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산 안창호 선생의 가르침이 가득한 도산공원
근세의 민족지도자 가운데 대표적인 사람을 꼽으라면 백범 김구 선생과 도산 안창호 선생을 들 수 있을 것이다.
김구 선생을 만나려면 “백범 김구 기념관”에 가면 되고 안창호 선생을 만나려면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있는 “도산공원”으로 가면 된다.
마침 서울 도산공원 부근에서 머물 일이 있어 도산공원을 찾았다.
도산공원은 처음부터 있었던 공원이 아니고 서울시에서 도산 선생의 나라 사랑의 정신을 기리기 위하여 조성한 공원이다.
도산 안창호 선생은 우리가 자랑스럽게 여기는 민족의 지도자인데 그가 묻힌 곳은 망우리 공동묘지였다. 일제 강점기에 독립운동을 한 사람이라 허술하게 공동묘지에 묻어버린 것이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서울특별시에서 1973년 11월 10일에 망우리 공동묘지에 묻혀 있던 안창호 선생의 유해를 이곳으로 옮겨오고 미국 로스앤젤로스에 있던 부인 이혜련 여사의 유해를 이곳으로 옮겨와 합장을 하였다. 그리고 주변을 공원으로 조성하여 도산공원이라 이름 붙였다.

서울 신사동에 있는 도산공원 입구
도산 공원은 총면적 29,974제곱미터이고 이곳에는 공원에 필요한 숲을 조성하고 안창호 선생 부부 묘역과 안창호 선생 기념관을 만들었으며 선생의 동상, 말씀 비, 관련 사진과 기념 조형물들을 비치했다.
특히 도산 안창호 선생 기념관에 들어가면 선생에 대한 기록물을 통하여 어른에게는 근세 역사에 대한 상식을, 학생들에게는 독립운동에 대한 역사학습에 크게 도움이 될 자료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다.

도산 안창호 선생 기념관에 전시된 기념물들
도산 안창호 선생의 일생은 오로지 나라 사랑과 겨레 사랑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는 1878년 11월 9일 평안남도 강서군 초리면 도롱섬에서 안흥국의 3남으로 출생했다. 그는 어려서 서당에서 수학을 하고 서울로 와서 ‘밀러학당’을 다니며 신학문을 배우게 되었으며 기독교 장로교회에 입교하게 되었다.
그 후 독립협회에 가입을 하고 독립을 위한 연설을 시작했으며 평안남도 강서군에 ‘점진학교’를 설립하고 황무지 개간 사업을 시작했다.
그는 이혜련과 결혼을 하고 미국으로 건너갔다. 미국에서 ‘한인친목회’를 조직하고 ‘공립협회’를 창립하여 회장을 맡아 ‘공립신보’를 발간하였다.
그는 국내로 들어와 비밀결사대인 신민회를 조직하고 청년학우회도 창립하였다. 안중근 의사 이토히로부미 처단 배후 세력으로 수배되어 감옥생활을 하기도 하였다.
흥사단을 창립하여 활동하였으며 1919년에는 3‧1 독립 선언 찬동 포고문을 발표하였다.
상해임시정부 내무총장 및 국무총리 서리를 역임하였으며 상해에서 국민대표회의를 발기시키고 이상촌 건설 계획을 수립하여 추진하였으며 상해에서 한국독립당을 결성하였다.
윤봉길 의사 홍구공원 폭탄 투척 의거 관계자로 체포되어 서대문형무소와 대전형무소에서 복역을 하였으며 그 후 동우회 사건으로 다시 체포되어 서대문형무소에서 복역하다가 1938년 조국의 해방을 보지 못하고 경성제국대학병원에서 서거하게 되었다. 시신은 조용히 망우리 공동묘지에 묻히게 되었는데 도산공원이 조성되면서 이곳으로 옮겨오게 되었다.

도산공원을 조성하기 위한 기공식 장면
서울시는 도산공원을 조성하고 청담동에서 논현동에 이르는 신설도로 이름을 도산대로로 명명하여 도산 선생의 나라 사랑의 뜻을 새겼다.
도산 공원에는 기념관 외에 공원 곳곳에 도산 선생의 어록이 있고 관련 사진도 전시되어 있다. 그냥 휴양 차 걷는 공원길보다 도산 선생의 말씀을 되새기며 걷는 몸과 마음을 함께 수련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는 곳이다.
곳곳에 있는 도산 선생의 말씀 앞에 서면 게으름 피우고 있는 자신을 돌아볼 수 있다. 다른 공원에 가는 것보다 도산공원에 가서 몸과 마음을 수양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그대는 나라를 사랑하는가. 그러면 먼저 그대가 건전한 인격 인이 돼라. 우리 중에 인물이 없는 것은 인물이 되려고 마음먹고 힘쓰는 사람이 없는 까닭이다. 인물이 없다고 한탄하는 그 사람 자신이 왜 인물이 될 공부를 아니하는가.”
3‧1 독립만세 운동이 일어났던 3월에는 다른 공원보다 도산공원에 가서 도산 선생의 나라 사랑의 마음을 호흡하고 왔으면 한다.
“거짓말을 하지 말라. 죽더라도 거짓이 있어서는 안 된다. 농담으로라도 거짓말을 하지 말라. 꿈에라도 거짓말을 해서는 안 된다.”
이보다 더 강력한 말이 또 있을까? 꿈에라도 거짓말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죽더라도 거짓말을 하지 말라는 것이다.
오늘날의 정치인들이 이 말을 알고 있다면 그래도 국민들에게 존경받는 정치인이 될 것인데 그렇지 못함이 안타깝다. 정치를 하려는 사람은 반드시 도산공원에 들러서 도산 안창호 선생의 말씀을 새겨듣고 갔으면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