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냉한 체질에는 보약, 열 체질은 피하는 것이 좋아
맵쌀과 찹쌀을 육안으로 구별할 때 가장 큰 차이점은 쌀알이 단단하고 투명한 것이 맵쌀이고 찹쌀은 뽀얗고 무른 편이다.
찹쌀은 멥쌀의 차이는 맵쌀의 전분 구성에 유전적인 결함이 있는 열성인자 때문에 생긴다고 알려져 있다. 멥쌀의 구성 성분은 아밀로스가 20~25%, 아밀로펙틴 70~75%인데 반해 찹쌀은 아밀로펙틴만으로 전분이 구성되어 있다.
찹쌀이 멥쌀보다 찰기가 많은 것은 찹쌀 전분의 주를 이루는 아밀로펙틴이 쫀득한 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찹쌀은 멥쌀의 아밀로오즈를 만들어내는 유전자에 이상이 생겨 아밀로오즈가 만들어지지 않는다.
대신에 그 자리에 수분이 가득 차서 멥쌀보다 물을 많이 넣지 않고 오래 뜸 뜰이지 않고 찌기만 해도 밥이 잘 된다. 이는 찹쌀 안에 수분 함량이 높아 호화전분으로 쉽게 전환되기 때문이다.

몸이 냉한 사람에게는 보약
한의학에서 찹쌀은 나미(糯米)라고 하는데 이는 열을 많이 내는 쌀이라는 뜻이다. 비위를 따뜻하게 하여 소화를 이롭게 하고 기운을 북돋아 주는 효능이 있다.
찹쌀의 크롬 성분이 열을 내어 체온이 높여주어 신진대사가 활발해지고 면역력을 강화 시켜때문에 겨울철 냉기로 인한 각종 질병으로부터 몸을 보호하는데 도움이 된다.
위가 약해서 소화력이 떨어지는 사람
찹쌀은 맵쌀보다 소화가 잘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찹쌀은 맵쌀에 비해 수분함량이 많기 때문에 호화전분으로 쉽게 전환되기 때문이다.
또한 찹쌀에는 위를 보호하는 프롤라민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어 위 점막을 보호하는 점액 물질을 50%정도 더 분비하게 하고, 위 점막의 항산화 기능도 30%정도 더 향상 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된 바 있다.
국내 한 대학병원에서 프롤라민 성분이 위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임상 연구를 실시하여 발표했다. 이 연구에 의하면 소화성 궤양으로 진단 받은 성인 남녀 8명을 대상으로 2~6주간 아무 약도 복용하지 않고 찹쌀로 만든 음료 259ml를 매 끼마다 마시게 했더니 실험이 끝나고 대상자 전원이 속 쓰림 증상이 사라졌다고 응답했다.
대상자 중 한 명을 위내시경으로 검사했을 때 실험 전에 있었던 지름 2㎝ 크기의 궤양이 완전히 사라졌다는 결과를 보고했다.
표본이 적고 앞으로 추가 연구가 더 필요하지만 프롤라민의 위 보호 기능에 대한 유의미한 실험 결과로 볼 수 있다.
찹쌀에 열을 가하면 프롤라민 효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찹쌀가루를 물에 타서 먹는 것이 효과적이다.
노화 예방이 필요한 중장년층
찹쌀에는 맵쌀의 6배 정도 많은 비타민E가 들어 있다. 토코페롤이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진 비타민E는 항노화비타민이라는 별명이 있을 만큼 피부를 보호하고 활성산소로부터 세포막을 보호하는 강력한 항산화력을 가진 비타민이다.
비타민E를 고용량의 영양제로 섭취했을 때는 혈액응고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나 식품으로 섭취했을 때는 많이 먹어도 비교적 안전하고 효과적이다.
찹쌀 섭취 주의해야 하는 경우
열이 많은 체질
인절미, 약밥, 찰떡 등 찹쌀로 만든 음식을 먹었을 때 속 쓰리고 신물이 올라오는 사람은 소화기에 열이 많고 선천적으로 소화기능이 강한 소양인 체질로 볼 수 있다.
체질적으로 몸에 습과 열이 많은 사람이 찹쌀을 많이 먹으면 기혈의 운행이 막혀 몸이 붓거열이 많아져서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한다.
열이 많은 체질은 밥을 지을 때 찹쌀대신 보리처럼 찬 성질의 곡식을 섞어 먹는 것이 좋다.
당뇨가 있는 사람
찹쌀은 멥쌀보다 혈당을 빨리 올려서 주의가 필요하다. 찹쌀의 전분인 아밀로펙틴이 호화전분으로 전환되기 때문에 소화가 잘 되고 당이 빨리 분해된다.
현미찹쌀도 속도의 차이만 조금 있을 뿐 혈당을 일반 찹쌀과 올리는 것은 비슷하다.
특히 찹쌀떡의 경우는 찹쌀밥보다 혈당을 더 급하게 올리고 급하게 내리는 혈당 스파이크가 있을 수 있다.
신장 기능이 떨어지는 사람
찹쌀의 칼륨 함량이 멥쌀에 비해 월등히 높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저칼륨 식이요법이 필요한 사람이라면 가급적 찹쌀을 먹지 않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