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 산수유마을에서 때 이른 봄 꽃나들이를 즐기다

겨우내 황량해진 산 야에 노랗게 피어나 마음마저 화사하게 물들이는 산수유 꽃에 반하다

작성일 : 2023-03-10 17:03 수정일 : 2023-03-10 17:29 작성자 : 이상희 기자

 

지난 주 토요일(3월5일)에 구례 산수유 마을로 때 이른 봄 꽃나들이를 다녀왔다.

계곡 물길 따라 풍성하게 피는 산수유 나무 산책길로 유명한 상위 마을로 바로 올라왔는데 산수유꽃이 아직 개화가 덜되었고 계곡도 가뭄으로 물이 바짝 말라 있었다.

상위마을 산수유꽃 감상은 다음으로 미루고 3년 전에 왔을 때도 들러서 잠시 쉬었다 갔던 마을 뒤 편 높은 언덕 위에 자리한 북카페로 향했다.

 

북카페에서 내려다 보는 산수유마을 경치가 일품인데 올 해는 너무 일찍 오는 바람에 아직 산수유 꽃이 덜 피어서 이 곳 풍경도 조금은 황량한 느낌이다.

그래도 멀리 파란 하늘 아래 겹겹이 둘러싸인 산봉우리 들을 배경 삼은 산수유 마을 풍경이 평화롭고 아름답다.

북카페 2층 카페에 앉아서 바라보는 창 밖 풍경은 실내 조명등 불빛에 반사되어 한 낮인데도 마치 어스름 저녁 풍경처럼 분위기 있다.

햇살 좋은 카페 창가에서 행복하게 살고 있는 식물들이 눈 길을 끈다. 살아있는 모든 것들은 행복할 권리가 있다는 듯 당당해 보인다. 작은 화분들 옆 진열대에 놓여 있는 심지어 생명 없는 토기 인형들조차 이곳에서는 사랑 받고 있는 듯 행복해 보인다.

 

창가에 놓아 둔 잘 마른 붉은 산수유 열매는 단단하고 윤기가 나는 것이 루비 같은 보석을 연상케 한다.

북카페에서 차를 마시면서 창 밖 풍경 감상하면서 쉬다가 하위마을로 내려왔다. 필자는 상위마을 먼저 들러서 구경하고 차를 타고 하위마을로 내려 왔는데 산수유 마을을 방문하실 때 하위마을에 주차하고 계곡을 가로지르는 다리를 건너 상위마을로 올라가는 산책로를 걸어 보시길 추천 드린다.

 

계곡 물소리를 들으며 상위 마을로 이어지는 산수유나무 산책 길을 따라 올라가는 길에 잘 꾸며진 묘소가 보인다.

상위마을 계곡에는 안타깝게도 가뭄으로 물이 전혀 흐르지 않았는데 여기는 계곡에 물이 흐르고 있어 시원한 물소리를 들으니 참 좋다.

물 흐르는 소리는 언제 들어도 마음이 정화 시켜주는 것 같다. 자연의 소리는 다 그러하다. 새소리, 바람 소리. 빗소리, 파도 소리 등등

 

하지만 물이 많았을 때는 힘차게 돌아갔을 물레방아는 시간이 멈춰버린 듯 움직이지 않고 있어서 안타까움을 더한다.

산책길에는 아직 노랗게 꽃봉오리만 맺혀 있는 나무가 대부분인데 어쩌다 한 그루씩 노오란 산수유꽃이 활짝 핀 나무도 있어 철 이른 방문객을 실망 시키지 않았다.

 

산책로를 따라 천천히 올라가서 오르막 끝에서 뒤돌아 서서  산수유가 만개한 풍경을 감상했다.

햇빛에 반사된 샛노란 꽃송이들이 어찌나 화사하고 상큼한지 겨우내 우중충했던 기분이 다 날아가고 마음이 환해지는 것 같다.

산수유 마을 입구에 있는 공원에서는 다음 주부터 있을 축제 준비가 한창이었다. 수 백 수천 그루의 산수유나무가 자라고 있는 산수유 공원에도 간간이 꽃망울을 터트린 나무들이 있다.

때 이른 상춘객들이 공원 이곳저곳에서 꽃 놀이를 하며 가족과 혹은 연인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도 눈에 띈다.

 

공원 입구에는 산수유 문화관도 있어서 둘러보면 산수유와 관련된 다양한 정보와 재미있는 볼거리가 많이 있으니 지나치지 말고 들러 보시길 바란다.

 

구례 산수유축제는 3월 11일~3월 19일까지 구례 산수유공원 일원에서 있을 예정이니 봄꽃 구경하실 분들은 한 번 가보시길 추천 드린다.

이상희 기자 seodg10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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