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내의 미술관

금암도서관의 사라져 가는 것들 미술전

작성일 : 2023-03-22 07:38 수정일 : 2023-03-22 09:00 작성자 : 이용만 기자

 

 

 

도서관의 기능이 다양해졌다.

도서관에 들어서면 먼저 커피 향이 코를 유혹한다. 도서관 입구에 커피숍이 있다. 그리고 널찍한 공간에 안락의자들이 있다. 아이들이 눕기도 하고 뒹굴기도 하면서 책을 읽을 수 있도록 놀이방도 있다. 그런가 하면 한쪽 구석에 숨어서 책을 읽을 수 있는 코너를 만들어놓기도 하고 동굴처럼 굴을 만들어 놓기도 한다. 아이들은 숨을 장소를 좋아한다.

도서관은 책만 읽는 곳이 아니라 편하게 쉴 수 있는 문화공간이 되었다.

 

금암도서관에서는 미술전도 한다.

“사라져 가는 것들”에 대한 미술전인데 곽정우 개인전이다. 물론 책과 관련이 있는 미술전이다.

사라져 가는 것들은 그 자리에 있지 않다고 한다. 사라지는 것이다. 현세대를 살면서 여러 부재중 어떤 것들이 삶에 큰 문제를 던져 주는지 주목하여 보았더니 세 가지였다고 한다.

그것은 하트와 옷과 책이었다. 그래서 그 세 가지를 작품의 소재로 삼았다는 것이다.

 

하트는 사랑의 부재를 표현하였다. 세상의 모든 일은 사랑이 없으면 의미가 없다고 한다. 하트는 사랑의 형태이며 삶의 원형이다. 하트 회화에는 하트 외에 단추와 줄이 등장한다.

 

 사라져 가는 것들 중 하나인 사랑의 상징인 하트

 

단추는 하나의 점을 나타낸다. 점은 선과 면을 이루는 최소 단위로 이는 시작을 의미한다. 그리고 단추는 닫힘과 열림을 나타낸다. 구속과 자유를 상징하며 세상을 여는 창이요 마음을 여는 창이기도 하다.

줄은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끈이다. 인정과 인연을 상징한다. 이는 삶의 최고의 덕목인 사랑을 이어주는 도구이기도 하다.

 

옷은 인간의 부재를 나타내었다. 작품에는 사람은 없고 옷만 있다. 아담과 이브의 죄로 인해 인간은 옷을 입음으로써 부끄러움을 감추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감추어진 옷 속에서 수많은 욕망과 죄를 저지르게 되었다. 옷이 다양하고 화려할수록 인간의 죄와 욕망은 커져간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인간 본연의 모습은 어디로 가버리고 옷만 남아 인간의 겉모습만 남게 된 것이다. 그래서 전시된 작품에는 살은 없고 옷만 그려져 있다.

 

 인간은 없고 옷만 있는 사라져 가는 것들 중 하나인 작품

 

책은 진리와 진실의 부재를 표현하였다고 한다. 캔버스에 표현된 책은 읽을 수 없는 책이다. 책의 형태만 있고 텍스트가 없다. 인류의 기록이자 인생길의 등대인 책이 더 이상 책으로서의 존재 가치를 하지 못하는 시대는 책의 종말과 함께 인간의 무지도 함께 온다. 요즘 SNS 시대에 책을 외면하고 있는 세대에 대한 경고이기도 하다. 텍스트 없는 겉모양만 책인 작품을 통하여 책의 회복을 이야기 하고자 한다.

 

 내용은 없고 겉만 책인 사라져 가는 것들 중의 하나인 작품 

 

이번 전시회는 사라져 가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자 도서관에서 전시회를 갖게 되었다고 한다. 책을 읽으면서 그림을 관람하면서 사라져 가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나누자고 한다.

 

곽정우 화백은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를 졸업하고 강원 아트페어, 춘천문화예술회관 등에서 개인전을 49회 열었고, 서울 아트쇼 2022, 코엑스-서울 등 단체전 기획전을 70여 회 갖기도 한 곽스아트컴퍼니 아트디럭터다. 대한민국 미술대전에서 입선을 하고 동아 미술제에서 특선을 하는 등 다양하게 활동을 하고 있는 화가다. 학교폭력 왕따 추방 자살예방 캠페인 강연을 하고 일러스트 원화전도 가졌다.

2013년부터는 시각 미술을 기반으로 부재 시리즈 작업을 통한 활동을 하고 있다. 

금암도서관 “도서관 내의 미술전”인 곽정우 화백의 “사라져 가는 것들” 미술전은 3월 27일까지 열린다.

 

 

 

 

 

이용만 기자 ym60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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