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민의 작은 손길로 만든 아름다운 꽃밭
송천동은 소나무와 무관하지 않다.
송천이라는 말과 솔내는 같은 말이다. 송천동에 있는 오송 저수지도 안내판을 보면 다섯 그루의 소나무에서 유래되었다고 쓰여 있다.
어찌 되었든 송천동에는 소나무가 많이 있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소나무가 욱어진 멋진 마을이었다.
비록 지금은 소나무 없는 송천동이 되었지만 꽃을 심어 아름다운 마을로 꾸며보자는 운동이 “백만 송이 꽃밭, 송천1동 마을 가꾸기”다. 이 운동은 전주에서 가장 거주민이 많은 송천동을 아름다운 마을로 만들자는 취지에서 시작되었다.

송천동을 백만 송이 꽃밭으로 만들자는 표찰이 붙어 있는 송천동 거리
송북초등학교와 오송초등학교 사이 신일아파트 4거리에는 정자가 하나 있고 그 주변은 아름다운 꽃들이 많이 피어 있다. 거기 아치를 만들고 “백만 송이 꽃밭”이라는 표찰이 하니 결려 있다. 그리고 ‘송천 1동 마을 가꾸기’라는 부제도 걸려 있다. 주변에는 갖가지 꽃들이 심어져 있다. 하얀색과 노란색의 팬지와 빨간색과 노란색의 튤립이 예쁘게 피어 있고 빨갛게 꽃잔디가 있고 할미꽃도 피어 있다. 진달래가 이미 지고 뒤를 이어 철쭉이 피기 시작하였다. 그런가 하면 한쪽에는 향기 짙은 라일락꽃이 피어 있다.

송천동에 있는 백만 송이 꽃밭의 일부
이곳뿐만 아니고 송천동에는 거리의 공간만 있으면 어느 곳이나 꽃들이 피어 있다. 코너의 작은 공간에도 꽃이 피어 있고 좁은 골목에도 피어 있다. 백만 송이 꽃밭 조성 덕이다.
송천동 “백만 송이 꽃밭 가꾸기”는 전주시에서 추진했던 ‘천만 그루 정원도시 전주’ 가꾸기의 일원으로 시행되었던 마을 가꾸기 사업의 한 부분으로 시민 스스로 정원을 만들어 아름답게 가꾸는 정원문화 확산을 위해 실시한 사업이었다. 이에 송천동 주민들은 마을의 곳곳에 꽃을 심고 가꾸는 일에 나섰다. 그 결과 연말에 “아름다운 정원 공모전”에서 전주시로부터 공동체 꽃밭 조성에 대한 공로로 장려상을 받기도 하였다.

백만 송이 꽃밭으로 꾸며진 송천동 거리
본래 송천동에는 소나무가 많이 있었다.
그런데 세월의 흐름은 송천동에서 소나무 보기가 어렵게 만들었다.
원인은 소나무 재선충에 의한 피해다. 소나무재선충에 감염되면 단시일 내에 시들어 말라죽고 만다.
건지산의 한 줄기였던 송천동은 건지산의 소나무들이 재선충에 의해 전멸되면서 함께 사라져버린 것이다. 크기가 1mm 내외인 작은 재선충 유충은 솔수염하늘소나 북방수염하늘소를 통하여 소나무에 침투하여 소나무의 수분과 양분의 통로를 차단하여 단시일 내에 소나무를 말라죽게 한다.
소나무의 잎이나 어느 한 부분만 피해를 주는 것이 아니라 몸통을 차단해 버리는 악랄한 벌레다.
비록 송천동에서 소나무는 사라졌지만 아름다운 꽃으로 마을을 아름답게 꾸미고자 하는 주민의 열성으로 전보다 더 아름다운 마을이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