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에서 창설한 국군 제3연대 기념비를 찾아

한국전쟁 때 혁혁한 공을 세운 영령들

작성일 : 2023-03-05 07:53 수정일 : 2023-03-06 08:51 작성자 : 이용만 기자

 

 

 

전주 덕진 연못 쪽에서 건지산으로 들어가는 체련공원 입구에 높이 솟아 있는 기념탑이 하나 있다.

거기에는 해방 후 전북을 수호하기 위해 자원하여 구성한 부대였던  “국군 제3연대 창설 기념비”다. 거기에 “6‧25 한국전 참전 기념비”를 겸하고 있다.

 

이 기념비는 창군 초창기인 1946년 당시 간부진 일행이 창군의 뜻을 전라북도 도민들에게 알리고 전북도와 협의한 결과 익산시 중앙초등학교에 본부를 정하고 대원을 모집하여 당시의 공비들과 공산 세력으로부터 전북지방을 수호하고자 하는 정의로운 애국 청년들이 지원 입대하여 1946년 2월 26일 보병 제3연대를 창설함으로써 국군의 기초를 다지게 되었으며 계속 지원자가 늘어 막강한 군대를 유지하게 되었다. 이러한 숭고한 애국심과 충성은 기리기 위하여 1998년 10월에 기념비를 세우게 되었다.

 

 건지산 체련공원 입구에 서있는 전북에서 창설된 제3연대 창설 기념비

 

전북에서 창설한 “국군 제3연대”는 우리 고장뿐만 아니라 한국전쟁 때에 전국을 종횡하며 조국 수호를 위해 공산군과 전투를 벌였다.

먼저 1948년 10월 21일 지리산 지구 공비 토벌작전에 참가하여 전북지방을 수호하는데 앞장섰다.

1950년 6월 25일,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그날 즉시 시흥지구 전투에 참가하였다. 1950년 7월 10일부로 육군 제7사단에 예속이 되어 향토 방어 부대에서 정식으로 대한민국의 국군으로 활동을 하게 되었다.

 

“국군 제3연대”는 육군 7사단이 되어 즉시 전주와 남원 일대에서 적군 6사단과 교전을 벌였다.

7월 20일에는 낙동강 서부지역인 함양, 사천, 진주 지구 전투에 참가하였으며 경주로 이동하여 육군 1군단에 배속되어 바로 포항, 영천 지구 전투에 참가하였다.

9월 16일에는 낙동강 전선 총반격작전을 벌여 안동, 문경을 거쳐 충청북도 괴산, 수안보, 충주를 경유하여 강원도 묵계, 횡성을 거쳐 서울을 향하여 진군하였다.

10월 6일에는 서울에 입성하였으며 10월 9일에는 3‧8선을 돌파하여 강원도 평강으로 진출하였다. 이어서 황해도 신계를 거쳐 평안남도 하리에서 적 1개 연대를 섬멸하였다.

10월 20일에는 대동강을 도하하여 평양을 점령하였으며 10월 31일에는 평북 신흥에서 중공군과 교전을 하였다.

11월 5일에는 청천강 방어 작전에 참가하였다.

1951년 1월 7일에는 제2차 반격작전에 따라 백운산으로 진격하였으며 9월 29일에는 미 10군단으로 배속이 되어 소양강 구만리지구, 화천 양구 지구 전투에 참가하였다.

1952년 1월 15일에는 양구 차등리 백석산 지구 전투에 참가 1090 고지를 탈환하였으며 크리스마스 고지 전투에 참가하기도 하였다.

1953년 6월 26일에는 선우고지 전투에 참가하였으며 7월 19일에는 425 고지 전투에 참가하였다.

7월 27일에는 화천지구 방어 작전 중 휴전협정이 체결되어 전투를 종결하였다.

 

휴전 후에 화천지구 전투 및 425고지 방어 작전에 대한 공을 높이 기려 1975년 각계 군관민 성금으로 화천댐 부근에 전적비를 세우게 되었다.

거기 전적비에는 이런 글귀가 쓰여 있다.

“길손들이여! 자유민에게 전해다오. 우리는 겨레의 명령에 따라 적의 침략으로부터 조국을 지키다가 전사하여 이곳에 누워 있노라.”

 

425 고지 방어 작전 공헌 전적비에는 이런 글귀도 쓰여 있다.

“역사를 통해 깨우치지 못하는 민족은 멸망하며 전사를 통해 배우지 못하는 군대는 싸워 이길 수 없다.”

 

 제3연대 공적에 대한 기념비 건립에 대한 취지문

 

건지산 덕진공원 입구에 세워진 기념비에는 이런 문구도 있다.

“여기는 조국을 수호하기 위하여 국군의 초창기인 1946년 2월 16일에 국방경비대 제3연대가 향토부대로써 창설된 곳으로 창군의 웅지를 품고 애국 청년들이 지원 입대한 후 국군으로 편성되어 한국전쟁에 참가한 애국 애족의 용사들이 각 전선에서 혁혁한 무훈을 세우다 산화한 호국 영령들의 넋을 추념하고 창군의 위업을 달성한 국군의 모체로서 자주국방 태세를 확립한 창군용사들의 유훈이 담긴 유서 깊은 사적지이다.”

 

그리고 기념비 뒤에는 이 기념비를 세우는데 후원한 사람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국가보훈처장을 비롯하여 대한민국 재향군인회, 전라북도지사와 의회 의장, 교육감, 전북지방 경찰청장, 전주시장과 익산시장 등 많은 사람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한곳에는 창설 당시 제3연대가도 있다.

“나의 몸 자라난 곳 호남평야며

나의 몸 바칠 곳은 대한독립뿐

전우야 모여라 국방대로

우리는 독립의 전위 제3연대“

 

또 창설 당시의 지휘관들의 이름도 있으며 ‘전우여 호국의 영령들이여’ 라는 시구도 새겨져 있다.

 

그리고 그 옆에 작은 비석이 하나 서 있는데 거기에는 “6‧25전쟁참전용사의 비”라 쓰여 있고 거기에 이양수, 김한조, 이일남, 장경표의 네 사람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다른 설명이 없는 것으로 보아 가족이나 친지들이 이런 사람도 있습니다 하고 세워놓은 것 같다.

 

제3연대 창설 기념탑에는 이것저것 많은 것들이 쓰여 있어 당시의 상황을 아는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우리 고장을 지키기 위하여 자원하여 입대한 숭고한 애국 애족의 정신을 가진 사람들이 우리 고장과 조국을 위하여 기꺼이 목숨을 바친 영령들의 혼이 있는 곳이니 행여 그 앞을 지나갈 때는 겸허한 마음으로 지나갈 일이다.

 

 

 

이용만 기자 ym60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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