 현재 중 3까지 2년을 했다. 총 5년을 메타코칭을 훈련했다. 부모들은 아이 교육에 많은 돈을 투자한다. 돈도 돈이지만 시간을 엄청나게 투자한다.
시간과 돈을 들이면 그만큼 성과가 나오는가? 꼭 그렇지 않다. ㅇ석이를 코칭하면서 깨달은 것이 있다. 자기주도적인 능력은 메타코칭 시스템을 훈련하면 생긴다.
2. 자기주도적으로 공부하는 학생이다.
글훈련이 되면 자기주도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역량이 생긴다. '공부 근력이 생긴다', 공부머리가 있다'라는 표현은 글을 읽고 이해하고 재배열하는 힘을 말한다.
ㅇ석이는 메타인지를 키우는 모든 단계를 밟았다. 문해력, 독해력, 재배열력, 노트정리법, 5단계공부법, 시험코칭, 독서법, 글쓰기법을 코칭했다. 이번에 과학고 자기소개서도 본인이 준비해서 제출했다.
부모가 자녀를 위해 해 줄 수 있는 최고의 유산은 자기주도적인 능력을 키워주는 것이다.
3. 엄마가 주기적으로 부모코칭을 받았다.
사춘기가 되면 자기만의 세계가 생긴다. ㅇ석이게도 3가지 큰 변화가 생겼다.
첫째, 전두엽 가지치기다.
전두엽은 이성적으로 조절하는 곳이다. 전두엽 가지치기를 하면 전체적으로 보지 못하고 관심 분야 외에는 신경을 꺼 버린다.
둘째, 편도핵 납치다.
편도핵은 감정을 조절하는 곳이다. 청소년기에는 편도핵이 납치되어 화가 난다. 특히 가까운 가족을 함부로 대하며 상처주는 말을 한다.
셋째, 또래 친구의 영향이 크다.
친구들이 관계의 중심이 되면 친구의 영향이 크다. 대표적인 것이 핸드폰 톡, 컴퓨터 롤 게임이다. 이 시기에 ㅇ석이의 엄마는 부모코칭을 통해 숨을 쉴 수 있었고 여유를 가지고 기다릴 수 있었다.
4. 운동, 학교 부회장을 시작하면서 자신감이 생겼다.
ㅇ석이가 중1 어느 날 말했다.
"선생님. 저 복싱학원 다닐려고요. 다이어트에 좋데요."
중 2 여름방학에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선생님. 회장단 선거에 출마하려고 해요. 출마 공약을 해야 하는데 코칭해 줄 수 있나요?"
삶에는 신기한 원리가 있다. 도전하면 두려움이 사라진다는 것이다. 그리고 행동은 다음 행동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몸을 움직이는 운동은 자신감으로 이어진다.
ㅇ석이는 요청했고 나는 그 요청에 응답했다. ㅇ석이는 부회장에 당선되었다. 메타코칭을 하면서 자신감이 생겼다.
5. 메타코칭을 100% 신뢰한다.
ㅇ석이는 자기 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는다. 어릴 때부터 그랬다. 어쩔 때는 코칭하다가 답답했다. 조용히 노트를 꺼내어 메모를 했다. 1대1로 코칭하는데 암호를 주고 받는 것처럼 했다. 자기 표현이 서툰 아이를 재촉하지 않았다.
코칭에서 가장 중요한 한 것은 신뢰이다. 마음이 통하고, 말이 통하기 위해서는 신뢰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 100% 신뢰가 형성된 후에는 목소리가 커지고 얼굴이 밝아졌다. 한 사람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6. 최상위권 내신성적이 되었다.
공부력은 메타코칭이다. 공부력이 준비되면 자기주도학습이 가능하다. 모든 부모의 로망은 내 아이가 알아서 잘하는 것이다. '알아서'는 자기주도이고, '잘하는'은 탁월한 실력이다.
ㅇ석이는 중 2부터 보는 내신시험 성적이 조금씩 상승했다. 최근에는 최상위권 점수를 받았다. 과학고 원서를 내고 최종합격을 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 자기주도적으로 공부하고 관리하기에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
7. 읽기와 쓰기가 탁월하다.
독서와 글쓰기는 최고의 사고력 훈련이다. 시험이 끝날 때마다 글을 1편 쓰도록 했다. 보통 시험을 마치면 채점하고 쫑파티를 하면서 마무리한다. 시험결과의 찝찝함을 그대로 묻어두고 넘어간다. 그러면 성장하기 어렵다.
글쓰기를 통해 속 마음을 밖으로 내 보내야 한다. 비우지 않으면 다시 채울 수 없다. 글쓰기는 마음을 비우는 과정이고 정서의 카타르시스(정화)다. 글쓰기가 새로 출발하는 출정식이 된다.
방학이 되면 집중적으로 독서를 했다. 책을 읽으면 자기 생각을 쓰도록 했다. 읽기와 쓰기가 조화를 이루면서 ㅇ석이의 사고력은 점점 커졌다.
ㅇ석이의 엄마와 통화했다.
"어머니 축하드려요."
"감사해요. 선생님이 코칭을 잘해서 좋은 일이 생겼네요."
ㅇ석이는 코칭을 하면서 1년에 2차례 자기 비전을 기록해왔다. 과학고 재학은 그의 인생코스의 중간지점이다. 목표를 기록하고 완성하기 위해 성실하게 살아온 ㅇ석이에게 박수를 보낸다.
무엇인가 되고자 하는 사람은 그 자체가 되어야 한다. / 괴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