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군의 3‧1 만세운동 정신 오롯이 이곳에

어느 지역보다 활발했던 임실 만세운동 기념공원 삼일동산

작성일 : 2022-12-09 12:28 수정일 : 2022-12-09 13:54 작성자 : 이용만 기자

 

 

 

임실 삼일 동산은 임실읍으로 진입하는 입구에 있다.

이곳은 일제강점기 때에 임실군 곳곳에서 나라의 독립을 위하여 맨손으로 태극기를 흔들며 대한독립 만세를 외쳤던 3‧1 만세운동을 기념하기 위하여 만든 동산이다.

이곳은 임실의 본바닥이라고 할 수 있는 이도리에 자리 잡고 있으며 만세운동이 일어났던 임실장터와 임실향교가 바로 옆에 있어 의미가 크다.

 

이곳 삼일동산은 1977년 3월 1일에 동아일보사가 삼일운동기념비 건립위원회와 함께 건립하였다. 높은 계단을 따라 동산에 오르면 삼일문과 기념비가 있으며 영모정(永慕亭)을 지어 3‧1 독립운동 정신과 순국선열 및 애국지사들의 나라 사랑의 정신을 기리고 있다.

 

임실군에서의 삼일 운동은 민족대표 33인 중의 한 사람이었던 박준승을 비롯하여 의병대장 이석용, 우리나라에서 초등학교로서는 유일하게 만세운동을 펼쳤던 오수초등학교의 이광수, 오수 장터의 만세운동을 주도한 이기승, 독립 지도자를 길러낸 김영원과 한영태, 재산을 팔아 의병들을 도왔던 조희제 등 기라성 같은 애국지사들이 있다.

당시에 임실군은 의병 54명과 삼일 만세운동 지사 78명을 비롯해 146명의 애국지사를 배출한 충절의 고장이다.

 

임실군에서의 최초의 3‧1 만세운동은 오수초등학교 어린 학생들로부터 시작되었다. 당시 오수공립보통학교의 교사였던 이광수는 서울로 가서 오세창 등의 애국지사들로부터 3‧1 만세운동에 대한 안내와 자료를 받고 돌아와 학교에서 학생들과 함께 1919년 3월 10일에 만세운동을 펼쳤다.

첫 시간 수업을 마치고 나자 학생들은 모두 운동장에 모여 “대한독립 만세”를 외쳤다. 이것이 임실군에서 처음 터져 나온 독립만세 소리이며 우리나라의 유일한 초등학생 독립만세운동이다.

 

  임실군 최초의 만세운동이 일어났던 오수초등학교에 세워진 기념비

 

이를 기점으로 오수에서는 3월 23일 장날을 기하여 이기송, 오병용, 이만의를 비롯한 애국지사들이 주도한 독립만세 운동이 전개되었다. 이 만세운동은 2,000여 명이 참가한 대규모 만세운동이었으며 밤까지 계속되었다. 밤이 되자 임실경찰서와 남원헌병대에서 경찰과 군인들이 출동하여 총을 쏘며 시위를 막았다. 그날 만세운동은 새벽까지 계속되었다.

이 시위는 당시 일본 당국에서 총을 쏘며 시위를 막을 정도의 대규모 시위라는데 의미가 크다.

 

3월 12일에는 임실 장터에서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며 만세운동을 전개하였다. 2,000여 명이 참가한 대규모 만세운동은 밤까지 계속되었다.

 

 임실 삼일 동산에 세워진 삼일문과 영모정, 그리고 기념비

 

3월 15일부터는 청웅면 곳곳에서 만세운동이 일어났다. 이날 구고리에서 100여 명이 모여 만세운동을 펼쳤고, 3월 16일과 17일에도 이강세, 이기섭 등이 주도한 만세운동이 구고리에서 있었으며, 박준찬, 정필조 등이 주도한 150여 명은 남산리에서 만세운동을 펼쳤다. 이어서 석두리에서도 만세운동이 일어났고 옥전리에서도 100여 명이 만세운동을 펼쳤다.

시골마을이었던 청웅에서 이와 같이 곳곳에서 대대적으로 만세운동이 일어났던 것은 민족대표 33인 중의 한 사람이었던 박준승의 고향이라는 영향이 컸을 것이다.

 

3월 20일과 21일에는 지사면 방계리에서 김영필을 비롯한 50여 명이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며 시위를 하였다.

 

3월 23일에는 강진면 갈담리에서 갈담 장날을 이용하여 엄길여, 이중혁 등이 수백 명의 군중들과 함께 만세운동을 전개하였다.

 

4월 6일에는 신덕면 삼길리와 신흥리에서 만세운동을 하였고 4월 7일에는 성수면 오봉리에서 김제룡을 비롯한 여러 사람들이 만세운동을 펼쳤으며 4월 12일에는 김영원이 독립선언서를 마을마다 붙이고 다니며 독립만세 운동의 정당성을 알리다가 체포되기도 하였다.

 

임실군에서는 3‧1 만세운동으로 80여 명이 옥고를 치렀는데 그 중 김영원과 한영태는 고문으로 인하여 옥사를 하기도 하였다.

 

수많은 애국지사들의 충절을 모아 세워놓은 임실의 삼일동산은 추운 겨울에 독야청청한 소나무와 대나무처럼 임실의 나라 위한 충절의 정신을 지켜나갈 것이다.

 

임실군에서는 해마다 3‧1절이 되면 3‧1절 기념식을 이곳 삼일동산에서 개최하고 있으며 삼일동산 주변을 임실 봉황생태공원으로 조성하고자 공사를 벌이고 있다.

 

 

이용만 기자 ym60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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