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은 일 년 중 가장 큰 명절이다. 따라서 자녀들에게도 설을 가장 큰 명절로 보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사람이 어떤 일에 보람을 느끼는 것은 함께 땀 흘리며 참여했을 때이다. 우승의 기쁨은 내가 선수로 뛰었을 때에 큰 것이지 선수가 아닌 후보로서 벤치에만 앉아 있던 사람에게는 그다지 크지 않다.
설이 돌아온다.
온 가족이 함께 즐거워하려면 온 가족이 함께 설을 준비해야 한다. 엄마 혼자만 설 준비에 동분서주하고 자녀들은 전혀 관여를 안 했다면 기쁘고 즐거운 명절이 될 수 없다.
자녀 교육은 부모의 가장 큰 일이다.
부모는 자녀 교육의 전부라고 해도 결코 과언이 아니다. 요즘처럼 학교의 역할이 약해져 갈 때에는 부모의 역할이 더욱 커간다. 자녀 교육은 언제 어디에서나 이루어져야 한다. 겨레의 가장 큰 명절인 설인데 자녀들에게 아무것도 가르치지도 못하고 배우지도 못하고 넘어가 버린다면 아까운 기회가 될 것이다.
올 설에는 자녀들에게 가장 기쁜 설이 되게 하자. 그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첫째는 함께 설 계획을 세우자. 설 명절 준비 계획부터 자녀들과 함께 하자. 이번 설에는 무엇을 준비하고 어떻게 보낼 것인지 계획을 함께 세우자.
설 전에 음식 준비는 무엇을 어떻게 하며 설날에는 어떤 일을 하며 사람들과의 교류는 어떻게 할 것인지 계획을 세우자. 이때에 아이와 함께 하며 아이의 의견을 최대한 수용해 주자.
둘째는 함께 준비를 하자. 설 준비를 위한 시장보기에 아이를 참여시키자. 마침 방학 기간이다. 시간이 넉넉하다. 공부할 시간이나 학원 갈 시간을 피하여 얼마든지 할 수 있다.
“설 준비는 내가 할 테니 너는 공부만 열심히 해라.”
이것이 가장 나쁜 자녀교육이다. 그래놓고 대학생이 되어도 엄마가 대청소하는데 도와주지 않고 놀러 간다고 야단을 치면 안 된다.
가정의 중요한 행사에 가족의 중요 멤버인 자녀들을 참여시켜야 가족으로서의 의무를 진다. 그래야 좋은 가정을 이루기 위하여 공부도 열심히 한다. 설은 가정의 중요한 행사다.
음식을 만들 때에도 자녀들을 참여시켜야 한다. 그래야 설에는 어떤 음식을 어떻게 만드는지를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다. 외국 사람들은 한국인이면 모두가 김치 담그기를 잘하는 줄 안다. 나중에 한국의 주요 사절로 외국에 나가서 ‘나는 김치 담글 줄 몰라요’ 하여 망신을 당하는 일을 하지 않을 것이다.
명절 때마다 돌아가신 어머니가 생각나는 것은 어머니를 도와 명절 음식을 장만했기 때문이다. 부모 자녀 간의 정이 끈끈하게 맺어지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셋째, 설날 행사나 교류에도 함께 하자.
자녀가 설음식을 먹을 때에 자기가 만든 것이기에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이 음식은 우리 아이와 함께 만든 음식입니다.”
설에 찾아온 손님들에게 이런 말을 할 수 있다면 참여의 보람도 느끼고 분위기도 훨씬 화기애애해질 것이다.
설 때마다 주는 세뱃돈에 함께 수고한 값을 얹어서 주자. 자녀의 기쁨은 더 커질 것이다.
설날에 대한 유래나 이야기를 조사하여 이야기하게 하자. 친척이 데리고 온 동생들에게 이야기해 주면 쉽게 잘 할 수 있다.
“우리 아이는 발표력이 부족해요.”
그런 말이 사라질 것이다.
이 번 설 명절에는 우리 자녀들과 함께 준비하고 함께 즐기는 기쁜 명절로 보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