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땅 옥정호 외앗날 붕어섬

출렁다리 위를 걸어서 전설의 섬으로

작성일 : 2023-04-16 22:21 수정일 : 2023-04-17 10:54 작성자 : 이용만 기자

 

 

 

외앗날이라 부르는 옥정호 붕어섬은 전설의 섬이다.

호수 한가운데 붕어 모양으로 숨어 있는 이 섬은 아무나 갈 수 없는 은밀한 섬이었다. 붕어섬으로 가는 배도 없고 헤엄쳐서 갈 수도 없는 바라만 보고 갈 수는 없는 섬이었다. 

 

그런데 그 섬에는 사람이 기거하고 있었다. 잠을 잘 수 있는 집이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밭을 일구고 농작물을 재배하고 있었다. 누군가는 이곳에서 도를 닦던 도인이 살았다고도 하고 전국적으로 수배를 받던 사람이 한동안 숨어서 지내기도 하였다고 말하기도 하였다. 사람들이 마음대로 드나들지 못하였기 때문에 별의별 이야기가 돌고 돌았다.

 

 

 붕어 모양인 붕어섬에는 신비한 이야기가 숨어 있다

 

붕어섬은 사진작가들이 가장 선호하는 명소의 하나다.

붕어섬을 중심으로 360도 휘돌아 흐르는 이곳은 새벽이면 물안개가 자욱하게 끼어서 붕어섬이 보일락 말락 하고 그 피어오르는 안개 속의 붕어섬을 카메라에 담으려고 전국적으로 수많은 사진작가들이 새벽에 달려오는 곳이다. 그들은 호수 가까이 있기도 하고 높은 장군봉으로 올라가기도 하였다. 여기에서 쓸 만한 한 컷이 나오면 사진전시회에 출품을 하여 상을 받기도 하였다. 사진을 좀 찍었다 하는 사람치고 옥정호 붕어섬을 한 번도 안 찍어본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 붕어섬으로 출렁다리가 놓였다. 임실군의 야심찬 '섬진강 르네상스 사업'의 일환으로 길이 420m, 폭 1.5m의 출렁다리가 만들어져 2022년 10월 22일부터 개통이 되었다. 이 출렁다리를 통하여 신비의 섬이었던 붕어섬에 갈 수 있으며 붕어의 입에서부터 꼬리까지 둘러 볼 수 있다.

입장료는 성인 3,000원이며 학생은 1,000원이다. 임실군민들은 무료로 입장할수 있다. 

 옥정호 출렁다리를 타고 가면 신비한 붕어섬에 갈 수 있다

 

이 출렁다리가 시작되는 입석리는 본래 운암면의 소재지였다. 섬진강 댐이 막아지면서 운암면 소재지가 댐 상위로 옮겨가고 본래의 마을은 물속으로 잠겨버리고 말았다. 댐이 막아지기 전에는 임실군에서 가장 면세가 센 곳이었다. 

1961년 8월부터 시작된 섬진강 댐 공사는 1965년 12월에 준공을 하였다. 그 사이 운암면의 18개 마을 19,851명의 주민들이 삶의 터전을 잃고 고향을 떠났다.    

지금 옥정호 출렁다리가 시작되는 곳에 꽃밭이 만들어지고 망향의 탑이 서 있다. 바로 옥정호 수몰민을 위로하기 위한 탑이다. 탑을 이루고 있는 화강암 18개는 물속으로 잠긴 18개의 마을을 상징하는 것이다. 망향탐 아래에는 '망향, 생명의 물이 되어'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다. 

 

망향탑 근처에는 멋진 정자도 있다. 양요정이라 부르는 이 정자는 호를 양요당이라 했던 전주 최씨 최응숙이 세운 정자다. 이곳을 요산공원이라 부른다. 지금 요산공원은 온통 꽃투성이다. 붉은 꽃천지다. 

 

임실군 삼계면 세심리에는 세심초등학교가 있었다. 그곳에서 초등학교를 다니던 제4회 졸업생들이 졸업 60주년 기념으로 옥정호 출렁다리 나들이를 나섰다. 고소공포증 때문에 하늘 높이 솟아있는 다리를 건너가자니 어지러워 힘들기는 하지만 그래도 꼭 건너가 봐야 한다며 동창의 손을 꼭 잡고 조심조심 다리를 건너간다. 우리 고장에 이런 출렁다리가 생긴 것을 축하해줘야 한다고 출렁다리 위에서 기념사진도 찰칵 찍고 갔다. 옥정호 붕어섬 출렁다리는 기념사진 찍기에 딱 좋은 곳이다.

 옥정호 붕어섬 출렁다리는 기념사진 찍기에 좋은 곳이다

 

지금 옥정호 붕어섬 출렁다리에 가면 평소에는 볼 수 없는 기이한 풍경 두 가지를 볼 수 있다.

하나는 오랜 가뭄으로 호수의 물이 말라 물속에 숨어 있던 60년 전의 본래의 물줄기를 볼 수 있다. 댐을 막기 전의 이곳의 물줄기를 운암강이라 불렀다. 운암강의 물줄기는 호수 아래에서 이렇게 흐르고 있었던 것이다.  

 

또 하나는 출렁다리 아래 호수 바닥에 돋아난 새파란 풀밭이다.  풀씨는 하늘에서 낸다 하였던가? 오랜 세월을 물 속에 있었는데 어디서 풀씨가 날아와 저렇게 새파란 풀밭을 이루었단 말인가? 지금은 풀씨가 날아다니는 계절이 아니다. 저 풀들은 몇 년 동안 물속에 숨어 있던 풀씨인 것이다. 작은 풀씨 하나에도 무서운 생명력이 숨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옥정호 붕어섬 출렁다리를 가려면 평일에 가는 것이 좋다. 그렇다고 월요일에 가면 안 된다. 월요일은 휴일로 쉰다. 토요일과 일요일에 가면 사람들이 붐벼 조금 떨어진 주차장에 차를 두고 셔틀버스를 타고 가야 한다.

하절기인 3월에서 10월까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시간이며 동절기인 11월부터 2월까지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가 관람시간이다.

 

한 가지 덧붙이자면 임실의 특산물인 구운 치즈를 한 번쯤 사먹어 보는 것도 여행의 별미가 될 것이다.

 

 

이용만 기자 ym609@daum.net
"정확하고 빠른 전라북도 소식으로 지역공동체의 건강한 내일을 위한 건강한 정보를 전달드리겠습니다."
저작권ⓒ '건강한 인터넷 신문' 헬스케어뉴스(http://www.hcnews.or.kr)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옥정호 #임실 #출렁다리 #붕어섬 #전설의섬