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토에 칼라를 입힌 독특한 테라코타 작품으로 기린미술관에서 오는 4월 13일까지 열려

기린미술관(관장 이현옥)에서는 사람의 표정을 가장 생동감 있게 잘 표현하여 보는 이들의 마음에 큰 울림과 감동을 주는 테라코타 작가 전혜령 씨를 초대해 지난 3월 3일부터 오는 4월 13일까지 작품전시회를 열고 있어 다녀왔다.
전혜령 작가의 작품 22점이 아기자기한 모습으로 마치 살아있는 듯 다양한 표정을 연출하고 있는 테라코타 작품이 빼곡히 전시되어 있었는데 작품 하나하나가 우리에게 가장 친근한 모습으로 다가와 보는 이들로 하여금 감탄과 탄성을 자아내게 하였다.
테라코타 작업 방식은 말랑말랑한 점토를 한 점 한 점 붙여서 말린 후 깎아내며 미세한 표정을 잡아가는 과정을 반복하여 완성에 이르게 되는 지난한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다고 하신다. 전 작가는 이 과정에서 심오한 작품이 아닌 편안한 모습에 친근함을 더한 우리의 이웃을 표현한다고 하신다. 그래서인지 우리가 작가의 작품을 보고 있노라면 저절로 빙그레 미소 짓게 만드는 것 같다.
작가는 최근에 붉은색 점토를 주로 사용하고 있으며, 점토에 다양한 색채를 입혀 여러 가지 모습으로 예전과 다르게 표현하여 더 현실감 있고 우리들에게 큰 울림을 주는 작품을 제작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는 작가의 작품을 통해 예술가로서 특별히 창조적 아이디어에 능한 테라코타 작가라는 깊은 인상을 받게 된다.
작가에게 어떤 계기로 테라코타 작가가 되었느냐고 넌지시 물어보았더니 원래는 원광대학교에서 서양화를 전공하였는데 결혼 후 아이 둘을 유치원과 학교에 보내고 나니 이제 가정주부로서 시간적 여유가 생겨 어릴 때 가지고 놀던 장난감과도 같았던 말랑말랑한 점토의 매력에 깊이 빠져들어 테라코타를 시작하게 되었다고 하신다.
테라코타는 처음 접하는 분야라 무수히 작품을 제작하면서 실패를 거듭하며 만들고 또 만들기를 반복하였다고 한다. 작품을 제작하고 불울 때서 굽는 과정에서도 수많은 실패를 거듭하였다고 한다. 그 실패의 과정을 반복한 것이 이제 30여 년 되다 보니 이제 조금은 원하는 대로 작품이 만들 수 있게 되었다고 하는데 우리가 보기에는 그 말은 겸손의 말이고 최 상위 전문가 경지에 도달했다고 여겨진다.
전 작가는 전주 출생으로 전주를 아끼고 사랑하며 60년이 넘도록 온전히 전주에서만 살아왔다. 그래서 전주를 누구 못지않게 가장 사랑하고 좋아하는 작가다.
전주 덕진구 금암동에서 출생하여 전주풍남초등학교와 중앙여중, 기전여고를 거처 원광대 미술교육과에서 서양화를 전공하여 졸업하였다. 그 후 경희대 대학원에 진학하여 석사학위를 받은 학구파 예술가다.
혼자서 터득한 테라코타로 오래전에는 전주대학교 사회교육원에서 2년여 동안 학생들을 가르치기도 하였다.
작가는 삼천동 전주박물관 건너편 산기슭 안쪽에 오래전부터 자신의 작업실을 '토우작업실'이라 명명하고 테라코타를 좋아하는 제자 겸 동호인들과 오순도순 자연스럽게 작품을 제작하는 일에 열중하고 있어 전 작가를 의지하여 믿고 따르는 사람들이 많다.
지금까지 예술회관, 소리문화의전당 등지에서 8회의 개인전을 열어 많은 사람으로부터 큰 호응을 받아 여러 작품이 소장가들 손에 넘어갔다.
주요 작품 활동으로는 그동안 제1회 토닥토닥전, 제2회 테라스토리전, 제3회 솜씨맘씨전, 제4회 토우전을 테라코타를 좋아하는 동호인과 함께 열었다.
그 외에도 원색전, 햇살회전, 여류화가협회전 등의 그룹전에 많은 작품을 출품하여 관람객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았다.
작가는 작품가격도 그리 비싸게 매기지 않아 갤러리 사장님들이 더 받으라고 권유하지만, 예술작품은 애호가들이 소장해서 감상하는 것이 중요하지 비싼 가격만을 고수해서 소수의 사람들만이 소장하는 것이 중요한 것은 아니라는 소신을 가지고 있다고 하신다.
최근에 만들어진 대표작으로는 전북교육청에서 소장하고 있는 “가족”작품이다.
이 작품은 부부와 아이 둘 도합 네 명의 가족이 함께 행복한 생활을 하는 우리네 모습을 자연스럽게 표현한 작품이다.
전 작가는 그동안 테라코타 저변확대에 온 정열을 다 바쳐 크게 기여 하여왔으며, 앞으로도 살아 숨 쉬는 한 지속적이고 끈기 있게 작품을 제작하여 시민들에게 선보이는 전시를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하신다.
테라코타 교육생들과도 제자와 스승 관계를 떠나 같은 길을 걷는 테라코타를 좋아하는 동호인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대하신다고 하신다.
자신의 작업장인 전주박물관 건너편에 소재한 '토우작업실'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테라코타를 좋아하는 사람들과 같이 희로애락을 함께하며 아름다운 예술가의 길을 걷고 있어 앞으로 전북 미술을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할 예술가로 거듭나기를 기대해본다.
요즈음 코로나로 인한 경제가 어렵고 고물가에 힘든 일만 계속되는 이때 힐링의 시간을 갖고자 한다면 기린미술관의 전혜령 작가 테라코타전을 찾아 다양한 표정을 연출하고 있는 우리네 가족과도 같은 친근한 작품들과 대화를 하며 힐링의 시간을 갖는다면 참 좋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