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의 첫째가 무엇일까?
무엇무엇이라 해도 먹는 것이다. 입으로 들어가는 먹는 것으로 몸을 만들고 먹는 것으로 활동을 한다. 운동은 그 다음이다. 약 중에서 가장 좋은 약은 먹는 음식이라 하였다.
그런데 그렇게 좋은 음식도 맛이 없으면 안 먹는다. 음식을 맛있게 먹는 것이 건강 제일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맛있는 음식을 찾아 맛집을 찾아다닌다.
음식이 맛있기로는 전주를 따라올 도시가 없다.
전주 하면 비빔밥이다. 재료가 수를 셀 수 없을 만큼 많이 들어간다. 그래서 타 지역의 추종을 불허한다.
그런데 전주비빔밥보다 재료가 더 많이 들어가는 “전주비빔빵”이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전주비빔빵은 어떻게 생겼으며 어떻게 만들어지기에 비빔밥보다 더 많은 재료가 들어간다는 것일까. 그리고 맛은 어떨까. 빵인데 비빔밥 맛이 어떻게 날까.
전주비빔빵은 천년누리 전주제과 대표 장윤영 사장이 개발한 빵이다. 그는 장수군 번암면에서 태어나 전주중앙여고와 전북대 사회복지과를 졸업했다. 졸업 후 아동복지에 관련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들어가 일을 했다. 그리고 전북과학대 사회복지과 교수도 되었다.
그는 이론 중심의 복지보다는 현실적인 복지를 실현하고자 전주의 대표적인 음식인 비빔밥을 모태로 한 비빔빵 개발에 나섰다. 물론 쉬운 일은 아니다. 무엇보다도 비빔밥에 들어가는 수분이 많은 채소류의 재료가 그대로 빵으로 들어갈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빵에 들어갈 야채의 수분을 잡는데 많은 시간이 흘러갔다.
전주비빔빵 개발을 시작한 지 2년이 지나고 한 TV 인기 프로그램에서 전주비빔빵이 소개되었다. 비빔밥 맛이 나면서도 빵맛도 겸한 맛있는 빵이라고 소개되었다. 마침내 전주비빔빵에 날개가 달렸다. 소문이 나자 너도 나도 맛을 보려고 덤볐다.

전주 비빔밥에 들어가는 재료가 다 들어 있는 전주비빔빵
전주비빔빵은 많은 일자리를 창출해 내었다. 장윤영 대표는 사회사업가다. 천년누리 전주제과는 사회적 기업이다. 직원 가운데는 60세를 넘긴 노인들이나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많다. 나머지도 외국인 근로자들이다. 소외된 사람들에 대한 배려인 것이다. 그들에게 안정된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이다.
장윤영 대표의 바람은 소문난 전북의 음식 맛을 빵으로 내는 일이다. 그래서 청국장을 이용한 청국장 베이글, 장수사과를 이용한 장수사과파이, 떡갈비빵, 몸에 좋은 대파를 이용한 대파스콘 등 우리 고유한 빵들이 많다.
천년누리 전주제과에서 출시한 빵은 모두 장수나 무주에서 생산된 재료를 쓴다. 빵의 원료인 밀가루부터 수입 산보다 훨씬 비싼 우리 밀만 쓴다. 그래서 그해 채소가 풍작이냐 흉작이냐에 따라 맛이 달라진다고도 한다. 고추가 풍년이면 매운맛이 달라지고 감자가 풍년이면 감자 크로켓의 맛이 달라진다고 한다. 좋은 재료가 들어오기 때문이다.

전주비빔빵 외에 전주의 음식 맛을 내는 여러 가지 빵들
또 하나의 바람은 여러 사람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일이다. 일자리 100개를 만들어 100명에게 혜택을 주고 싶단다.
이제 전주비빔빵은 소문이 나서 매장 앞에 줄을 선다. 값도 그다지 비싸지 않다. 전주를 대표하는 빵일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소문난 빵이 되기 위하여 계속 연구하고 개선해 나갈 것이라 한다.
소문난 전주의 음식맛을 모두 빵으로도 맛볼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