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잘 먹는 사람

‘꼬르륵’ 소리 날 때 먹어라

작성일 : 2023-04-13 07:01 수정일 : 2023-04-13 09:17 작성자 : 이용만 기자

 

 

 

먹는다는 것은 살아 있는 생명체의 필수적인 요건이요, 가장 중요한 행위다. 모든 생명체는 이것을 위해 산다고 보아도 과언은 아니다. 하루 종일 하는 일이라는 것이 먹기 위한 행동이다. 다만 인간은 먹기 위해서만 살지는 않는다.

 

인간들 중에서 하루 종일 먹기 위해 일하는 사람들은 인간답지 못하다고 할 수 있다. 야생의 짐승들은 먹을 것을 얻기 위하여 목숨을 걸기도 한다. 먹을 것이 생기면 시원한 그늘이나 굴속에 들어가 잠을 잔다. 할 일이 없기 때문이다.

아프리카의 원주민들 중에는 먹을 물을 길어오기 위하여 먼 길을 갔다 오는 사람들이 있고 그날 먹을 사냥감을 위해 하루 종일 뛰어다니는 시림들이 있다. 그들은 먹을 것을 위해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사람들에게 하루 종일 아무것도 먹지 못하게 하면 어떻게 될까? 아마 큰일이라도 난 듯이 아우성일 것이다. 아무렇지도 않게 진행되고 있는 삼시세끼 식사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가를 알게 될 것이다.

 

하루 중 무엇을 먹을 것인가 생각하는 것은 누구나 똑같다. 매일 챙겨주는 밥을 먹는 사람은 그런 고민을 하지 않겠지만 밥을 챙겨주는 사람은 무엇을 먹게 할까 고민이 많다.

 

가끔씩 이런 농담을 한다. 우리의 조상들이 하루에 한 끼나 두 끼만 먹을 것이지 왜 세 끼를 먹어서 이렇게 힘들게 할까? 처음부터 아침과 저녁만 먹었으면 점심때는 여유가 있을 것인데 점심까지 다 챙겨 먹었을까?

 

점심까지 다 챙겨 먹어야 한다는 법칙이나 규칙은 없다. 시간 맞추어서 세끼를 다 먹어야 한다는 강제력도 없다.

배고플 때 먹으면 된다. 배고프지 않은데 억지로 먹을 필요는 없다. 가장 좋은 방법은 뱃속에서 “꼬르륵~” 소리가 날 때 먹는 것이다. 우리는 이것을 배꼽시계라고 한다. 밥 먹을 때를 알려주는 시계인 것이다.

 

  먹을 것은 언제나 차고 넘친다

 

어떤 사람은 “꼬르륵~” 소리가 날 때 바로 먹지 말고 조금 더 있다가 먹는 것이 더 좋다고 한다. 배가 고프다는 것이 반드시 우리 몸에서 영양이 부족하다는 신호는 아니라는 것이다. 다이어트시대인 요즘은 배고플 때를 반가워하라는 것이다. 몸의 과도한 영양 공급을 조절할 수 있는 기회라는 것이다.

 

배고픔이 오히려 병을 치료하는 기회가 된다는 것이다.

“위장병이 있는 사람은 아침을 굶으면 자연치유가 된다.”

전부터 들어온 말이다. 요즘 학생들이 아침밥을 안 먹고 학교에 가는 사람이 많은데 그들에게 위장병이 많은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현대인의 질병은 대부분이 못 먹어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너무 많이 먹어서 생기는 병이다. 배고픔을 느끼지 못하는 데서 생기는 병이다. 배고픔을 주지 않으면 지방이 일할 기회를 주지 않는다. 지방은 배고플 때를 위하여 쌓아둔 영양분인데 계속 음식이 공급되면 일을 하지 않고 쌓여있어야 한다. 몸의 구석구석에 지방이 쌓여서 비만을 초래하고 당뇨가 오며 고혈압과 암을 불러오는 원인이 된다.

지방은 우리 몸속에 비축되어 있다가 영양 공급이 끊어졌을 때에 활동을 한다. 다시 말하면 배고플 때에 활동을 한다. 지방이 활동을 할 기회를 주어야 한다.

 

 먹을 만큼만 먹는 것이 잘 먹는 것이다

 

우리 몸은 음식을 통해서 필요한 에너지를 얻고 남은 당질은 글리고겐의 형태로 지방세포에 저장해 두었다가 혈중 당분이 떨어졌을 때에 가져다 쓴다. 가장 먼저 가져다 쓰는 것이 간에 저장된 글리고겐이다. 그리고 부족하면 근육에서 가져다 쓰며 다음으로 지방에서 가져다 쓴다.

 

우리 몸에서 지방을 써야할 때가 간이나 근육 다음이므로 배고프다고 바로 음식을 먹으면 지방이 일할 기회를 주지 않는 결과가 된다.

모든 기계는 쓰지 않고 오래 방치하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한다. 간이나 근육, 지방도 마찬가지다. 배고픔은 이런 장기들에게 활동할 기회를 주는 것이다.

 

지방 조직이 꽉 차서 더 이상 지방을 받아들이지 못하면 남은 지방이 혈루로 들어가 혈루 벽에 붙어서 굳어져 동맥경화와 고혈압을 만든다. 그리고 당뇨가 온다.

 

그러므로 배고프지 않은데 굳이 밥을 먹을 필요가 없으며 “꼬르륵~” 소리가 난다고 바로 밥을 먹을 필요도 없다. 오히려 “꼬르륵~” 소리가 나면 드디어 지방이 일을 할 기회가 왔다고 생각하고 조금 더 있다가 밥을 먹는 것이 좋다.

 

 차려놓은 음식이라고 다 먹으면 안 된다

 

어렸을 때에 아버지께서 말씀하셨다.

“가장 밥을 잘 먹는 사람은 배고플 때 먹고 한 숟갈 더 먹고 싶을 때에 숟가락을 놓는 사람이다.”

가장 좋은 식사 방법은 “꼬르륵~” 소리가 난 후 조금 있다가 식사를 하고 조금 더 먹고 싶을 때에 중지하는 것이다.

 

언제든지 먹을 것을 먹을 수 있는 요즘은 “꼬르륵~” 소리가 날 때를 기다려 음식을 먹는 것이 최고의 식사법이 아닌가 한다.

어찌 보면 배고픔을 즐기는 것이다. 배고픔은 큰일 날 일이 아니고 내 몸을 위한 즐거운 일임을 생각해 보자. 배고픔을 즐겁게 생각하면 각종 성인병에서 벗어나는 좋은 일이 생기는 것이다.

 

“꼬르륵~”

이 소리는 내 몸을 위한 좋은 소리다.

 

이용만 기자 ym60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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